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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

2012 여수세계박람회.

 

어제(12일)을 끝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12 런던 올림픽과 거의 동시에 폐막하여,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진 게 흠이지만)

 

2박 3일, 몸소 그곳을 경험한 여행자로서, 몇 가지 쓴소리와, 앞으로 남해 지방에 휴가가실 계획 있는 분들을 위하여 팁을 남기고자 한다.

 

- 본래 각종 블로깅, 포스팅, 방송 컨텐츠를 통하여 리뷰를 남겨 드려야 하는 시점이지만, 당사 Shinecast™의 열악한 사정으로 인하여 제작이 무기한 연기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

 

1. 인파가 매우 많다. 행사장이 아무리 넓다고는 하지만, 몸싸움을 피할 수 없다. 각오 단단히 하시길.

 

2. 소매치기, 좀도둑 각별히 주의! 등 뒤로 메는 배낭을 사용하는 여행자들은 수시로 뒤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배낭을 툭툭 치고 다니는 몸싸움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필자도 동일한 경험을 하였기에 주의를 주는 것이다.

 

3. 식대 비용(식사 + 간식)은 "넉넉하게" 준비하라.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치밀한 계산을 하며 최소한의 자금만 준비했다가는, 현지의 물가와 시세에 뒤통수를 얻어맞을지도. 필자는 교통비 충당으로 인하여 은행 잔고에 단돈 5만원만 준비했다가 나락을 맛보았다.

 

4. 숙박업소에 대한 정보 입수는 철저하게. 굳이 예약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휴양지에서 숙소로 어떻게 이동하는지에 대한 방법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자랑은 아니지만, 필자는 숙박업소를 끝내 찾지 못하여 이틀 내내 밤을 새웠다. 무박 3일을 체험한 셈.

 

5. 교통편은 가급적 버스를 이용하라. 시외/고속버스. 우등 버스가 아니어도 좋으니 기차보다는 버스를 타도록. (자가용 있는 사람은 알아서 판단) 이번 여행에서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돈 값어치 못하는" 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있었거니와, 일반 열차(새마을, 무궁화, etc.)에 비하면 KTX는 돈이 아까울 정도의 사치라고 볼 수 있겠다. 해상 교통(선박)에 대하여는 노 코멘트.  

 

6. 사전 예약이 유리해 보이는 상황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자. 필자는 사전 예약을 포기하는 바람에, 현장에서 몇 가지 놓쳐서는 안 될 전시들을 포기하였다. 다른 휴양지에서도 마찬가지다.

 

7. 자외선 차단 크림은 필수. 귀찮다고, 가렵다고, 피부 안 좋다고 바르지 않았다가는, 쓴 맛을 볼 것이다.


8. 실내 전시관을 기다리는 게 너무 지루하다고 생각되면, 거리 공연을 즐겨라! 세계 각국의 악기들을 활용한 이색적인 멜로디, 각지의 전통 문화를 살린 공연, 마임공연, 저글링(묘기) 공연, 소규모 서커스 등의 다채로운 즐거움을 접할 수 있었다.

필자의 기억에 가장 생생한 공연은, 저녁 황금 시간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K-POP 페스티벌(브라운아이드소울, 국카스텐), 필리핀 출신 드러머들의 다소 과격한(?) 난타 공연(한국인 DJ 찬조출연).

그리고 유스 퍼포먼스 페스티벌에 출연한 참가자들의 라이브. 이 경연에서 최종적으로 우승한 혼성 그룹의 무대에 레알 열광했음. 이어진 인디밴드 "카피머신" 의 축하공연 때에는 미친 듯이 Rock & Roll.


 

밤바다가 정말 시원한 여수.

 

엑스포 준비를 참 많이 하긴 했나보다.

 

운영 미숙, 갖가지 문제점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당시보다는 조금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짤막한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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