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한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사건에 근거하여 제작하였으나, 간혹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청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정이 필요한 오류인 경우, 본 채널 또는 페이스북 채널, www.facebook.com/shinecast 로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 채널에 접속하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2022년 11월, 평택에 있는 Shinecast 신사옥 4층에 위치한 제2스튜디오.

지난 수원에서의 녹화와는 달리 주변이 많이 조용하다. 스태프들의 표정도 많이 차분해져 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느슨해져 있지만, 이곳은 다르다.

파티션 격리를 철저히 해 놓았고, 현장에 있는 그 누구도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없다. 

최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사내에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담당 PD와 크로우 두 명이 세트 위에 앉아 있었다. 

 

슬레이트가 "탁"하고 쳐졌고, 메인 캠코더에 빨간 불빛이 들어왔다. 

 

PD : 안녕하세요. 이렇게 또 마주앉을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크로우 : 안녕하세요. 그동안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스태프들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박수를 보냈다. 

 

PD : 네. 오늘은 총 세 개의 파트로 마무리된 "이스포츠 라이즈 어게인" 다큐멘터리의 제작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그동안 못다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제작 기간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겠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요. 

크로우 : 네. 12월에 마지막 편이 방송될 예정이니까, 6년 8개월이나 걸렸네요. 첫 번째 이유로는 4부작에 담기 버거운 매우 많은 양의 촬영량이 문제였습니다. 실제 직관을 3년에 걸쳐서 했었지만, 대충 한 두장 찍고 마는 그 정도가 아니었거든요. 한 경기 한 경기당 적게는 30컷 많게는 50~60컷의 분량이 나왔기 때문에, 3년 동안의 기록을, 에필로그를 빼고 3편의 분량에 압축해 담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내부 회의를 거쳐서 2016년 한 해의 기록만 압축해서 담기로 하고, 나머지 기록들은 차후에 편성될 후속 프로그램 "직관기행"에서 하나하나씩 풀어나가기로 한 것이죠. 

PD : 네. 분량에 대한 이야기였고요. 다음으로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요. 

크로우 : 음... 저희 내부적 문제입니다만, 사옥을 자주 옮겼고 그때마다 크나큰 진통이 뒤따른 것이 문제였습니다. 서울에서 시작해서 수원, 그리고 아산을 거쳐 평택. 수도권에 있을 때 저희가 문제를 많이 겪었습니다. 주변 소음이 매우 심각한데다가, 하필 인근 주민이 방송국이 시끄럽다고 민원을 계속 넣고, 뭐 폭력을 휘두르고 욕하고 소리지르고.... 휴우, 말도 못했습니다. 특히 수원에서는 폭도들이 들이닥쳐서 방송국 여기저기를 다 때려 부수고 불을 지르고 난리를 쳤었죠. 

PD : 저희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웠던 현실이었는데요. 자료화면이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자료화면] 

 

"야 이 개XX들아 XX 시끄러 XX 안 닥쳐 XX" 

 

"XX 너 새끼들 때문에 내가 잠을 못자 이 개XX들아" 

 

"방송이고 XX이고 다 집어쳐라 XX" 

 

"뒤져라 XX" (챙그랑~ 와장창~) (화염병 던지는 소리) 

 

"지지지직~ 와지지직~ (EPS실 전기장치 터지는 소리)" 

 

"활~ 활~ 활~~ (수원 임시사옥이 불타서 무너지는 소리)" 

 

"치지지직.....꺼져 XXX야" 

 

"위잉위잉위잉위잉~" (경찰차와 소방차가 현장에 출동하는 소리) 

 

 

 

크로우는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PD : 아니 무슨 쌍팔년도 세대 언론탄압입니까? 저희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이런 취급을 받는건지... 이건 인권위에 제소하여도 답이 안 나오는 상황입니다. 정말.....어이가 없네요. 

크로우 : ........ 세상에는 의외로 정신 나간 사람 꽤 많습니다. 하필 잘못 걸린 거죠. 두 번 다시는 수원시에서 떡 하나 줘도 안 집어 먹을 겁니다. 결국엔, 제 불찰입니다.....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다. 크로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PD : 괜찮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 되돌릴 수는 없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당연히 다큐멘터리가 순조롭게 제작될 리는 없었겠지요. 그리고 또 다른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죠? 

크로우 : 네. 그렇습니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인류를 파멸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PD : 코로나19. 별 거 아니다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희 제작진 입장에서는 매우 큰 타격이었습니다. 

크로우 : 네. 맞습니다. 사내 직원이 총 100명도 안 되는 소규모 방송사인데, 돌림병처럼 계속 이 사람 확진되고 저 사람 확진되고.... 그런 악순환이 끊임없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단 한 명이라도 확진되면, 방송국 운영과 프로그램 제작에 큰 차질이 생기는게 저희 Shinecast의 현실입니다. 변명이라고 뭐라 하실 분도 계시겠습니다마는,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당초 3년 만에 마무리될 게 확실해 보였던 이 다큐멘터리가 결국 6년이 넘는 세월을 거친 것입니다.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작진들은 모두 엄숙해졌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PD : 네. 외부적인 요인들이 하필 복합적으로 맞물려서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임직원 모두에게 가시밭길이 되고 만 것인데요. 차마 두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네요.... 

크로우 : 다행스럽게도 올해 겨울에 이 다큐멘터리를 매듭짓게 되었습니다. 참을성 있게 기다려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죄드리고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PD : 저 또한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PD : 자, 이제는 주제를 바꿔서, 이번 다큐멘터리가 시청자에게 가져다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크로우 : 네. 그렇습니다. "이스포츠 라이즈 어게인"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 침체되었던 이스포츠를 어떻게 되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 브루드 워"와 "스타크래프트 2"라는 종목을 통해서, 2016년에 재부흥한 이스포츠의 현황을 살펴봤구요. 빛과 그림자, 가리워진 부정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도 짚어 봤었습니다. 저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번 다큐멘터리가 시청자에게 전해 주는 해답은 없다고 봅니다. 대신에 이스포츠 팬들이 그 답을 직접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가 적절한 관심과 사랑이고, 또 어디까지가 집착과 부당한 행동인지는 팬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봅니다. 

PD : "열린 결말" 이라는 뜻이겠는데요. 어찌 보면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아닐까요? 

크로우 : 맞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될 당시에는 아예 무관중으로 리그가 계속되었으니까요. 지금은 그나마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관중 입장을 허용합니다만, 상황이 언제 또 어떻게 변할지는 모릅니다. 아무래도 지금 상황에서는 직접 현장을 찾으시는 것보다는 집에서 경기를 관전하시는 게 더 안전하다고 봅니다. 

 

 

PD : 네. 그렇습니다. 자, 그러면 저희가 후속으로 준비한 프로그램 "직관기행"에 대하여 설명해 주시죠. 

크로우 : 네. "직관기행"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제가 다녀왔던 이스포츠 직관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한 보따리 한 보따리씩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그런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피소드가 대략 100화 안쪽으로 나올 것 같구요. 이번 4부작 다큐에 담지 못한 일부 내용들도 하나하나 풀어 내겠습니다. 오래된 기록이긴 하지만, "아카이브"라고 생각하고 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3년 상반기에는 휴식기를 좀 가지려고 하구요. 2023년 하반기 또는 2024년 상반기에 방송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PD : 마지막으로 시청자 분들께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시죠. 

크로우 : 여러분, 육체적 건강과 심리적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시기 바랍니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살기 힘들어지면서, 전 인류를 위협하는 전염병까지 휩쓸고 있습니다. "이스포츠 얘기하다 그게 무슨 소리냐" 하실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습니다. 적절한 환경이 갖추어져야 이스포츠도 그에 맞게 재부흥할 수 있는 것인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하게 스스로를 잘 보호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건강하게 여러분을 한 분 한 분 만나뵐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ENDING] 

 

SECRETS - Rise Up (2016 SSL Season 1 Intro) 

 

https://www.youtube.com/watch?v=hZ9hvsA900w 

 

 

 

Credits

 

 

내레이션 크로우 (크로우브루스트)
 
카메라 MadEye_M
세트 Ryook
조명 Tarsus
대본 이세하
인코딩 이치타카
CG OROCHI
VFX NOCT
특수효과 제뉴미트
의상 adidas
메이크업 Voskonovitch
음악 SonyMusic
 
 
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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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
Eclat Entertainment
 
제작지원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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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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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ZEELE
편집 현장삼장
조연출 Shinichi
연출 상투쟁이
 
 
기획 / 제작 Shinecast™
 
 
 
당신 곁에 따스한 햇살
Shinecast™

 

 

 

 

(Part 1에서 이어집니다.) 

 

 

 

 

 

 

 

2016년 9월 11일 일요일 저녁 6시. KBS 스포츠월드 제2체육관. 

스타크래프트 2 스타리그 2016 시즌 2 결승전의 막이 올랐다. 

 

 

 

 

 

 

 

 

 

 

 

 

 

 

 

 

 

 

 

 

 

 

 

 

 

 

 

박령우 선수와 강민수 선수, 그리고 중계진이 소개되었다. 

 

 

 

 

4세트 종료 후에 당시 GSL 우승자 변현우 선수가 직접 찾아와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6세트, 세트 스코어 3:3으로 종료 후 우승자가 가져갈 트로피가 빛나는 모습이다. 

 

 

 

 

 

 

7세트 초입. 댓글 이벤트에 참여한 모습이다. 

 

 

 

 

 

 

 

 

 

 

 

 

세트 스코어 4:3, 7세트의 승자는 강민수 선수. 우승을 차지하였다. 

 

 

 

 

 

 

 

 

 

 

 

 

 

 

 

 

 

 

 

 

 

 

 

 

 

 

 

 

시상식과 중계진의 마무리 인사로 결승전은 마무리되었다. 

 

 

 

 

글로벌 해설위원과 사진을 찍었다. (누군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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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담당 PD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PD : 제가 좀 민감한 얘기를 많이 꺼냈나요? 

크로우 : 괜찮아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잖아요? 그림자는 반드시 존재하는 법이죠. 언젠가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PD : 그러면, 그런 그림자들과 마주치면 왜 안 좋은 일들이 생기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크로우는 잠시 목청을 가다듬었다. 

 

크로우 : 트라우마가 있어요.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 안 겪어보면 몰라요. 사람이란 게 얼마나 간사한지. 

