[이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한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사건에 근거하여 제작하였으나, 간혹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청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정이 필요한 오류인 경우, 본 채널 또는 페이스북 채널, www.facebook.com/shinecast 로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 채널에 접속하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2017년 3월의 어느 봄날,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작은 주택.
싱글남 크로우는 외출 준비에 분주하다.
PD : 바쁘게 어딜 가시려고 준비하세요?
크로우 : 오늘 일 없는 날이니까. 직관가야죠. 스타리그 보러.
PD : 아, 오늘 스타크래프트 경기가 있는 날인가요?
크로우 : 네. 요즘엔 월화수목금 내내 일정이 있어요.
그 중에서 원하는 일정 골라서 가는 거죠. 방청하러.
PD : 평일에 일이 별로 없으신가봐요?
크로우는 거울을 보며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크로우 : 현실은... 뭐 그렇죠 사는게. 어렵죠.
편하게 먹고 사는 서민이 어딨어요.
저처럼 띄엄띄엄 일하면 더 그렇죠......
소지품을 작은 넷북용 가방에 주섬주섬 챙겨넣는
크로우의 이마에는 주름살이 깊게 패여 있다.
젊은 나이에 벌써부터 근심이 많은가보다.
크로우 : 지금 사는 거 보면 좀 초라해 보이죠?
그래도 e스포츠 방청하러 갈 생각하면, 마냥 즐거워요.
언제 그렇게 생활고 때문에 머리 싸매고 있었냐는 것처럼요.
PD : 직관을 자주 가시나요?
그제서야 외출 준비를 마친 크로우가 카메라를 보며 빙그레 미소짓는다.
"밥 먹듯이 직관 가는 거죠. 밥 먹듯이."
크로우의 e스포츠를 향한 열정과 철학.
스타크래프트가 팬들에게 선사하는 새로운 성장동력.
그 두번째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Opening : SECRETS - Rise Up (2016 SSL Season 1 Intro)]
-eSPORTS, RISE AGAIN-
2부
Game is MY LIFE
내레이션 : 샤인캐스터 크로우
크로우가 9호선을 타고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넥슨 아레나.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6 1라운드의
준플레이오프가 준비되고 있었다.
크로우 : 프로야구의 포스트시즌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페넌트레이스" 에서 가려진 상위 1, 2, 3위 팀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그리고 결승전을 치릅니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 팀이 확정된다고 해서 "브론즈 챌린저 매치" 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해요.
크로우 : 실제 케이블TV에 나가는 방송 화면과 똑같습니다.
메인 시그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소위 말하는 "스테이션 ID" 가 끝나고 프로그램 오프닝이 "큐" 사인을 받아 재생되는 타이밍에, 가운데의 메인 스크린과 신호가 연결됩니다.
현장 스태프들은 "방송 시작 5분 전", "3분 전", "1분 전"을 각각 외친 다음 메인 시그널의 싱크에 맞춰서 "5, 4, 3, 2" 카운트다운을 하죠. 대부분의 상업 방송국들이 하는 것처럼 "스탠바이"합니다.
프릭업 스튜디오와 비교하면, 메인 카메라 3대의 시야가 객석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스태프들이 카운트다운을 할 땐 급한 용무가 아니면, 자리에 좀 앉아 주셔야겠지요?
크로우 : 상업 방송에서 반드시 사용하는 "연령고지" 화면입니다.
대부분의 게임 리그는 12세 미만의 어린이 혹은 15세 미만의 청소년이 TV/인터넷 방송 시청을 할 수도 없으며, 즐길 수조차 없는 게임입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법령이니까요.
근데 가끔 보면 그걸 잊어버리고,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 혹은 영유아를 같이 데려와 직관하는 부부 내지는 젊은 어머니가 보입니다. 프로게이머의 아내분이시거나, 친지분이시거나, 관계된 사람일 수 있겠죠. 음... 이런 부분은 자제를 좀 하셔야 되지 않겠나 싶어요. 어린 자제분의 정서에도 악영향을 주겠지만, 한편으로는 옆에서 같이 직관하는 관객 입장에서도 상당히 불편하거든요. 방송 중에 돌아다녀서 시야를 방해하거나, 어린 아기인 경우에는 울고 투정부리는 소리가 들리잖아요?
아, 물론 스타2 리그에서는 거의 안 그래요. 아주 가끔씩.
나중에 따로 짚어 드리겠지만, 국내에 지금까지 딱 한번 런칭한 "스트리트 파이터 5" 리그에서 그런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이날 매치업은 1라운드를 3위로 마감한 KT 롤스터 대 시즌 4위로 치고 올라온 아프리카 프릭스.