 

 

 

 

 

 

크로우 : 어렸을 때부터 따돌림을 많이 받았어요. 학교에 가는 건 매일매일이 가시밭길이었죠. 배신은 밥 먹듯이 당했구요. 농담이 아니라 진짜 친구가 다섯 손가락 안쪽이었어요. 그 중에서도 중간에 떨어져 나가거나, 소원해지거나, 혹은 제게서 적으로 돌아선 이들이 몇몇 있었구요. 

PD : 이성친구는 없었나요? 

크로우 : 연애는 꿈도 못 꿨어요. 좀 친해진다 싶으면 연락 끊고 도망가고 손절하던 게 그때 당시 제 주변 여자들이었으니까요. 그럴 때마다 화가 많이 났어요. 밀당 뭐 그런거 집어치우고, 솔직하게 진심으로 대하는데 그걸 다 싫어하더군요. 

 

 

 

 

 

 

 

PD :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착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말이네요? 

크로우 : 어린 나이에 뭘 알겠어요? 너무 착하게만 살았으니. 울고불고 하면서도, '그래도 누군가는 내 진심을 알아 주겠지.' 했었거든요. 근데 결론은 진짜 몇 명 빼고 다 가식적인 사람들이었어요. 그렇다 보니까, 나이를 먹어서도 일단 경계부터 하고 보는 거죠. 그러다 보면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구요. 

PD : e스포츠에 모이는 사람들도 좋은 사람은 몇 없다는 거네요? 

크로우 : 싸잡아 말하는 것도 좀 문제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넘어갈 상황들은 아니에요. 인사하면 모른척하고, 말 걸면 바보 취급하고, 툭하면 욕하고, 빈정거리고, 중얼중얼 흉보고, 몸싸움하고, 째려보고. 끔찍하게 싫었어요. 그 상황이. 

PD : 좋은 사람 한 두명 있으면, 나머지 여덟 아홉명은 다 나쁜 사람이었겠네요? 

크로우 : 그렇게 멍석 말듯이 말하고 싶지 않지만, 제 눈에 보이는 건 분명합니다. 그림자가 너무 어두워요. 빛을 삼킬 정도로. 

 

 

 

 

 

 

또 다시 침묵이 흘렀다. 크로우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크로우 : 사람이 다 싫어지는 기분, 아세요? 

PD :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지만......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어떤 느낌인지. 

크로우 : 여자 아나운서, 여자 팬, 여자 스태프... 다 마찬가지에요. 이유 없이 미워하면 그것도 죄가 되지만.......... (참았던 울음을 터뜨린다) ...... 왜. 하필 왜....... 제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거죠? 저는 언제까지 미움만 받고 살아야만 하죠? 

 

PD는 말없이 크로우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게 가장 좋은 위로가 될 테니까. 

 

크로우 : ............ 흑. 나 이러려고 직관 다니는 거 아니잖아요! ....... 2년을 쉬지도 않고 발로 뛰었는데...... 왜 맨날 뒤끝이 이 모양이죠? .......... 왜, e스포츠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이딴 말도 안되는....... 트라우마가 망치는 거냐구요..... 

 

 

 

 

 

 

 

 

 

 

 

 

크로우는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계속 울었다. 

 

스튜디오 안은 어느새 눈물바다가 되어 있었다. 현장에 모인 스태프들 중 눈물을 보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크로우 : ......... 제가, 이상한 거죠? 그렇죠? 

PD : 아니오. 그건 아니죠. 크로우님이 일반 사람들하고 조금 다른 건 맞지만, 이상한 건 아닙니다. 

 

 

잠시동안 침묵이 흘렀다. 

PD : 모든 모임이 그러하듯이, e스포츠도 결국 사람이 만들어 내고, 사람이 모이는 일입니다. 하지만 크로우님이 설명해 주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어두운 부분, 이건 개선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지만, 그곳에서 누군가가 차별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좋은 상황은 아니죠. 

크로우는 울분을 삼키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 

 

 

PD : 이제 마칠 시간인데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없으신가요? 

크로우 : ......... 조만간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때가 올 겁니다. 그 전까지는 직관을 멈추지 말아야죠. 때가 되면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갈 겁니다. 그리고 이 짧았던 순간순간들을 추억하겠죠. 

 

 

 

Ending 

(Somewhere) Over The Rainbow - Joseph William Morgan (Feat. Shadow Royale) 

 

 

https://www.youtube.com/watch?v=PvasUcvUCmo 

 

 

 

[Shinecast 창사 12주년 특별기획 - eSports, Rise Again] 

에필로그 - 100일간의 직관, 그 못다한 이야기

Coming 2022 Winter

 

 

 

 

 

 

Credits 

 

내레이션 크로우 (크로우브루스트)
 
카메라 MadEye_M
세트 Ryook
조명 Tarsus
대본 이세하
인코딩 이치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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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X NOCT
특수효과 제뉴미트
의상 adidas
메이크업 Voskonovitch
음악 Sony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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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ZEELE
편집 현장삼장
조연출 Shinichi
연출 상투쟁이
 
 
기획 / 제작 Shinecast™
 
 
 
당신 곁에 따스한 햇살
Shinecast™

 

[이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한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사건에 근거하여 제작하였으나, 간혹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청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정이 필요한 오류인 경우, 본 채널 또는 페이스북 채널, www.facebook.com/shinecast 로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 채널에 접속하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신변 보호를 위하여 일부 이름은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2017년 12월, Shinecast™ 수원 임시사옥 안에 있는 작은 세트장. 

어수선한 세트장에 의자 두 개가 놓여 있고, 크로우와 PD가 마이크를 들고 앉아 있다. 

방음이 전혀 되지 않아서 불쾌한 소음이 이따금씩 들린다. 

스태프들은 의연하게 지미집 카메라와 각종 장비들을 세팅하고 있다. 

크로우는 몸을 이리저리 풀며 병에 담긴 생수를 마시고 있다. 

 

한참 후, 촬영감독의 큐 사인이 나왔고, 녹화가 시작되었다. 

 

크로우 : 슬레이트. 슬레이트 좀 쳐주세요. 누가. 아, ㅇㅇㅇ 팀장님. 

 

촬영감독 : 슬레이트. 프레임. 

ㅇㅇㅇ 팀장 : 씬 1, 컷 1, 테이크 1. 

PD : 액션! 

 

크로우 : 네. 오늘은 피해 가고 싶었던, 말하고 싶지 않았던, 그런 무거운 이야기를 꺼낼 시간입니다. 

PD : 그렇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빛과 그림자" 입니다. 

 

 

 

[Opening : Tove Lo - Scars] 

 

https://www.youtube.com/watch?v=YvGp4yA2NgQ 

 

 

 

-eSPORTS, RISE AGAIN-

3부

전장 속의 휴머니즘, 빛과 그림자

 

 

 

내레이션 : 샤인캐스터 크로우

 

 

 

 

PD : 자, 먼저 빛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 볼까 합니다. 크로우님이 직관 다니시면서 가장 좋았던 사람 한 명을 꼽자면 누가 있을까요? 

크로우 : 음... 당연히 박상현 캐스터님이시겠죠. 특유의 재치 넘치는 중계에 더불어, 팬들을 하나하나 챙겨주시고 인사 나눠 주시는 게 매력 포인트랄까요. 

PD : 그렇군요. 그 이외에도 e스포츠를 즐기시면서 사람들과 나눴던 즐거운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크로우 : 가장 기억에 선명하게 남는 건, 아무래도 외국인 팬 분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직관했던 내용이죠. 그 중에서도 SNS상에서 친구로 맺어진 분이 두 분 있습니다. 

 

 

 

 

크로우 : 첫 번째 분은 경기 종료 후 저와 로비에서 기념 촬영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확히 어떤 경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네요. 그리고 나서 SNS 친구를 맺었고, 후일을 기약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PD : 시간이 많이 지나서 잘 생각이 안날 수도 있겠죠. 네, 그럼 두 번째 분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크로우 : Travis 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3월 26일 코엑스에서 진행된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에서 만났었죠.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 발표와 브루드 워 레전드 매치, 그리고 GSL 결승전까지 쭉 함께했습니다. 오디토리움 입장을 기다릴 때 제 앞에 줄을 서 있었는데, 제가 용기를 냈죠. 짧은 영어로 대화를 시도했고, 어느 정도는 소통이 되었습니다. 먼저 다가간 덕분에, 거의 반나절을 같이 보낸 셈이죠. 

PD : 반나절이면 저녁 식사 정도는 같이 먹었겠네요? 

크로우 : 네. 비비고 (bibigo)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필 그 타이밍에 지갑의 현금이 다 떨어져서, 밥을 얻어먹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미안한 일이죠. 적어도 제가 먹은 밥값은 냈었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PD : 아무튼 좋은 인연이 되었네요. 지금도 연락을 합니까? 

크로우 : 음... 조금 뜸해졌습니다. 담벼락에 간단한 인사라도 남겨야 할 거 같네요. 하하. 

 

 

 

 

 

PD : 외국인 말고 다른 분과의 즐거운 경험은 있었나요? 

크로우 : 일부 내국인 관객들과 간단한 이야기 정도는 나누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부분의 청중들은 안면이 없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불쾌한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PD : 그렇군요. 지금 화면에 있는 분은... 아, 여자 아나운서 같네요. 같이 사진을 찍으셨었네요. 

크로우 : 네. 저 분은 문규리 아나운서님이십니다. GSL 에 오랫동안 참여하셨구요. 차후에 다룰 "히오스 슈퍼리그" 에도 참여하셨습니다. 주로 곰TV - 현재의 아프리카TV 측에서 활동하셨는데, OGN 과 SPOTV GAMES 에도 건너가서 활약하셨습니다. 

PD : 방송 전후로 만났을 때 쑥쓰러우시거나 서먹서먹하지는 않으셨나요? 

크로우 : 음...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려웠습니다. 저 스스로가 색안경을 끼고 여자 아나운서들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었기 때문인데요. 차후에 그것이 크게 잘못된 편견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었죠. 트라우마도 있었고... 근데 나중에는 제가 용기를 내서 다가가고 인사드렸더니 친절하게 맞아 주셨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사진도 남기게 되었구요. 

 

크로우의 표정이 약간 일그러졌다. 아픈 구석을 찔렀던 모양이다. 그는 왜 "여자" 이야기만 하면 괴로워하는 것일까. 

 

 

 

PD : 문규리 아나운서님 외에도 만나서 대화를 했거나 사진을 찍었던 여자분이 계시다면 누가 있습니까? 

크로우 : 어... 이현경 아나운서님도 계시고, 서연지 님, 김수현 아나운서님, 그리고 몇몇 모델분들과 인사 나누고 사진 찍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자랑하는 건 아닙니다만, 제가 먼저 용기를 내어 다가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PD : 표정을 보니까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나봐요? 

크로우 : 아, 아닙니다! 그럴 리가요. 그래도 제가 스스로의 약점을 극복하고 먼저 다가갔었기 때문에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될 수 있었던 겁니다. 어디까지나 팬의 입장으로서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PD : 많은 추억들을 남기셨군요. 

크로우 : 예. 저에게는 눈부신 "빛"과 같은 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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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31일. 중국에서 열린 IEM (ESL) 이라는 대회의 스페셜 매치로, 2016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전이 진행되었다. 

해외 경기였기 때문에 참관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었다. 중계방송으로 관전하였다. 

 

 

 

 

 

 

 

 

 

 

 

 

 

 

 

 

 

 

 

 

결과는 세트 스코어 4:1로 진에어 그린윙스의 우승. 

이제 3시즌 전적에 따라 상위 4개의 팀이 포스트 시즌을 치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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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6년 9월 3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 

2016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릴 통합 결승전이 열렸다. 

아니나 다를까. 3라운드 결승전의 데자뷰가 되어버렸다. KT 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리턴매치. 

과연 롤스터는, 프로리그 최후의 무대가 될 이곳에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완패. 롤스터에겐 참패였다. 역사는 반복되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마지막까지 주인공이 되었다. 통합 우승. 

뒤끝이 씁쓸했던 통합 결승전이었다. 

 

 

 

 

 

 

 

그리고 이현경 아나운서님의 눈물. 프로리그의 종말을 고하는 순간이었다. 

스타 1부터 스타 2로 이어지면서 혈통을 지켜왔던 프로리그는, 아쉽게도 2016년을 끝으로 폐지되었다. 

동시에, 진에어 그린윙스를 제외한 6개의 스타크래프트 2 게임단은 모두 해체되었다. 

(이후, 2020년 11월 30일에 진에어 그린윙스 게임단도 해체 수순을 밟는다.) 

 

 

 

 

 

 

그렇게 중계진들은 아쉬운 작별 인사를 전하였다.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관객들은 하나 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유채꽃"의 노랫소리. 

 

(일부 청중들의 초상권을 보호하지 못한 점 양해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I6bhYbXVv8  

 

 

https://www.youtube.com/watch?v=hdFoNErxgCc 

 

 

예능 "모두의 유채꽃" 에서 공약을 했던 모양이다. 특별 공연이 열렸다. 

모두가 웃고 있지만 사실은 웃는 게 아니었다. 

"그래도 유쾌하게 보내주자" 라는 뜻이었으리라. 

 

이렇게 2016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는 모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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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 이제부터는 "그림자" 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볼 텐데요. e스포츠계에서 가장 싫었던 사람 한 명, 누가 있습니까? 

크로우 : 한 명을 지목하라구요? ...... 글쎄요. 이건 민감한 이야기인데, ㅇㅇㅇ 캐스터였습니다. 

PD : 어떤 일 때문에 그렇게 되셨나요? 

크로우 : 네. 사실은 mBC GAME 에서 활약할 때까지만 해도, 괜찮은 사람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시원시원한 캐스팅도 좋아했었구요. 문제는 엠겜이 사라진 이후였습니다. 종족 최강전을 주최하시고 개인방송을 하시면서 입지를 다시 확보할 때였죠. 우연히 개인방송을 알게 되었고 접속해서 채팅을 조금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시 제가 살던 곳을 밝히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제가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PD : 네. 음... 그거까지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요. 그래서요? 

크로우 : 그 일 이후로 사흘 정도 지났을까요. 서울 구로의 질 나쁜 생양아치한테 잘못 걸려서 호되게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동네가 원래 썩었어요. "돌림빵 맞기 싫으면 무릎 꿇어라" 라고 굴욕적인 요구를 하더군요. 화가 머리 끝까지 났습니다. 어쩌면 그 ㅇㅇㅇ 캐스터의 개인방송 시청자 중에도 양아치들이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요. 다시 접속해서 경고 몇 마디 날렸더니, ㅇㅇㅇ 캐스터는 관종이니 어그로니 치부하면서 저를 매장시키더군요. ...... 네. 그 캐스터에 대한 이미지는 한순간에 먹칠이 되어 버렸고, 저는 그를 증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PD : 냉정하게 따지면 크로우 씨도 잘못이 있네요. 그래도 그건 좀 아닌 거 같네요. 

크로우 : 차후에 2017 SSL 클래식 스타1 리그 결승전에서도 그 캐스터가 등장하더군요. 하필 제가 거기에 직관을 갔는데 말입니다. 온갖 분노와 증오를 담아 그를 노려보면서 저주를 중얼거렸습니다. 

 

 

 

 

 

크로우의 얼굴이 금세 붉어졌다. 쌓인 한풀이를 하는 듯하였다. 

 

PD : 그 외에도 e스포츠를 직관하시면서 불쾌했던 경험이나 사람이 있었으면 하나하나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크로우 : ㅇㅇㅇ 해설도 있었죠. 훗날에 창설된 ASL (스타1 리그) 이 끝나고 난 이후에, 인사드리면서 사진 촬영을 요청드렸더니, 사진을 찍고 나서 귀찮다는 식으로 "됐죠?" 하고 퉁명스럽게 쏘아붙이고 프릭업 스튜디오를 빠져나가더군요. 그러던 그 사람이, 나중에는 A Free Party (경기 종료 후의 뒤풀이식 무료 술자리) 에서는 보란듯이 아프리카TV의 여자 스태프 둘과 어깨동무를 하고  껄껄거리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봤습니다. 팬들을 개 돼지로 우습게 알면서, 계집질은 신나게 하고 다니는 그 인성 때문에 저는 ㅇㅇㅇ 해설을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PD : 아, 듣기만 해도 분노 게이지가 올라가는 느낌이네요. 계속하시죠. 

크로우 : ㅇㅇㅇ 해설 얘기도 안 할 수가 없네요. 이 사람도 팬을 업신여기는 부류입니다. 우연히 GSL이 끝나고 박상현 캐스터 그리고 박진영 해설위원과 같이 사진 촬영을 하였는데, 그 이후로는 스튜디오에 와서 인사 드릴 때마다 "저 XX 뭐야?" 라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더군요. 인사할 때마다. 이 또한 팬들을 개 돼지로 여기는 태도라고 볼 수 있겠죠. 

 

 

 

 

 

 

PD : 중계진은 그렇다치고, 팬들 중에서는 불편한 사람이 있었습니까? 

크로우 : 아, 뭐니뭐니해도 팬클럽 사람들이죠. 대부분이 여자인데, 스튜디오나 결승전 장소의 앞자리를 독점하려 드는 건 예삿일이고, 인사불성인 데다가,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져 있어요. 옆에 앉은 팬들에게 불쾌한 언행도 서슴지 않구요. 제가 GSL vs the WORLD 결승전 한 번 갔다가 끝나고 욕만 하면서 빠져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1등으로 도착해서 어쩔 수 없이 팬클럽 멤버들이 제 옆에 앉았는데, 계속 쓸데 없는 소리만 하면서 저를 경계하더군요. "이래서 '빠순이'라는 악명이 붙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PD : 심각하네요. 

크로우 : 그 외에도, 몇몇 불쾌한 언행을 서슴지 않는 광팬들이나, 자폐증 환자이면서 옆 관람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훌리건" 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PD : 야외 결승전 같은 경우에는 보안 요원들과의 충돌도 있었을 텐데요. 

크로우 : 네. 예를 들어서, 일부 광팬들과 기자들이 기립해서 사진을 찍을 때, 제가 따라 일어서면 "앉으라고 이 XX야. 너 패스 있어? 패스 있냐고? XXX야 자격도 없으면서 깝치고 XX이야 앉어" 하고 욕지거리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경품 추첨을 할 때 불쾌한 언행을 서슴지 않는가 하면, 행사가 다 끝났을 땐 "나가. 나가라고. 빨리 나가 이 XX야" 라고 윽박질렀습니다. 팬들을 개 돼지로 여기는 전형적인 태도죠. 

PD : 이건 좀 심한 거 아닌가요? 

 

크로우의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있다. 

 

 

 

 

 

PD :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다 보니까, 별의별 일이 다 생길 수 있겠지만, 크로우 씨는 안 좋은 일을 많이 겪으셨네요. 

크로우 : ...... 저는 이 시점에서 더 이상 "열정"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 않습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는 반드시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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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0일, "스타크래프트 Day" 로서 스타1, 스타2의 결승전이 동시에 치뤄지던 날. 

2016 GSL 시즌 2 결승전의 막이 올랐다. 

(ASL 시즌 1 결승전은 차후에 다루겠습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김유진 선수와 변현우 선수가 소개되었고 중계진이 등장하였다. 

 

 

 

 

 

 

 

 

 

 

 

 

 

 

 

 

 

 

 

 

각종 분석 데이터와 맵이 소개되었다. 

 

 

 

 

 

 

 

 

 

 

 

 

 

 

 

 

 

 

 

 

 

 

 

 

 

 

 

 

 

 

세트 스코어 4:1로 변현우 선수가 우승하였다.

현장에서는 드라마 "야인시대" OST, 강성 (임강성) 의 "야인" (야인 I) 이 흘러나왔다. 

 

 

 

 

 

 

 

 

 

 

 

 

 

 

 

 

 

 

 

 

 

 

 

시상식이 거행되었고, 중계진들의 마무리 인사와 변현우 선수의 세레머니가 이어지며 결승전은 끝났다. 

 

 

https://www.youtube.com/watch?v=DT8jBwavBcE 

 

 

야인 I (변현우 선수 BGM) + 엔딩 크레딧 

 

 

 

 

박진영 해설위원과 함께 촬영하였다. 

 

 

 

 

그리고 변현우 선수를 직접 만나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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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에서 이어집니다.) 

 

 

(Part 3에서 이어집니다.) 