시작하는 절차는 과거 브루드워로 운영하던 시절의 방식과 비슷하다. 선수단 일동이 팬들에게 "여는 인사" 를 하고, 그날의 첫 번째 세트를 치르는 두 선수가 "페어 플레이"를 의미하는 악수를 한다. 그리고 양쪽의 선수단 일동이 각각 모여서 짤막한 작전 회의와 동시에 파이팅을 외치는 순서다.
페넌트레이스를 5전 3선승제로 진행했다면, 포스트시즌 전 경기는 시리즈 전통의 7전 4선승제로 진행한다.
KT 롤스터의 첫 세트 주자는 김대엽 선수였다.
선수들이 준비하는 시간이 지연될 때에는, 유채꽃 3인방이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신다.
물론 익살스러운 농담으로 킬링타임을 진행하시기도 한다!
프로리그에서는 옵저버 (관전자) 용 클라이언트의 게임 로비 화면도 보여주면서 매 경기를 시작한다.
옵저버가 방장으로서 "START GAME"을 누르면, (e스포츠 모드의 컨셉트인지는 모르겠으나) 브루드워 멀티플레이 방에서 "OK" 를 눌렀을 때의 그 "5초 비프음"이 그대로 나온다! 자막에 가려져 있지만, "Starting in (또는 at) : 5 Seconds" (숫자는 5, 4, 3, 2, 1, 0 으로 카운트) 메시지도 똑같이 나온다.
이 사실이 왜 놀랍냐면, 보통의 스타크래프트 2 래더, 밀리, 사용자 지정 게임은, 로비에서 시작하는 방식과 그 그래픽이 브루드워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카운트다운도 통상 10초를 준다)
[자료화면]
그렇다! 바로 이 화면과 사운드. (영상 0초부터 8초까지)
스타크래프트 2 멀티플레이의 본래 카운트다운은 이렇게 나온다.
(영상 2분 5초부터 2분 17초까지)
1세트 김대엽 선수의 승리.
프로리그 플레이오프는 페넌트레이스와 다르게, 세트의 승자가 계속해서 연속 전투를 치르는 방식이다.
과거 브루드워 시절의 "위너스리그"를 떠올리면 된다. 계속해서 이기면, 연승 행진이 되며 상대 팀 선수를 불러올 수 있는 것.
2세트 김대엽 선수의 상대는 이원표 선수였다.
김대엽 선수의 2연승. 그리고 상업광고가 나가는 시간.
"오버워치" 광고가 이번에도 나왔었다.
3세트 최지성 선수 등장.
프릭스 입장에선 최정예 멤버가 출격한 것이다.
크로우 : 일부러 경기 장면을 줄인 게 아니에요. 중장기전 승부였습니다.
"프리온 단구" (Prion Terraces) 라는 맵의 특성상, 화면이 밝게 나오면서 스튜디오 내부는 어둡다 보니까, 촬영한 영상의 화이트밸런스 및 포커싱이 엉망이었어요. 경기 중에는 스튜디오의 조명을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촬영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릅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최적의 화면을 제공해 드리겠다는 신념으로, 불량한 화면을 과감히 삭제한 겁니다. 앞으로의 내용에서도 분량에 상관없이 최상의 장면만 보내 드리려고 합니다.
3세트도 김대엽 선수의 승리. 무려 "3연킬"이다!
팀 동료 전태양 선수와 이야기하는 모습도 보인다.
광고 시간이 한 차례 더 늘었다. 프릭스 측의 요청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업광고가 끝난 직후의 모습이다. 생방송 중이라는 자막이다.
4세트에 프릭스가 꺼낸 마지막 카드는 황규석 선수.
크로우 : 이 타이밍에 치어풀을 적어 들었었지요.
소위 "영양가 없는" 내용이었고, 광전사 (Zealot) 대사도 즉흥적으로 떠올린 아이디어였지만, KT 롤스터의 팬으로서 "끝낼 수 있을 때 확실하게 끝내자"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유리한 세트 스코어 선점했다고 방심하면 역스윕 (대역전극) 당하지 말란 법 없거든요.
그렇다. 역전의 발판 놓지 말란 법 없었다.
4연킬을 노려 볼 수도 있었던 김대엽 선수가 이번에는 패배.
황규석 선수가 승리하면서 경기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에 롤스터 쪽에서 출전한 선수는 이동녕.
이번에도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면 주성욱, 전태양 선수의 출격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동녕 선수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5세트에서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실버 챌린저 매치)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종 스코어 4:1. 6세트 "울레나" (Ulrena) 는 변수가 많은 전장이므로, 프릭스가 6세트까지 갔었다면 기적같은 플레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을지도 모른다.
크로우는 살짝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 같다.
김대엽 선수가 MVP 로 선정되어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다음 스케줄 안내를 하고 있다.
브루드워 시절의 마무리 절차와 똑같다. 경기가 마무리되면 승리한 구단 전원과 패배한 구단 전원이 무대로 나와서 팬들에게 "끝맺는 인사"를 올린다. 채민준 캐스터님의 끝인사와 함께.