 

 

PD : SSL 2016 시즌 1이 끝났네요. 그런데, GSL과 SSL 양대 스타2 리그를 통합해서 만든 "통합 결승전" 이 있다면서요? 
크로우 : 네. 스케일이 좀 더 커졌습니다. 
블리즈컨으로 가기 위한 관문이죠. 2016 WCS 코리아 시즌 1 결승전으로 지정된 공식 경기 "크로스 파이널 시즌 1" 으로 지금 떠나 보겠습니다. 2016년 5월 22일에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크로우 : 스튜디오에 입장한 모습입니다. 카운트다운에 돌입하였습니다. 

 

 

 

 

 

크로우 : 문규리 아나운서가 플랫폼 안내와 선수들의 인터뷰로 서막을 열어 주셨습니다. 

 

 

 

 

 

 

크로우 : 잘 보시면, GSL과 SSL의 해설진이 한 명씩 섞여 있죠? 

"크로스 파이널" 이라는 이름답게, 중계진도 "크로스" 되고 있습니다. 

 

 

 

 

 

크로우 : 이날 경기에 대한 개요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크로우 : 중계진들도 이러한 방식으로 "크로스" 중계를 합니다. 

결승전은 GSL 오리지널 중계진으로 가네요. 

 

 

 

 

 

 

크로우 : 먼저, 이벤트성 매치로 "집정관 모드 매치" 가 진행되었습니다. 2:2 팀 플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크로우 : 승리한 팀은 GSL 팀, 주성욱 선수와 전태양 선수입니다. 

 

 

 

 

 

 

크로우 : 승리 팀에게는 5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졌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집정관 매치"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매우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도는 좋았다" 라고 해야 할까요? 

 

 

 

 

 

 

크로우 : 로테이션에 따라 해설진이 바뀌었습니다. 

 

 

 

 

 

 

크로우 : 다음으로, 4강전 제1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주성욱 선수 대 김대엽 선수의 매치였습니다. 

 

 

 

 

 

 

크로우 : 3:1의 스코어로 김대엽 선수가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크로우 : 승자를 인터뷰할 때에는 문규리 아나운서와 고인규 해설위원님이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크로우 : 다시 해설진이 바뀌었습니다. 

유대현 해설위원님과 박진영 해설위원님을 카메라가 날렵하게 잡아 주었습니다. 재치 있는 장면이죠. 

 

 

 

 

 

 

크로우 : 다음으로 4강전 제2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박령우 선수 대 전태양 선수입니다. 

 

 

 

 

 

 

크로우 : 이 대목은 짚고 넘어가야겠네요. 

1세트부터 35분이 넘는 격렬한 장기전이었습니다. 곳곳에서 전태양 선수의 핵 미사일이 빛을 발하며 펑펑 터졌습니다! 

그야말로 버섯구름의 향연이었습니다. 

 

 

 

 

 

 

크로우 :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령우 선수가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크로우 : 이번에는 박진영 해설위원님이 승자 인터뷰에 참여하셨네요. 

 

 

 

 

 

 

크로우 : 다시 GSL 오리지널 중계진으로 바뀌었습니다. 

 

 

 

 

 

 

크로우 : 묘하게도 크로스 파이널 결승전은 SSL 2016 시즌 1 결승전의 재림이었습니다. 

다시금 "리벤지 매치"가 성사되었는데요. 과연 김대엽 선수는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크로우 : 결국 김대엽 선수가 해냅니다!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면서 크로스 파이널에서 우승합니다. 

 

 

 

 

 

 

 

크로우 : 최종 인터뷰는 박상현 캐스터님이 진행해 주셨습니다. 이어지는 시상식도 맡아 주십니다. 

 

 

 

 

 

 

크로우 : 먼저 준우승에 대한 시상을 하였습니다. 상금은 5백만원입니다. 

 

 

 

 

 

 

크로우 : 이어서 우승에 대한 시상을 하였습니다. 

상금은 2천만원이며, WCS 포인트 1000 포인트도 주어졌습니다. 

 

 

 

 

 

 

크로우 : 중계진들의 마무리 인사로 크로스 파이널은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크로우 : 김대엽 선수의 트로피 세리머니까지 함께 하셨습니다. 

 

 

 

 

 

 

크로우 : 이날 고인규 해설위원님과 처음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정이 넘는 늦은 시간이었지만 참을성 있게 기다렸고, 만나뵙게 될 수 있었습니다. 

 

 

 

 

 

 

크로우 : 일본의 전설적인 락 밴드 "X-JAPAN"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치어풀입니다. 

"We are X" 라는 슬로건은 엑스재팬 팬이라면 누구나 다 아실 겁니다. 

 

 

 

 

 

 

크로우 : 현장에서 카메라가 잡아준 저의 모습입니다. "X" 모션도 취하고 있네요. 

 

 

 

 

 

 

크로우 : 두 번째로 작성한 치어풀이었습니다. 

오후 6시부터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장장 6시간이 넘는 기나긴 일정이었기 때문에, 보통의 팬들이라면 지치고 피로를 느끼게 되겠지요. 하지만 저는 끝까지 함께하면서 경기 하나하나를 열정적으로 지켜보았습니다. 

목숨을 걸겠다는 말은 물론 과장이지만요. (프로토스 유닛 광전사의 대사입니다.) 

저의 시그니처 "Still aLive"를 다시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PD : 크로스 파이널 시즌 1까지 만나 봤군요. 그런데 하나 놓친 게 있다고요? 

크로우 : 네. SSL 이 끝나고 30분 동안 준비한 후에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 "모두의 유채꽃" 입니다. 

많은 내용을 다루고 싶지만, 이번에는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크로우 : 스태프들이 준비하는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넥슨 아레나의 메인 스크린에는 아직 SSL의 로고가 떠 있습니다. 

 

 

 

 

 

 

크로우 : 2016년 3월 10일, 4회차 방송 "전태양, 주성욱" 편에 참관하였습니다. 

 

 

 

 

 

 

크로우 : 프로그램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부의 "두 커뮤니티" 는 PGR21 과 DC인사이드 입니다. 

 

 

 

 

 

 

크로우 : 2016년 3월 31일, 7회차 방송 "조중혁 이병렬" 편에 참관하였습니다. 

 

 

 

 

 

 

크로우 : 그리고 2016년 4월 21일, 10회차 방송 "어윤수, 김도우" 편에 참관하였습니다. 

이날에는 문규리 아나운서께서 특별히 출연해 주셨습니다. 

이 날을 끝으로, "모두의 유채꽃"은 막을 내렸습니다. 

 

 

 

 

 

 

 

 

생수병에 담긴 물을 마시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크로우.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PD : 쉴 틈 없이 달려왔네요. 직관 정말 많이 가셨어요. 

크로우 : 네. 많이 갔죠. 아직 보여드려야 할 게 더 많습니다. 

PD : 평소에 "게임"에 대해서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계신가요? 

크로우 : 게임이라는 문화. 저한테는 뗄 수 없는 관계죠. 제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하나의 [세포]와도 같습니다. 

뭐, 어떻게 보면 매일매일 섭취하는 "탄수화물" 과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네요. 

PD : 그렇군요. 그런데 게임이나 e스포츠를 추구하다 보면 가끔 형편이 어려울 때도 있잖아요. 

게임 살 돈이 부족하거나, 교통비가 모자른다던가, 아니면 생업에 바빠서 시간을 못 내거나 하는 거요. 

크로우 : 어려울 때일수록, 새로운 성장동력을 공급해 주는 근원이 바로 e스포츠입니다. 

조금 부족하면 어떻습니까. 걸어서라도 직관가야죠. 게임은 나중에 사면 되죠. 

생업에 바쁘면 자투리 시간이라도 만들면 되죠. 정 힘들다면 집에서 시청하면 되죠. 

선수들의 명경기와 빛나는 투지가 저에게는 성장동력과도 같습니다. 중계진의 박진감 있는 중계도 마찬가지고요. 

게다가 가끔씩 간식도 선물받지 않습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PD : 한마디로 "게임 이즈 마이 라이프" 겠네요. 

 

빙그레 미소짓는 크로우의 눈빛은 언제 피곤했냐는 듯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qX6GZ2nz88

 

 

 

Ending BGM 

Live Like Legends - Ruelle 

 

 

- 3부 예고 -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잖아요..." 

"그림자는 반드시 존재하는 법이죠..."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무색하게 만드는 함정. 

사람. 대인기피증. 경계심. 

 

 

"트라우마가 있어요..." 

"안 겪어보면 몰라요. 사람이란 게 얼마나 간사한지...." 

"끔찍하게 싫었어요. 그 상황이..." 

"어린 나이에 뭘 알겠어요. 너무 착하게만 살았으니." 

"사람이 다 싫어지는 기분, 아세요?" 

 

 

참았던 눈물을 보이는 크로우. 

그의 e스포츠는 여기에서 끝날 것인가. 

 

 

Shinecast™ 창사 12주년 특별기획

eSports, Rise Again

3부 : 전장 속의 휴머니즘, 빛과 그림자

 

Coming 2022 Summer

 

Credits 

 

내레이션 크로우 (크로우브루스트)

 

카메라 MadEye_M

세트 Ryook

조명 Tarsus

대본 이세하

인코딩 이치타카

CG OROCHI

VFX NOCT

특수효과 제뉴미트

의상 adidas

메이크업 Voskonovitch

음악 SonyMusic

 

 


자료제공

afreecaTV

(주)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

Eclat Entertainment

 

제작지원

삼성전자

SK텔레콤

afreecaTV

(주)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

Eclat Entertainment

롯데칠성음료

NEXON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기술 ZEELE

편집 현장삼장

조연출 Shinichi

연출 상투쟁이

 

 

기획 / 제작 Shinecast™

 

 

 

당신 곁에 따스한 햇살

Shinecast™

 

 

 

(Part 2에서 이어집니다.) 

 

 

PD : 그러면 2부에서 다룰 GSL은 여기서 끝인가요? 

크로우 : 아뇨. 2016 GSL 시즌 2의 코드 A 48강 경기들 중에서 일부분만 좀 더 다루고자 합니다. 

맥락으로 따지면 3부로 넘어가는 게 맞습니다만, 2부에서 다루는 게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크로우 : 먼저 코드 A 48강 4일차 경기부터 만나 보겠습니다. 