방송이 끝났음을 알리는 SPOTV GAMES 의 스테이션 ID다.
다음날, 3월 22일 화요일 저녁 6시.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6 1라운드 플레이오프.
실버 챌린지 매치. 온에어를 기다리는 KT 롤스터 선수들이다.
크로우는 중앙 근처에 앉는 습관이 있는데, 이번엔 우측으로 앉았다. KT 선수들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었다고.
치어풀이나 관객 얼굴을 비춰줄 때 쓰는 보조 HD CAM 이 보인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동식 삼각대를 사용한다.
양 팀 선수들이 소개되는 동안, 크로우는 KT 롤스터 측의 선수대기석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첫 세트 대진이 발표되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김유진 선수와 KT 롤스터 김대엽 선수의 대결. 맵은 어스름 탑. (Dusk Towers)
크로우 : 프로리그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입니다. 선수의 개인화면을 객석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별도의 모니터로 보여주는데요.
돌이켜 보면, 2000년대에 개인리그보다 승부조작이 더 자주 일어났던 현장이 프로리그였습니다. 그 영향이었을까요. 부정행위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만들어 놓은 장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같은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개인리그 SSL에서는 이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김대엽의 암흑기사 (다크 템플러) 썰기와 불사조-집정관 플레이가 완벽하게 통했다. 김대엽 선수의 승리.
크로우 : 중계진들의 데스크와 1층 객석이 매우 가깝습니다. 생방송 중에 잡히지 않는 유채꽃의 모습도 지켜볼 수 있다는 얘기죠.
아, 물론 지금은 1세트에 대한 설명을 하시는 중입니다.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나가고 있습니다.
2세트 진에어의 주자는 조성주 선수. KT 롤스터의 대기석에 주성욱 선수의 모습이 보인다. 맵은 세라스 폐허. (Ruins of Seras)
김대엽의 암흑기사 드랍은 괜찮았으나, 주 병력 힘싸움에서는 조성주를 넘지 못했다. 2세트는 조성주 선수의 승리.
3세트에 KT 롤스터에서 출격한 선수는 전태양. 테란 동족전.
바이오닉과 메카닉을 병행한 양 선수의 병력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크로우 : 옵저버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모습입니다.
저렇게 양 선수의 미네랄-가스 실시간 채취량을 비교해 볼 수도 있고, 교전 후에 양 선수들이 얼마만큼 어떤 유닛을 잃었는지도 체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조성주 선수가 2연승. "테란 에이스" 전태양이 패배한 KT 롤스터,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선수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진에어 조성주 선수의 "포토카드"를 자랑하고 계시는 채민준 캐스터. 현장에서 승자 예측에 성공한 관객 중 2명을 추첨하여 증정하는 기념품이다.
4세트 KT 롤스터의 주자는 이동녕 선수.
조성주의 은폐 유령 (Ghost) 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한 핵폭탄은 이동녕의 멘탈을 뒤흔들었고, 결국 GG를 선언하게 만들었다. 조성주 선수의 3연승.
세트 스코어 3:1. 1경기만 더 패배하면 KT 롤스터는 1라운드 결승행이 좌절되는 상황. "끝판왕" 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KT 롤스터가 꺼낸 카드는 다름아닌 주성욱 선수.
크로우 : 직감이 왔죠. 주성욱 선수 나올 때가 되었구나, 하구요. 안내 데스크로 달려가서 치어풀을 적어 왔고, 카메라에 딱 잡혔습니다. 채민준 캐스터님께서는 "질럿 웨이브" 를 "광전사 웨이브" 로 바꿔서 읽어 주셨지요.
이 아이디어를 떠올린 건, 그때 즈음에 있었던 GSL 에서 주성욱 선수가 보여준 투혼의 플레이가 생각나서였어요. 방송을 놓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프리카 TV가 편집한 하이라이트를 봤었는데, 후반부에 가스가 다 떨어진 상황에서 필사의 각오로, 8000에 육박하는 미네랄로 뽑아 돌격한 하드코어 광전사가 주성욱 선수의 2016 GSL 시즌 1 32강 2경기 승리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박상현 캐스터님께서 "내 목숨을 아이어에!" "질럿 웨이브" "프로토스의 로망 광전사!" "프로토스가 존재하는 이유 그 자체" 라고 외치셨었지요.
그 명승부를 떠올리며,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끝판왕" 답게 역전해 주었으면 하는 간절함을 팬으로서 표현한 겁니다.
그러면, 잠시 그 "질럿웨이브" 직접 한 번 보시죠.
(영상 30분부터 마지막까지)
크로우 : 자, 그럼 다시,
플레이오프 5세트, 조성주 대 주성욱의 경기를 지켜보시죠.
간절한 염원대로, 이번에는 주성욱 선수가 승리하였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다음 주자는 조성호 선수.
프로토스 동족전이다.
맵은 2016 시즌에 특이한 전장으로 평가받는 울레나 (Ulrena).
"전진 관문" (Gateway), "전진 로봇공학 시설" (Robotics Facility) 도박이 통했다! 전에도 다루었지만, 울레나는 1:1 전장이며, 상대의 스타팅 포인트로 가는 좁은 "지름길" 이 있다. 이러한 올인 (All-In) 내지는 날빌 (날로 먹는 빌드) 전략이 가능한 것.
주성욱의 2연승. KT 롤스터의 역전승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이병렬 선수였다.
이병렬의 재빠른 드랍 작전 및 땅굴벌레 (Nydus Worm) 작전에 주성욱이 당했다! 주성욱은 그 도박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평범한 빌드대로 생산을 하고 있었던 것.
이렇게 KT 롤스터는 결승전 티켓을 내주어야 했다.
진에어 그린윙스, 2016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 진출.
이병렬 선수가 승자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다.
다음 결승전 일정이 안내되며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크로우 : 아쉽네요.
KT는 진에어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계속 다루겠지만, 저는 진에어가 롤스터의 발목을 잡는 상황을 몇 번 더 지켜보게 되죠.
3월 26일 토요일 저녁 6시.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6 1라운드 결승전 당일.
골드 챌린저 매치.
스튜디오 결승인 탓에, 넥슨 아레나에 평소의 3배 정도 되는 관객이 복층 객석을 가득 메웠다.
크로우 : 얼리버드라고 할까요? 저도 오후 4시쯤에 스튜디오에 도착했는데, 소위 말하는 1등석 (중계석 앞 의자) 은 저보다 더 빠른 얼리버드들이 자리를 다 잡았어요. 어쩔 수 없이 그 뒤쪽으로 앉았는데, 보시다시피 시야가 좋지 못했습니다. 촬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1세트 주자들이 악수를 나누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 T1 김명식 선수와 진에어 그린윙스 김도욱 선수.
실시간으로 트위터 해시태그를 사용해 양 팀을 응원하는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진에어의 우세를 점치는 트위터리안이 많았다.
크로우 : 1세트가 시작되네요.
시야가 확보되지 못하면 이렇게 초점을 맞추기도 힘들어집니다.
1세트는 김명식 선수의 승리. 앞서 언급했다시피 "승자연전" 방식이므로, SK텔레콤 T1은 계속해서 김명식 선수가 경기를 치른다.
2세트 진에어 그린윙스에서는 이병렬 선수가 출격.
불멸자 + 고위 기사 (하이 템플러) vs 가시 지옥 (럴커) 의 치열한 접전. 먼저 GG를 선언한 쪽은 이병렬이었다. 김명식 선수 2연승.
크로우 : e스포츠 팬들에게는 상당히 우호적인 전병헌 국제e스포츠연맹 (IeSF) 회장의 참관입니다. 선수들과 팬들을 격려하는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요. 2018년 현재 본인과 측근들의 금품수수 의혹이 풀리지 않은 관계로 인하여,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모든 e스포츠 팬들은 이 분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사건 때문에 한국e스포츠협회 (KeSPA) 협회장직과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직을 그만두었다고 하죠.
3세트. 진에어 그린윙스에서 등장한 선수는 조성주.
이번에는 조성주 선수의 승리. 세트 스코어 2:1.
4세트. T1에서 출격한 선수는 어윤수.
빠른 박자의 바퀴-궤멸충 찌르기가 통했다.
어윤수 선수의 승리. SK텔레콤의 매치포인트.
5세트. 진에어가 꺼낸 카드는 김유진 선수.
저그의 한 방 병력을 막아내고, 불멸자 + 고위 기사 + 집정관 (아콘) 조합으로 역습에 성공한 김유진이었다. 세트 스코어 3:2.
6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 결승전답게 장군 멍군이었다.
SK텔레콤에서는 이신형 선수가 출전했다.
크로우 : 이신형 선수가 마침표를 찍었네요.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6의 첫 번째 시즌은 SK텔레콤 T1의 우승으로 마무리됩니다. T1이 가장 빛나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나머지 두 번의 시즌에선 그 "판"이 바뀝니다.
결승전의 MVP는 2연승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김명식 선수.
크로우 : 현장에서 메인 시그널에 사용된 방송용 캠코더입니다. 관객들은 이 근처를 지나다닐 때 조심해야 하죠. 특히 생방송 중에는 저 캠코더를 가리면서 통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크로우 : 다른 스타크래프트 2 개인리그와는 다르게, 프로리그는 브루드 워 시절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한국e스포츠협회 (KeSPA) 의 주관으로 개최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KeSPA 사무총장이 시상에 참여하는 것이죠.