코드 A는 "최종예선전"의 성격이 강하며 코드S는 본선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2017년 시즌부터 코드 A는 아예 "예선전"으로 개편되면서 오프라인 직관이 불가능해집니다. 

 

 

 

 

 

크로우 : 중계진들이 그날의 시점까지 코드S 진출을 확정지은 선수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크로우 : 경품 추첨 안내입니다. 

 

 

 

 

크로우 : 이날 경기를 치른 선수들 중에는 1부에서 나왔던 조지현 선수도 있었습니다.

이 시점에서는 소속이 아프리카 프릭스였습니다. 

 

 

 

 

크로우 : 그리고 김명식 선수도 있었습니다. 앞서 프로리그 다룰 때 나왔었습니다. 

이날 저는 김명식 선수와 일대일로는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며 기념촬영도 하게 됩니다. 

 

 

 

 

 

 

크로우 : 경기 결과입니다. 조지현 선수와 김명식 선수는 각각 승리하여 Code S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크로우 : 김명식 선수와의 사진 촬영이었습니다. 조명을 잘 받았습니다. 

 

 

 

 

 

크로우 : GSL에 대한 열정을 담아 치어풀을 썼습니다. 로마 숫자 "II" 는 좀 어색해 보이지만요. 

 

 

 

 

 

 

크로우 : 현장 카메라가 저의 다양한 모습들을 잡아 주었습니다. 

열심히 촬영하던 모습도 잡혔네요. 

 

다음으로 코드 A 48강 5일차 경기 만나보시죠. 

 

 

 

 

 

크로우 : 글로벌 중계진들이 중계하는 세트입니다. 이번에는 객석 뒤편에 있습니다. 

 

 

 

 

 

크로우 :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박령우 선수와 이신형 선수는 팀킬전이네요. 

 

 

 

 

 

크로우 : 시간상 세 번째 경기만 다루겠습니다. SK텔레콤 T1 팀킬전입니다. 

 

 

 

 

 

크로우 : 중간광고 시간에 카봇 애니메이션 "스타크래프츠" 가 잠깐 방송되었습니다.

2016년 6월 17일 코드 A 7일차 경기에 카봇 작가 조나단 버튼이 방문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크로우 :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크로우 : 치열한 접전 끝에 2대2 동점. 5세트에서 코드 S 진출자가 결정됩니다. 

 

 

 

 

 

크로우 : 박령우 선수가 승리하며 코드 S 로 갑니다. 

 

 

 

 

 

크로우 : 박령우 선수가 중계진들과 승자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크로우 : 이날 치뤄진 세 경기의 전체 결과입니다. 

 

 

 

 

 

크로우 : 코드 A 6일차와 7일차의 매치업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크로우 : 2016 스타2 프로리그 3라운드 예고를 해주고 있습니다. 

 

 

 

 

 

크로우 : 코드 A 7일차 경기를 다시 한번 예고해 주고 있습니다. 아예 "GSL 카봇 데이"라고 이름지었네요. 

 

 

 

 

 

크로우 : 글로벌 중계진 Dan "Artosis" Stemkoski, 그리고 Wolf Schröder (울프 슈뢰더) 와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원래 "락앤롤" 싸인은 저렇게 하는 게 아닌데 말이죠. 허허... 

 

 

 

 

 

크로우 : 박령우 선수도 만났습니다. 명예의 전당이 뒤에 있네요. 

 

 

 

 

 

크로우 : 이날 들어올린 치어풀이었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그 다음 주부터 생업이 조금 바빠졌습니다. 그래서 "카봇 데이"에 불참하게 될 줄 알았죠. 

그런데 6월 17일 당일, 일을 쉬게 되면서 거짓말처럼 시간이 생겼습니다. 

여기서 잠깐! 

 

 

 

 

 

크로우 : 깜짝 쇼였습니다. 카메라를 향해 꾸벅~ 

뒤의 관중분들 얼굴 보이라고 한 건 아닙니다. 즉흥적인 "끼 발산" 이었을 뿐입니다. 

댓글창에는 악플이 도배가 되었겠지요. 뭐 어떻습니까. 영혼 없는 발연기는 아니니까요. 

근사한 저녁에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집 과정에서 일부 팬분들의 초상을 보호하지 못하였습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크로우 : 사이드에서 그나마 잘 잡아준 카메라 앵글입니다.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만, 초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편집하였습니다. 

 

자, 그러면 "카봇 데이"로 떠나 볼까요? 

2016년 6월 17일, 코드 A 7일차 경기입니다. 

 

 

 

 

 

크로우 : 경기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예고된 대로 카봇 작가 조나단 버튼이 GSL을 방문하였습니다. 

 

 

 

 

 

크로우 : 한국어 중계진과 글로벌 중계진을 위한 세트입니다. 관중석 뒤편에 있습니다. 

글로벌 쪽은 아예 서서 진행하게끔 해 놓았습니다. 빈티지한 느낌도 나네요. 

출연자 대기실 입구도 보입니다. 

 

 

 

 

 

크로우 : 팬들을 위해 그림과 싸인을 그려주시는 조나단 버튼의 모습이 잡혔습니다. 

 

 

 

 

 

크로우 : 공교롭게도, 이날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님께서는 현장 관람객 전원에게 햄버거와 핫식스를 증정해 주셨습니다. 직관러들의 즐거움은 두 배가 되었습니다. 저도 시간을 내서 참석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지요. 

 

 

 

 

 

크로우 : 스튜디오 뒤편에서, 그러니까 명예의 전당이 있는 입구에서 화면을 잡아 보았습니다. 

코드 A를 진행하는 선수들은 각자의 경기를 진행하고, 

무대 중앙에서는 조나단 버튼이 팬서비스를 계속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도 로비 쪽으로 오셔서 팬서비스를 해 주셨습니다. 

 

 

 

 

 

크로우 : 1부에서 다뤘던 변현우 선수입니다. 다시 보니 더 반갑네요. 

 

 

 

 

 

크로우 : 저 또한 조나단 버튼을 찾아갔습니다. 

"다크 템플러" (암흑 기사) 그림을 부탁드렸고, 그려주시는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크로우 : 변현우 선수가 멋지게 승리하며 코드 S로 갑니다. 

승자 인터뷰하는 모습까지 사진에 담았습니다. 

 

 

 

 

 

크로우 : 이날의 전체 경기 결과와 코드A 8일차의 일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크로우 : 2016 스타2 프로리그 일정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크로우 : 이번 치어풀은 조금 정신없어 보입니다. 

다름아닌 "유로 2016" 주제가 "This One's For You"를 활용한, 음... 간접광고 비스무리한... 뭐 그런 거였습니다. 

당연히 이날만큼은 축구보다 GSL이 더 재미있어야 하겠지요. 

네. 저는 이날 깜짝 방문한 겁니다. 지난 치어풀에서 못 올 것으로 예고했었으니까요. 

 

 

 

 

 

크로우 : 조나단 버튼에게 부탁드린 다크 템플러 그림과, 스태프의 협력으로 촬영한 폴라로이드 사진이 잡혔습니다. 

화면에서 조나단 버튼의 서명 (Signature) 이 잘렸네요. 조금 아쉽습니다. 

 

 

 

 

 

크로우 : 중계 카메라가 조나단 버튼 "부부"를 잡아 주었습니다. 부인 분도 같이 오셨네요. 

티셔츠도 깨알같습니다. 대군주 (오버로드) 카봇 그림, 그리고 블리즈컨. 

해맑게 웃어 주셔서 저 또한 흐뭇했습니다. 

 

 

 

PD : 이제 GSL은 한 시즌 다뤘네요. 개인리그가 하나 더 있다고 하죠? 

크로우 : 네 맞습니다. SPOTV GAMES에서 주최하는 SSL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인데요. 

직관을 많이 못 갔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시즌 1 경기 중에서 스튜디오 경기 하나, 그리고 대관 결승전 경기를 다루고자 합니다. 

PD : 그럼 빨리 만나봐야죠? 

크로우가 숨을 고르며 손사래를 쳤다. 그리고 생수를 한 모금 마셨다. 

크로우 : 잠깐만요. 숨쉴 시간은 있어야죠. 휴우... 허허. 

 

 

 

 

 

 

크로우 : 먼저 2016년 3월 31일에 치뤄진 SSL 2016 시즌1 Loser's Final (패자 라운드 결승전) 입니다. 

장소는 넥슨 아레나입니다. 

유대현 해설위원과 서경환 캐스터님이 미리 나오셔서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입니다. 

화면에 나오는 광고는 영화 "트리플9"의 예고편입니다. 

 

 

 

 

 

 

크로우 : 오프닝과 상업광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크로우 : 패자 라운드 규칙입니다. 승자 라운드 규칙도 비슷합니다. 

해외 e스포츠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복잡한 방식이죠. 

 

 

 

 

 

크로우 : 현장 관람객들을 위한 이벤트 안내입니다. 

 

 

 

 

 

크로우 : 이날의 경기는 패자 라운드 결승전, 김대엽 선수와 강민수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크로우 : SSL의 중계진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크로우 : 게이밍 기어 전문 브랜드 "레이저"에서 제작지원을 하는군요. 

중계진을 좀 더 가까이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크로우 : 1부에서도 언급했었지만, SSL만의 특징입니다.

경기가 시작될 때, 해당 세트의 맵을 역동적으로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크로우 : 추후에 짚어드릴 "스트리트 파이터 5 크래시"입니다. 개막전 예고입니다. 

 

 

 

 

 

크로우 : 치열한 접전 끝에 두 선수의 승부는 7세트까지 갔습니다. 7전 4선승제입니다. 

 

 

 

 

 

크로우 : 결국 김대엽 선수가 승리하면서 2016 SSL 시즌1 결승전에 진출합니다. 

 

 

 

 

 

크로우 : 승자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크로우 : 이날의 경기 결과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크로우 : 결승전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강당을 대관하여 치뤄집니다. 

 

 

 

 

크로우 : GSL 일정을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크로우 : 방송 종료 후 세트를 재정비한 다음 모두의 유채꽃을 시작합니다. 게스트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2016년 4월 9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펼쳐진 SSL 2016 시즌1 결승전으로 떠나 보시죠. 

결승전의 부제는 "TWO ROADS" 입니다. 

 

 

 

 

 

 

크로우 : 입장 직전에 촬영한 셀카입니다. SNS에 업로드하고 인증하면 열쇠고리도 준다고 하니 금상첨화네요. 