최연성 감독의 인터뷰 모습도 보입니다. 전(前) 스타크래프트 1 선수였죠. 추후에 SK텔레콤의 스타크래프트 2 팀이 해체되면서, 아프리카 프릭스 (Afreeca Freecs) 의 리그 오브 레전드 (LoL) 팀 감독으로 이적하게 됩니다.
"유채꽃" 중계진이 다음 프로리그 시즌을 예고하며 작별 인사를 하는 모습이다.
우승팀 SK텔레콤 T1의 우승 세레머니로 결승전이 마무리되었다.
신논현역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크로우.
피곤해 보이지만 그의 눈에는 열정이 타오르고 있다.
PD : 응원하던 팀 혹은 선수가 패배하면 허탈하지 않으세요?
크로우 : 씁슬하죠. 근데 어쩌겠어요.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거니까.
PD : 헛걸음했다는 생각이 드시는 적이 없었나요?
크로우 : 그런 생각은 하면 안 되죠! 그건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부족함을 드러내는 거니까요. 저는 단 한번도 직관 그 자체를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허허.
크로우 : 이제부터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6 2라운드를 살펴볼 텐데요. 2라운드는 21개의 매치와 플레이오프 일부 경기를 빠짐없이 직관했구요. 찍은 사진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간략하게, 꼭 필요한 부분만 조목조목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크로우 : 먼저 매치 1과 매치 2입니다. 진에어와 KT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2라운드에서 사용된 래더 맵입니다. 만발의 정원 (Overgrowth) , 세종과학기지, 그리고 프로스트가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크로우 : 유채꽃 중계진의 모습을 디지털 줌으로 좀 더 가깝게 찍어 봤습니다.
크로우 : KT 롤스터의 팀원들을 객석 쪽에서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크로우 : 이날 주성욱 선수는 변영봉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주간 프로리그, GSL, 모두의 유채꽃, 그리고 SSL 스케줄입니다. 2016년 4월 9일은 2016 SSL 시즌1 결승전이 있었네요. 차후에 살펴드리겠습니다.
크로우 : 이날 제가 들어올렸던 치어풀입니다. VOD에서 캡쳐하였습니다.
참고로, 프로리그 2라운드부터는 SK텔레콤 휴대폰을 사용하는 관중들에게 특별한 혜택이 주어졌습니다. 간식을 무료로 제공하였는데요. 카운터에서 소지한 휴대폰의 통신사를 확인시켜 주면 쿠폰을 줍니다. 쿠폰으로 원하는 맛의 팝콘과 음료수를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밥 먹듯이 직관가던 저에게는 또 하나의 선물이 되어 주었죠.
크로우 : 다음으로 매치 3과 매치 4입니다. SKT와 진에어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박령우 선수와 김기용 선수의 경기 도중 나왔던 진풍경입니다. 궤도 사령부 (Orbital Command) 가 파괴되기 일보 직전에 안전하게 옮겨졌으며, 조금 수리해서 멀티 지역에 착륙시켰습니다.
크로우 : 이날 SK텔레콤 T1과 MVP 치킨마루의 경기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치뤄졌습니다. 양 팀의 에이스가 조명과 함께 소개되는 모습입니다.
크로우 : 프로리그의 승자 랭킹입니다. 조성주 선수와 주성욱 선수가 공동 1위였습니다. 무시무시한 상승세였습니다.
크로우 : 방송분량이 예상외로 길어진 경우에는 데일리 MVP 인터뷰가 화면과 같이 생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로우 : 이어서 매치 5와 매치 6입니다. MVP 치킨마루 그리고 SKT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방송 시작 전에 촬영한 글로벌 중계진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의 울프 슈뢰더는 e스포츠 팬덤을 넘어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타공인 "대한미국인" 이라고 하죠.
크로우 : 이날 SK텔레콤 T1과 아프리카TV 프릭스의 경기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치르게 되었습니다. 양 팀의 에이스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크로우 : 2016년 4월 둘째주 주간 스케줄입니다.
크로우 : 다음으로 매치 7과 매치 8입니다. 진에어와 CJ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KT 롤스터 팀원들의 모습입니다.
크로우 : 앞서 잠깐 언급이 되었습니다만, 2라운드부터는 SK텔레콤의 후원 덕분에 이러한 이벤트가 생겼습니다. 저도 저 뽑기머신을 돌려 봤었는데요, 아쉽지만 Bar 이용권 외에는 당첨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꽝이 없다는 게 어딥니까. 불곰이 튀긴 팝콘, 그리고 음료수를 직관 갈 때마다 챙겨먹었으니까요. 이런 거 하나하나가 e스포츠를 생활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겁니다.