현장에 일찌감치 도착하고 입장권을 받은 덕분에, 선착순 200명의 반열에 당당히 서 있게 되었습니다. 

 

 

 

 

 

크로우 : 강당 외부에서 현수막을 촬영해 봤습니다. 저 나체 동상은 조금 신경 쓰이네요. 

 

 

 

 

 

크로우 : 강당 내부에 입장한 모습입니다. 시야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크로우 : 중계진의 모습과 두 선수가 경기를 치를 맵 데이터를 화면에 담아 봤습니다. 

 

 

 

 

 

크로우 : 박령우 선수와 김대엽 선수가 1세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는 6세트까지 이어졌습니다. 

 

 

 

 

 

크로우 : 이날 임요환 전 선수와 박진영 해설위원이 참관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크로우 : 임요환 전 선수는 사전제작된 인터뷰에도 등장하셨습니다. 박령우 선수를 응원해 주고 계십니다. 

 

 

 

 

 

크로우 : 뒤이어 이영호 선수의 인터뷰가 나왔습니다.

참관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영상으로나마 김대엽 선수를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크로우 : 6세트의 전장은 레릴락 마루였습니다.

박령우 선수가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김대엽 선수가 7세트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요? 

 

 

 

 

 

 

크로우 : 박령우 선수가 6세트에서 승리하며 4:2의 스코어로 우승을 확정짓습니다! 

 

 

 

 

 

크로우 : SK텔레콤 T1 동료 선수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서 축하해 주는 모습입니다. 

 

 

 

 

 

 

크로우 : 서경환 캐스터님과 인터뷰를 하는 박령우 선수입니다. 

 

 

 

 

 

 

크로우 : 박령우 선수의 트로피 세리머니를 끝으로 SSL 2016 시즌1 결승전은 막을 내렸습니다. 

 

 

 

 

 

 

크로우 : 결승전이 끝난 다음에, 입장권에 적혀 있는 난수번호로 경품을 추첨하였습니다. 

서경환 캐스터님이 진행해 주셨는데, 본업이 쇼호스트라서일까요. "박령우 홈쇼핑" 이라고 이름지어 주셨습니다. 

경품에 당첨되지는 않았지만, 유쾌한 진행 덕분에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 Part 4에서 계속됩니다. 

(Part 1에서 이어집니다.) 

 

PD : 프로리그를 다뤘으니 이제는 개인리그 차례네요. 어떤 리그부터 시작할까요? 

크로우 : 음... 분위기 전환도 필요하니까, GSL 을 먼저 다뤄 보죠. 프릭업 스튜디오로 떠나 볼까요? 

 

 

 

 

 

 

크로우 : 지난 1부에서 다뤘습니다만,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님이 2016년 1월 23일 "대국민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하신 약속들 중에, "프릭업 스튜디오 리모델링" 이 있었죠? 이날은 2016년 4월 1일, 2016 GSL S1 Code S 16강 A조 경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스튜디오에 들어가자마자 눈이 휘둥그레해졌죠. 기존 박스형 부스가 진짜로 오픈 부스로 바뀌었고, 전면부 / 좌, 우 측면부 스크린이 더 커졌어요. 팬들 입장에서는 선수들을 더 잘 관찰하면서 경기에 몰입할 수 있어 긍정적이겠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방음 헤드셋이 외부의 소리를 전부 막지는 못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적응하는 수밖에 없겠지요. 

 

한 가지 말씀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2020년부터 서비스 공급자 "Kakao"가 플랫폼을 개편하면서 발생한 기술적 문제로 인하여, 이 시점부터는 모든 화면의 "모자이크"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초상권 침해 등의 문제가 있는 장면을 보내드릴 때에는, 부득이하게 필요한 부분만 재편집해서 보내 드릴 것입니다. 실제 나가는 화면은 원본의 10~2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점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 

 

 

 

 

 

16강 1차전 A조의 선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대략 경기 시작 20분전. 

 

 

 

 

 

크로우 : 메인 시그널에 사용하는 HD 캠코더입니다. 근처를 이동할 때 조심해야겠지요? 

 

 

 

 

경기 시작 10분전, 선수들이 준비하는 모습을 메인 스크린으로 지켜볼 수 있다. 

 

 

 

 

크로우 : 생방송을 준비하시는 박상현 캐스터님 모습입니다. 표정이 굳은 이유는... 긴장하셔서 그런 거겠죠? 아니면 원래 무표정이 좀 매서워 보이는 걸까요? 

 

 

 

 

크로우 :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벤트 안내를 하고 있네요. 

오프라인 추첨 이벤트는 경기 종료 후 관중들의 입장권에 적혀있는 짧은 난수번호 중에서 임의의 번호를 추첨하는 방식입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는 제닉스 타이탄 키보드에 한번 당첨된 적이 있습니다. 복권 맞은 기분이었어요. 짜릿하더군요. 지금도 그 키보드를 잘 쓰고 있습니다. 경품 또한 e스포츠가 주는 즐거움 중에 하나입니다. 

 

 

 

 

A조 선수들의 인터뷰가 끝났고, 중계진이 소개되고 있다. 

 

 

 

 

 

크로우 : GSL의 48강, 24강, 16강 토너먼트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쉽게 설명드리죠. A, B, C, D 선수가 있습니다. 대진에 따라 1경기가 A vs B, 2경기가 C vs D 이고, 1경기에서 A가 이겼고, 2경기에서 C가 이겼다고 가정한다면, 다음에는 A와 C가 대결하는 승자전이 진행되고, 패자 B와 D는 패자전을 진행합니다. 승자전에서 A가 이긴다면, A는 다음 라운드로 직행하게 되구요, 패자전에서 B가 이긴다면 승자전의 패자 C와 최종전을 갖게 되고, 최종전의 승자 또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겁니다. 아, 물론 8강부터 결승까지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크로우 : 오픈 부스 전면부에 있는 스크린은 선수 모니터 위쪽에 있는 소형 캠코더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메인 스크린에서 게임 상황을 보면서, 선수들의 움직임도 관찰할 수 있는 거죠. 부스 전면부 모니터가 선수들의 게임 내 개인화면을 비춰주던 넥슨 아레나와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매치 1에서는 김준호 선수가, 매치 2에서는 조성호 선수가 각각 승리하였다. 

 

 

 

 

 

쉬어가는 시간. 동시에 선수들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김준호 선수가 먼저 8강으로 직행하였다. 

 

 

 

 

 

크로우 : 막간을 활용한 "달이 빛나는 밤에" 입니다. 새로운 음악이 소개되고 있네요. 

그런데, 객석 맨 앞쪽이 웅성웅성합니다. 무슨 일일까요? 

 

 

 

 

 

 

크로우 : 맙소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전 CEO 마이크 모하임입니다! (이 당시에는 CEO였습니다.) 친히 GSL을 방문해 주셨으니, 관객들이 너도나도 사진 찍기에 바빴던 거죠. 저도 영어로 인사한 다음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초상권 침해의 우려가 있을 때에는 이런 과감한 편집이 적용될 겁니다. 머리가 살짝 잘려서 나왔죠?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조금씩 생길 겁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이날 "마사장"님 (마이크 모하임의 국내 애칭) 께서 관객 전원에게 피자를 사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패자전에서는 윤영서 선수가 승리하였다. 

 

 

 

 

 

최종전에서 윤영서 선수가 승리하면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크로우 : 치어풀로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님께 감사 인사를 드렸지요. 그리고 카메라가 곧바로 서수길 대표님의 미소를 포착해 주었습니다. 잠깐 동안 참관하셔서 경기를 지켜보던 중이셨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자주 오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자, 그럼 바로 다음날, 2016년 4월 2일에 치뤄진 2016 GSL S1 Code S 16강 B조 경기로 가 보시죠. 

 

 

 

 

 

크로우 : 경기 시작 약 8분 전입니다. 지금부터는 좀 더 간략하게, 필요한 부분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크로우 : 주성욱 선수가 경기 전에 인터뷰하는 모습입니다.

 

 

 

 

 

크로우 : 주성욱 선수가 승자전에서 승리하면서 8강에 직행하였습니다. 최종전 승자 김도욱 선수도 8강행을 확정지었습니다. 

 

 

 

 

 

크로우 : SPOTV GAMES의 2016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일정을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크로우 : 방송 카메라에 제 모습이 잡혔습니다.

편집을 해서 좀 부자연스럽네요. 저는 환영의 표시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습니다. 

 

 

다음은 2016년 4월 8일에 치뤄진 2016 GSL S1 Code S 16강 D조 경기입니다. 

 

 

 

 

크로우 : 한국어 중계진들이 앉아서 중계하는 세트입니다. 영어 중계진들을 위한 세트는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관중석과 가까운 위치였습니다. 생방송 중에는 방해를 하지 말아야겠죠? 

필요에 따라 위층에 중계석 세트를 설치하기도 합니다. 나중에 보여드리죠. 

 

 

 

 

크로우 : 경기 시작 10분 전입니다. 선수들이 손을 풀고 있습니다. 

 

 

 

 

 

크로우 : 중계진들이 소개되었고, 이어서 GSL 을 시청할 수 있있는 다양한 방법이 안내되고 있습니다. 

로컬은 한국어 중계이며, 글로벌은 영어 중계입니다. 

FX 채널에서는 녹화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2016년 이후부터는 브레인 TV가 녹화방송을 맡게 되죠. 

 

 

 

 

크로우 : 16강 C조에서는 조중혁 선수와 황강호 선수가 8강에 진출하였습니다. 

 

 

 

 

크로우 : 바로 결과로 넘어가죠. 백동준 선수가 8강에 직행하였으며, 전태양 선수는 최종전에서 승리하면서 마지막 8강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크로우 : 재밌는 장면이네요. 중간광고 시간에는 일반적으로 해당 대회의 스폰서에서 제공한 광고가 많이 나갑니다. 롯데칠성음료의 후원이 2016년에도 계속되었기 때문에 HOT6 (핫식스) 음료 광고가 자주 나오는데요.

이번에는 16강 D조의 선수들이 각자의 개성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컨셉입니다. 전태양 선수의 멋쩍어하는 모습입니다. 

 

 

 

 

 

 

크로우 : 8강 1일차 경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8강과 준결승전은 5전 3선승제 넉-아웃 스테이지입니다. 패자부활의 기회는 더 이상 없다는 거죠. 패자는 짐을 싸야 하는 냉정한 승부입니다. 