승자예측 이벤트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크로우 : 이날 주성욱 선수는 이병렬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2라운드부터 활약을 시작한 프로리그 마스코트 "노바" 입니다. 스타크래프트의 "노바 테라"를 벤치마킹한 모습인데요. 객석에 당당하게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끔씩 넥슨 아레나 입구에서, 프로리그 시작 전에 이 "노바"가 프로리그를 홍보하면서 관객을 불러모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수 팬덤들의 리그" 로 변질된 프로리그의 현실과 맞물려서 참으로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종말을 예고하는 것 같았었죠. 그리고 2016년 말에 그 예측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크로우 : 이날 CJ 엔투스와 삼성 갤럭시의 경기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갔습니다. 양 팀의 에이스입니다.
크로우 : 데일리 MVP 김준호 선수의 인터뷰 장면입니다. 마스코트 "노바" 가 찬조출연하고 있네요. 재미있습니다.
크로우 : 그 주의 일정을 활용한 재치 있는 치어풀이었습니다. 대놓고 "GSL" 이라고 쓸 수는 없으니까 "금요일" 이라고 돌려 말한 거죠. 네 맞습니다. 프로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잘 살려 놓으면 개인리그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겠죠.
크로우 : VOD에서 캡쳐하였습니다. 팬카페 회원이 나눠준 KT 응원도구였는데, 얼굴을 잘 가려서 치켜 들었지요. 아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 KT 롤스터 팬카페 회원들을 싫어하게 됐습니다. 3부에서 그 내용을 다루게 될 겁니다.
크로우 : 계속해서 매치 9와 매치 10입니다. SKT와 진에어가 승리하였습니다. 두번째 화면은 현장에서 촬영에 실패한 바람에 VOD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이날 주성욱 선수는 김도우 선수에게 패배하였습니다.
크로우 : 이날에도 프로리그의 마스코트 "노바"는 데일리 MVP 인터뷰에 찬조출연 하였습니다. SKT의 김도우 선수와 진에어의 김유진 선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크로우 : 앞전에 말씀드렸던 선수 개인화면입니다. MVP 치킨마루 김동원 선수의 경기 시작 전 모습입니다.
크로우 : 이날 시점의 승자 랭킹입니다. 조성주 선수가 단독 1위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크로우 : 2016년 4월 셋째 주 스케줄입니다.
크로우 : 뒤늦게 VOD에서 캡쳐한 모습입니다. 마스코트 "노바"가 객석에 앉아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유감이지만, KT 롤스터 팬카페 회원 한 명도 보이네요.
크로우 : 이날 제가 들고 있던 치어풀입니다.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잡혔네요.
"코엑스" 는 GSL 결승전이 열릴 장소를 뜻합니다. 프로리그에서는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2016 GSL 시즌 1에서 주성욱 선수는 예상대로 결승에 진출합니다.
두 번째 치어풀은 김대엽 또는 전태양 선수를 응원하는 피켓인 걸로 기억합니다.
크로우 : 유대현 해설위원님과 함께 촬영한 모습입니다. 저를 반겨 주시고 흔쾌히 촬영에 응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크로우 : 다음으로 매치 11과 매치 12입니다. 삼성 갤럭시와 SKT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우리 "노바" 참 팔방미인이죠? 팬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물하는 장면들을 모아 봤습니다.
크로우 : 중간광고 시간에 데일리 MVP를 인터뷰하는 장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아, 물론 저 바리케이드를 넘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크로우 :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다가 재개되는 모습입니다. 선수들의 장비에 문제가 있거나 컴퓨터에 문제가 있는 경우, 혹은 네트워크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경기를 중단시킵니다. 아, 물론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즉시 그 게임은 무효가 되겠죠?
경기가 중단된 경우 대부분 화면처럼 속개됩니다만, 특정한 상황에서는 컴퓨터를 재부팅한 다음, 중단된 시점에서 저장된 게임을 불러오고 다시 세팅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릴 때에는 중간광고를 내보내기도 합니다.
크로우 : 승자 랭킹입니다. 주성욱 선수는 공동 3위로 떨어졌습니다.
크로우 : 스케줄 안내입니다. "노바"가 또 보이네요.
크로우 : 채민준 캐스터님과 함께 촬영하였습니다. 항상 유쾌하시고 팬들과 함께 호흡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크로우 : 이어서 매치 13과 매치 14입니다. CJ와 진에어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이 시점에서 이벤트 두 개가 더 추가되었습니다. 반응속도 게임은 해 보지 못했습니다만, 추첨에서 당첨되어 김준호 선수의 사인이 담긴 프로리그 티셔츠를 받아본 적은 있습니다.
크로우 : 승자 랭킹입니다. 주성욱 선수는 공동 4위로 떨어졌습니다. 자세히 보면 주성욱 선수의 ID가 잘못 표기되어 있습니다. "Zest" 가 맞습니다.