 

 

 

 

크로우 : 같은 시간에, SPOTV GAMES의 스타크래프트 2 스타리그 (SSL) 2016 시즌 1은 대망의 결승전만을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날짜와 시간 그리고 장소를 예고해 주고 있습니다. 

 

 

 

 

 

크로우 : 앞서 잠깐 언급한 "스타투게더" 와 비슷한 예능 프로그램 예고입니다. 이름하여 "스타투나잇" 인데요. 박진영 해설위원이 출연합니다.

"임소정"이 누구냐고요? ...... (침묵) 네. 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습니다. 그냥 넘어가시죠. 

 

 

크로우는 다시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트라우마다. 분명 그럴 것이다. 

 

 

 

 

 

 

크로우 : 경기 종료 후 스튜디오 뒤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박상현 캐스터님께서 흔쾌히 응하여 주셨고, 황영재 해설위원님께서 옆에 서 있기만 하신 겁니다. 황영재 해설위원님의 동의를 얻은 건 아닙니다. 

나중에 다루겠지만, 저는 황영재 해설위원님과 결국 거리를 두게 됩니다. e스포츠 속의 휴머니즘이 반드시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거죠. 빛이 있으면, 그림자는 반드시 존재합니다. 

 

 

 

 

 

 

크로우 : 방송 카메라에 잡힌 모습입니다. 입이 자꾸 돌출되어서 나오네요. (쓴웃음) 

스폰서 롯데칠성음료는 방청객들에게 핫식스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물론 재고가 없을 때는 못 받습니다. 

무료로 받은 핫식스를 들고 있다가 그걸로 얼굴을 가렸네요. 전 사실 간접광고를 의도한 겁니다. 하하. 

 

 

 

 

 

 

크로우 : 한번 더 카메라에 잡혔네요.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던 중이었을 겁니다. 

자, 16강 일정은 끝났습니다. 이제 2016년 4월 13일에 치뤄진 2016 GSL S1 Code S 8강 1일차 경기를 만나보시죠. 

 

 

 

 

크로우 : 선수들이 승리 직후 인터뷰하는 "인터뷰 존" 입니다. 왼쪽의 진열대에는 핫식스로 벽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크로우 : 경기 시작 약 8분 전입니다. 

 

 

 

 

 

크로우 : 생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필요에 따라 메인 스크린 대신 서브 스크린에 화면을 내보내기도 합니다. 

이날 결승전 날짜와 시간, 그리고 장소가 공개되었습니다. 코엑스는 프릭업 스튜디오와 가깝습니다. 

 

 

 

 

 

 

크로우 : 8강 제1경기에서는 김도욱 선수가 준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크로우 : 이어진 8강 제2경기에서는 전태양 선수가 준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크로우 : 중간광고 시간에 나온 "달이 빛나는 밤에" 코너입니다. 새로운 노래가 소개되고 있네요. 

해당 아티스트 (가수) 를 지원하고 싶으면, 이 노래를 좋아한다면 구매하라는 메시지도 적혀 있습니다. 

"달이 빛나는 밤에"에 소개되는 곡들은 GSL 방송 중에 사용했던 음원입니다. 

그런데 게임 리그에서 사용하는 BGM들은 국내 유명 음원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대부분 안 나옵니다. 아이러니하죠? 

해외 음악을 좀 더 폭넓게 들을 수 있는 애플 뮤직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크로우 :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에 오픈 부스 앞 모니터에 잡힌 전태양 선수의 모습입니다. 

 

 

 

 

 

크로우 : 8강 대진표와 2일차 경기 예고가 표시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2016년 4월 15일에 치뤄진 2016 GSL S1 Code S 8강 2일차 경기로 가 보시죠. 

 

 

 

 

 

크로우 : 경기 시작 약 8분 전입니다. 주성욱 선수가 손을 풀고 있습니다. 

 

 

 

 

 

크로우 : 윤영서 선수와 주성욱 선수가 인터뷰를 준비하는 동안 양 선수의 전력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크로우 : 결과로 넘어가죠. 8강 제3경기에서는 주성욱 선수가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크로우 : 이어진 8강 제4경기에서는 백동준 선수가 승리하며 준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잡았습니다. 

 

 

 

 

 

크로우 : 재미있네요. 이번에는 핫식스 "주성욱 버전" 광고입니다. 

 

 

 

 

크로우 : 오픈 부스 앞의 보조 모니터에 보이는 주성욱 선수의 모습입니다. 

 

 

 

 

 

크로우 : 스튜디오 바깥 로비에서 주성욱 선수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팬미팅이 끝난 후였습니다. KT 롤스터 팬카페 회원들이 있어서 불편한 자리였지만,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였습니다. 

 

 

 

 

크로우 : 준결승전 일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크로우 : SPOTV GAMES 의 2016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일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크로우 : 주성욱 선수를 응원하는 치어풀이었습니다.

GSL에서 보여줬던 "질럿 웨이브" 플레이가 워낙에 감명 깊어서, 한번 더 언급했습니다. 

자, 이제는 4강전입니다. 2016년 4월 20일에 치뤄진 2016 GSL S1 Code S 준결승 제1경기, 함께 만나보시죠. 

 

 

 

 

크로우 : 경기 시작 약 8분 전입니다. 선수들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크로우 : 4강 대진표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크로우 : 전력 분석과 맵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로우 : 결과로 넘어가죠. 전태양 선수가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크로우 : 다음 경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크로우 : 이번에도 "달이 빛나는 밤에" 시간이네요. 새로운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크로우 : 스튜디오 입구에 있는 "스타크래프트 2 명예의 전당" 에서 촬영하였습니다. OGN 이 서울 OGN e스타디움에 가지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명예의 전당" 과 비슷하게, 우승 선수들의 빛나는 순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014 GSL 시즌 1에서 우승했었던 주성욱 선수의 모습입니다. 

 

 

 

 

크로우 : 스튜디오를 퇴장하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전태양 선수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크로우 : 전태양 선수를 응원하는 치어풀이었습니다. 

이제 2016년 4월 22일에 치뤄진 2016 GSL S1 Code S 준결승 제2경기로 떠나 보겠습니다. 

 

 

 

 

 

크로우 : "인터뷰 존" 앞에 경기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증정할 경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키보드 외에도 마우스, 티셔츠, 일반판 게임 디스크, 한정판 패키지 등이 있었습니다. 

 

 

 

 

크로우 : 앞서 언급했던 "타임스탬프", "상층 중계석", 그리고 "명예의 전당"이 한 화면에 담겼습니다. 

타임스탬프는 일반적으로 현재 시각을 표시하지만, 필요에 따라 카운트다운이 표시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중계석은 저 위치에 세팅합니다. 관중석과 가까이 세팅했던 건 이례적인 경우죠. 

 

 

 

 

크로우 : 경기 시작 약 2분 전입니다. 선수들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크로우 : 전력 분석과 맵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로우 : 결과로 넘어가죠. 주성욱 선수가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KT 롤스터의 팬이었던 저로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결과였습니다. 

 

 

 

 

 

크로우 : 각 세트가 시작할 때마다, 선수의 ID를 호명해 주는 부분입니다. "콜링"이라고도 하죠. 

팬들이 선수에게 파이팅을 외쳐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크로우 : 이렇게 팀킬 결승전이 성사되었습니다. 

 

 

 

 

 

크로우 : SPOTV GAMES 의 2016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일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크로우 : 현장 카메라에 얼굴이 잡혔습니다. "Rock'n Roll" 싸인을 보냈습니다. 

 

 

 

 

크로우 : 주성욱 선수를 응원하는 치어풀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전쟁광"이었으니까요. 

"칼"은 백동준 선수의 별명 "무사 백동수"를 뜻하며, "기계"는 주성욱 선수를 상징하는 수식어입니다. 

그때 당시에는 정말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기계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었습니다. 

 

 

 

 

 

 

크로우 : 카메라에 한번 더 잡혔습니다. 이번에는 입이 돌출되지 않게 신경을 썼습니다. 

 

 

PD : 숨 가쁘게 달려왔네요. 이제 시즌 1 결승전인가요? 

크로우 : 네. 대망의 결승전입니다. 코엑스 오디토리움으로, 지금 출발합니다! 

 

 

 

 

 

크로우 : 오디토리움 입장 전에 사진 촬영용 세트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렇게 입꼬리 올리고 사진 찍어본 건 2016년 5월 1일, 이날이 처음입니다. 지금 와서 보니까 조금 웃기네요. 

 

 

 

 

 

크로우 : 이날 제가 처음으로 치어풀 용지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설프게 그렸지만, 두 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은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이날만큼은 편파 응원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크로우 : 오디토리움 내부에 입장한 모습입니다. 

 

 

 

 

 

크로우 : 경기 시작 약 17분 전이었습니다. 박상현 캐스터님께서 힘찬 박수와 응원을 부탁하고 계십니다. 

네. 그 옆에 있는 여자가 "임소정"입니다. 설명은 생략합니다. 

무대가 잘 안보이는 관객을 위해 사이드 스크린이 양 옆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크로우 : 결승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박상현 캐스터님께서 선수들을 인터뷰하고 계십니다. 

 

 

 

 

 

크로우 : 한국어, 그리고 글로벌 중계진들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크로우 : 토너먼트 전적과 상대전적, 그리고 맵 데이터를 분석해 주고 있습니다. 

 

 

 

 

 

크로우 : 1세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선수 콜링 화면과 선수 부스를 화면에 담아 보았습니다. 

 

 

 

 

 

크로우 : 1세트는 전태양 선수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중간광고 시간에 스폰서 KT의 광고가 나갔는데, 두 선수를 광고모델로 채택하였습니다. 재미있네요. 

 

 

 

 

 

크로우 : 2세트는 주성욱 선수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주성욱 선수가 3세트에서도 승리를 챙겼습니다. 

 

 

 

 

 

 

크로우 : 이날 현장에는 아프리카TV BJ의 자격으로 이영호 선수와 이윤열 전 선수가 참석하였습니다. 

 

 

 

 

 

크로우 : 4세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용된 전장 "GSL 하늘방패"는 선수들이 다소 까다롭게 여기는 맵입니다. 

 

 

 

 

 

크로우 : 전태양 선수가 승리하면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크로우 : 5세트는 주성욱 선수가 승리하였습니다. 7전 4선승제. 주성욱 선수는 이제 매치 포인트입니다. 