크로우 : 스케줄 안내입니다. 2016 GSL 시즌1 결승전이 예고되어 있네요.
크로우 : 계속해서 매치 15와 매치 16입니다. MVP 치킨마루와 KT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유채꽃 중계진들이 프로리그 티셔츠를 직접 입고 계십니다. 정장보다 훨씬 시원해 보이네요.
크로우 :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롤스터의 팀원들입니다. 밝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크로우 : 다음은 매치 17과 매치 18입니다. 삼성 갤럭시와 KT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2016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온 가족이 함께한다면 더욱 즐겁겠지요?
크로우 : 넥슨 아레나 카운터의 모습이 잡혔습니다. 치어풀 종이와 함께, SK텔레콤 관객들을 위한 캡슐머신이 보입니다.
크로우 : 치어풀이 화면에 세 번이나 잡히는 것도 이례적이네요.
네. 이 시점에서 100일이 넘었습니다. 그 후로도 계속 이어졌지만요.
e스포츠는 이미 제 삶의 일부가 되어 버렸죠. 저 "스틸 얼라이브" 문구는 1부에서 다뤘듯이, 제가 최초로 적어 든 치어풀의 문구입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네. 계속해야죠. 직관을요.
전태양 선수와 주성욱 선수를 응원하는 문구도 잡혔습니다.
크로우 : 이어서 매치 19입니다. CJ 엔투스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이날도 게임이 중단된 적이 있었습니다. 1세트 김준호 선수와 장현우 선수의 경기 중에 일시정지가 선언되었고, 상업광고가 나갈 정도로 준비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장현우 선수의 장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크로우 : 중간 팀 순위표입니다. 플레이오프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습니다.
크로우 : 마지막으로 매치 20과 매치 21입니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KT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이날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의 경기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치뤄졌습니다. 에이스 결정전이 시작하기 직전에 전태양 선수를 찾아가 촬영을 부탁했는데 흔쾌히 수락해 주셨습니다. 원래는 자리에 돌아가 앉아야 할 시간인데, 뒤늦게 화장실을 갖다오다가 만난 것으로 기억합니다.
크로우 : 2라운드 최종 순위와 포인트 랭킹이 발표되었습니다.
크로우 : 승자 랭킹입니다. 주성욱 선수가 다시 공동 1위로 올라섰군요.
크로우 : 플레이오프 일정이 안내되고 있습니다.
2라운드 플레이오프도 간략하게 살펴드리죠.
크로우 : 먼저 브론즈 첼린저 매치, 준플레이오프입니다. SK텔레콤 T1과 CJ 엔투스의 대결이었습니다.
크로우 : SK텔레콤 김도우 선수의 경기 중 개인화면입니다.
크로우 : 결과는 김도우 선수의 올킬, SKT의 압승이었습니다.
크로우 : 데일리 MVP 또한 김도우 선수가 차지했네요.
크로우 : 다음으로 실버 첼린저 매치, 플레이오프입니다.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의 대결이었습니다.
크로우 : 결과는 김대엽 선수의 올킬, KT 롤스터의 완승이었습니다. 데일리 MVP 또한 김대엽 선수가 차지했네요.
크로우 : 이날 제가 들어올린 치어풀이었습니다. 저의 예측이 적중해 버렸군요. 올킬에 성공한 김대엽 선수였습니다.
크로우 : 스케줄입니다. 2라운드 결승전과 이벤트 매치 "크로스 파이널"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크로우 : 마지막으로 골드 챌린저 매치, 결승전입니다. 이날은 주말인 데다가 얼리버드가 상당히 많았던 관계로 직관에 실패하였습니다. 대신에 생방송을 보면서 주요 장면들을 캡쳐했습니다.
크로우 : 3세트 김유진 선수 대 김대엽 선수의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경기 화면을 보여주는 옵저버 (Observer) 컴퓨터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약간의 시간 지연이 있었고, 경기는 무난히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크로우 : 이어지는 4세트 김유진 선수 대 황강호 선수의 경기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여 일시정지가 선언되었고, 약간의 시간이 지체된 후 정상화되었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크로우 : 기나긴 접전 끝에 진에어 그린윙스가 승리하였습니다. KT 롤스터는 이번에도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발목을 잡혔습니다.
크로우 : 데일리 MVP는 7세트에 주성욱 선수에게 승리한 조성주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크로우 : 이렇게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2라운드는 진에어 그린윙스의 우승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와 간단한 식사를 준비하는 크로우. 피곤해 보이지만 그의 눈에는 생기가 감돌고 있다.
PD : 직관 다니시느라 식사도 제때에 못 드시나봐요?
크로우 : 뭐, 매번 그런 건 아니지만, 가끔씩 저녁을 늦게 먹죠. 지금처럼요.
PD : 그러면 이동하시면서 간식을 드시면 되잖아요?
크로우 : 간식을 먹으면 그만큼 시간이 지체되거든요. e스포츠 직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시간 엄수입니다. 제 시간에 입장하지 않으면 편안한 관람이 어려워지니까요.
PD : 그렇군요. 그러면 주최측에서 간식을 제공하는 e스포츠가 스타2 프로리그 말고 또 있나요?
크로우 : 네. 있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블랙스쿼드 나이트", 줄여서 BSN 이라는 리그를 다녀왔었습니다.
크로우 : 제가 직관한 BSN은 시즌 3와 시즌 5였습니다. 첫 시즌은 GOMTV (GOMexp) 가 방송한 것으로 기억하구요. 두 번째 시즌은 아프리카TV에서 맡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직관한 팬들에게 피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했다고 이벤트 안내에 나왔던 걸 본 거 같은데, 주최측에서 돈을 많이 투자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겠죠. 시즌 1과 시즌 2는 방송을 본 적도 없고 직관한 적도 없어서 실제로 모든 관중이 피자를 배불리 먹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즌 3부터는 방송사가 OGN으로 변경되면서,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했던 용산 e-sports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현재는 실내 풋살경기장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차후에는 상암동의 서울 OGN e스타디움이 개장하면서 시즌 4와 마지막 시즌인 시즌 5를 그곳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시즌 5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루기로 하구요. 2016년 3월 6일 용산에서 펼쳐진 시즌 3 준결승 1경기를 먼저 만나보시죠.
크로우 : 제가 게임에 대하여 설명을 안 드렸군요. 블랙스쿼드는 NS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네오위즈 피망에서 퍼블리싱했었던 국산 FPS 게임입니다. 지금은 피망에서의 서비스가 종료되었고, 스팀 (Steam) 에서 서비스하는 중입니다.
정소림 캐스터님 보이시죠? 구 온게임넷 시청자들은 다 아시는 그분입니다. 해설분들은 제가 잘 모르는 분들이라서 넘어가죠.
이날의 경기는 루나틱-하이와 Let2Be의 경기였습니다. 루나틱-하이는 한국의 FPS 종목 전문 프로게임팀이며, 블랙스쿼드 외에도 카운터 스트라이크, 스페셜포스 2, 오버워치,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등의 종목에서 활약했었습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죠. 이날 직관한 팬들 전원에게는 피자가 아닌 햄버거 세트가 제공되었습니다. 1명당 1세트씩 말이죠. 지난 두 시즌에서 "피자 무제한"을 선언했다가 큰 코 다친 모양입니다. 아, 물론 햄버거 세트도 비용이 적게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저도 햄버거와 감자 크로켓, 그리고 음료를 먹으면서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입장하기 전에 장시간 줄을 서 있다 보니까 출출했었는데, 덕분에 배고픔도 해결하고 선수들의 경기도 재미있게 관람했었죠. e스포츠가 주는 즐거움에는 "먹는 즐거움"도 포함됩니다.
크로우 : 준결승전 1경기는 루나틱-하이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준결승 2경기는 제가 오기 전에 이미 치뤄진 상태였으며, 젠틀맨즈라는 팀이 승리하였다고 나오네요.
결승전 안내가 나오면서 이날의 경기는 끝이 났습니다.
그러면 2016년 3월 13일에 치뤄진 결승전 경기로 함께 가 보시죠.
크로우 : 방송 중계에 사용된 HD 캠코더입니다.
현 OGN은 CJ E&M 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저런 스티커가 붙어있는 겁니다.
크로우 : 간단한 편성 안내와 함께 결승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크로우 : 선수들의 라인업이 소개되었고,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크로우 : 5세트 3선승제로 치뤄진 이날 경기에서, 루나틱-하이가 세트 스코어 3: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크로우 : 정소림 캐스터님의 진행으로 시상식이 이어졌습니다. "앵거" 라고 적힌 모자를 쓴 사람은, 당시 피망 블랙스쿼드를 총괄하던 게임마스터 "GM앵거"입니다.
다음 시즌으로 상암에서 돌아올 것을 예고하면서, 용산에서의 시즌3 결승전은 막을 내렸습니다.
PD : 결승전에서도 먹을 것을 주던가요?
크로우 : 그럼요. 좌석에 착석한 팬들은 모두 햄버거 세트를 제공받았습니다.
결승전인 만큼, 입석 관객들도 있었겠지요. 용산 e-Sports 스타디움 메인 스튜디오가 많이 좁아서 더더욱 그랬을 겁니다. 입석 관객들은... 아마 햄버거를 못 드셨을 겁니다.
PD :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햄버거 하나 먹고 이어서 할까요? (웃음)
크로우 : 아뇨. 괜찮습니다. (웃음) 다시 스타리그로 돌아가죠.
- Part 2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