 

 

 

 

 

크로우 : 이번에는 핫식스 광고에 GSL 중계진들이 출연하였습니다. 

안경을 벗은 박상현 캐스터님 조금 웃기네요. 

 

 

 

 

 

크로우 : 이날의 경기는 용호상박 그 자체였습니다. 

 

 

 

 

 

크로우 : 이제 6세트와 7세트가 남아 있습니다. 저 트로피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크로우 : 주성욱 선수가 6세트를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짓습니다! 

 

 

 

 

 

크로우 : 경기 종료 후 인터뷰입니다. 두 선수 다 마음이 편안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냉정하겠지만, 승자와 패자는 정해졌습니다. 

 

 

 

 

 

크로우 : 바로 시상식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준우승한 전태양 선수의 시상식이었습니다. 

 

 

 

 

 

크로우 : 다음으로 우승자 주성욱 선수의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크로우 : 그리고 GSL 중계진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서 끝인사를 하였습니다. 

 

 

 

 

 

크로우 : 주성욱 선수의 트로피 세리머니를 끝으로 결승전은 막을 내리려고 하였습니다만... 

 

 

 

 

 

크로우 : 어, 끝난 게 아니네요. 결승전 특집 "달이 빛나는 밤에"가 나오고 있습니다. 

 

 

 

 

 

크로우 : Treat의 "Nonstop Madness" 와 함께, 2016 GSL 시즌 1의 명장면들과 팬들의 모습이 하이라이트로 나왔습니다. 이 노래는 GSL에서 자주 사용되던 "사운드트랙"이었습니다. 

중간에 유대현 해설위원님과 마이크 모하임 전 블리자드 CEO, 서수길 대표님, 그리고 김정우 선수가 보이네요. 

이렇게 2016 GSL 시즌1 결승전은 (진짜로) 막을 내렸습니다. 

 

 

 

 

 

크로우 : 오디토리움을 퇴장하면서, 텅 빈 포토부스를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1년간의 경기도 아닌, 한 시즌을 다루는 데도 이렇게 힘드네요. 아무튼 2016 GSL 시즌 1은 끝났습니다. 

 

 

 

- Part 3에서 계속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한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사건에 근거하여 제작하였으나, 간혹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청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정이 필요한 오류인 경우, 본 채널 또는 페이스북 채널, www.facebook.com/shinecast 로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 채널에 접속하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2017년 3월의 어느 봄날,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작은 주택.

 

싱글남 크로우는 외출 준비에 분주하다.

 

PD : 바쁘게 어딜 가시려고 준비하세요?

크로우 : 오늘 일 없는 날이니까. 직관가야죠. 스타리그 보러.

PD : 아, 오늘 스타크래프트 경기가 있는 날인가요?

크로우 : 네. 요즘엔 월화수목금 내내 일정이 있어요.

그 중에서 원하는 일정 골라서 가는 거죠. 방청하러.

PD : 평일에 일이 별로 없으신가봐요?

 

크로우는 거울을 보며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크로우 : 현실은... 뭐 그렇죠 사는게. 어렵죠.

편하게 먹고 사는 서민이 어딨어요.

저처럼 띄엄띄엄 일하면 더 그렇죠......

 

소지품을 작은 넷북용 가방에 주섬주섬 챙겨넣는

크로우의 이마에는 주름살이 깊게 패여 있다.

젊은 나이에 벌써부터 근심이 많은가보다.

 

크로우 : 지금 사는 거 보면 좀 초라해 보이죠?

그래도 e스포츠 방청하러 갈 생각하면, 마냥 즐거워요.

언제 그렇게 생활고 때문에 머리 싸매고 있었냐는 것처럼요.

PD : 직관을 자주 가시나요?

 

그제서야 외출 준비를 마친 크로우가 카메라를 보며 빙그레 미소짓는다.

 

"밥 먹듯이 직관 가는 거죠. 밥 먹듯이."

 

크로우의 e스포츠를 향한 열정과 철학.

스타크래프트가 팬들에게 선사하는 새로운 성장동력.

그 두번째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Opening : SECRETS - Rise Up (2016 SSL Season 1 Intro)]

 


 

 

 

 

 

-eSPORTS, RISE AGAIN-

2부

Game is MY LIFE

 

 

 

내레이션 : 샤인캐스터 크로우

 

 

 

 

 

 

 

 

크로우가 9호선을 타고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넥슨 아레나.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6 1라운드의

준플레이오프가 준비되고 있었다.

 

크로우 : 프로야구의 포스트시즌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페넌트레이스" 에서 가려진 상위 1, 2, 3위 팀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그리고 결승전을 치릅니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 팀이 확정된다고 해서 "브론즈 챌린저 매치" 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해요.

 


 

 

 

 

 

크로우 : 실제 케이블TV에 나가는 방송 화면과 똑같습니다.

메인 시그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소위 말하는 "스테이션 ID" 가 끝나고 프로그램 오프닝이 "큐" 사인을 받아 재생되는 타이밍에, 가운데의 메인 스크린과 신호가 연결됩니다.

현장 스태프들은 "방송 시작 5분 전", "3분 전", "1분 전"을 각각 외친 다음 메인 시그널의 싱크에 맞춰서 "5, 4, 3, 2" 카운트다운을 하죠. 대부분의 상업 방송국들이 하는 것처럼 "스탠바이"합니다.

프릭업 스튜디오와 비교하면, 메인 카메라 3대의 시야가 객석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스태프들이 카운트다운을 할 땐 급한 용무가 아니면, 자리에 좀 앉아 주셔야겠지요?

 


 

 

 

 

 

크로우 : 상업 방송에서 반드시 사용하는 "연령고지" 화면입니다.

대부분의 게임 리그는 12세 미만의 어린이 혹은 15세 미만의 청소년이 TV/인터넷 방송 시청을 할 수도 없으며, 즐길 수조차 없는 게임입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법령이니까요.

근데 가끔 보면 그걸 잊어버리고,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 혹은 영유아를 같이 데려와 직관하는 부부 내지는 젊은 어머니가 보입니다. 프로게이머의 아내분이시거나, 친지분이시거나, 관계된 사람일 수 있겠죠. 음... 이런 부분은 자제를 좀 하셔야 되지 않겠나 싶어요. 어린 자제분의 정서에도 악영향을 주겠지만, 한편으로는 옆에서 같이 직관하는 관객 입장에서도 상당히 불편하거든요. 방송 중에 돌아다녀서 시야를 방해하거나, 어린 아기인 경우에는 울고 투정부리는 소리가 들리잖아요?

아, 물론 스타2 리그에서는 거의 안 그래요. 아주 가끔씩.

나중에 따로 짚어 드리겠지만, 국내에 지금까지 딱 한번 런칭한 "스트리트 파이터 5" 리그에서 그런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이날 매치업은 1라운드를 3위로 마감한 KT 롤스터 대 시즌 4위로 치고 올라온 아프리카 프릭스.

시작하는 절차는 과거 브루드워로 운영하던 시절의 방식과 비슷하다. 선수단 일동이 팬들에게 "여는 인사" 를 하고, 그날의 첫 번째 세트를 치르는 두 선수가 "페어 플레이"를 의미하는 악수를 한다. 그리고 양쪽의 선수단 일동이 각각 모여서 짤막한 작전 회의와 동시에 파이팅을 외치는 순서다.

 


 

 

 

 

 

 

 

 

 

 

 

 

페넌트레이스를 5전 3선승제로 진행했다면, 포스트시즌 전 경기는 시리즈 전통의 7전 4선승제로 진행한다.

KT 롤스터의 첫 세트 주자는 김대엽 선수였다.

 


 

 

 

 

 

선수들이 준비하는 시간이 지연될 때에는, 유채꽃 3인방이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신다.

물론 익살스러운 농담으로 킬링타임을 진행하시기도 한다!

 


 

 

 

 

 

프로리그에서는 옵저버 (관전자) 용 클라이언트의 게임 로비 화면도 보여주면서 매 경기를 시작한다.

옵저버가 방장으로서 "START GAME"을 누르면, (e스포츠 모드의 컨셉트인지는 모르겠으나) 브루드워 멀티플레이 방에서 "OK" 를 눌렀을 때의 그 "5초 비프음"이 그대로 나온다! 자막에 가려져 있지만, "Starting in (또는 at) : 5 Seconds" (숫자는 5, 4, 3, 2, 1, 0 으로 카운트) 메시지도 똑같이 나온다.

이 사실이 왜 놀랍냐면, 보통의 스타크래프트 2 래더, 밀리, 사용자 지정 게임은, 로비에서 시작하는 방식과 그 그래픽이 브루드워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카운트다운도 통상 10초를 준다)

 

[자료화면]

 

 

 

그렇다! 바로 이 화면과 사운드. (영상 0초부터 8초까지)

 

 

 

 

스타크래프트 2 멀티플레이의 본래 카운트다운은 이렇게 나온다.

(영상 2분 5초부터 2분 17초까지)

 

 

 

 

 


 

 

 

 

 

 

 

 

 

 

 

 

 

 

 

 

 

 

 

 

 

 

 

 

 

 

 

 

 

 

 

 

 

 

 

 

 

 

 

 

 

 

 

 

 

 

 

 

 

1세트 김대엽 선수의 승리.

 

 

 

 

 

 

 

 

 

 

 

 

 

 

 

프로리그 플레이오프는 페넌트레이스와 다르게, 세트의 승자가 계속해서 연속 전투를 치르는 방식이다.

과거 브루드워 시절의 "위너스리그"를 떠올리면 된다. 계속해서 이기면, 연승 행진이 되며 상대 팀 선수를 불러올 수 있는 것.

2세트 김대엽 선수의 상대는 이원표 선수였다.

 


 

 

 

 

 

 

 

 

 

 

 

 

 

 

 

 

 

 

 

 

 

 

 

 

 

 

 

 

 

 

 

 

 

 

 

 

 

 

 

 

 

 

 

 

 

김대엽 선수의 2연승. 그리고 상업광고가 나가는 시간.

 


 

 

 

 

"오버워치" 광고가 이번에도 나왔었다.

 


 

 

 

 

 

 

 

 

 

 

 

 

 

 

 

 

 

3세트 최지성 선수 등장.

프릭스 입장에선 최정예 멤버가 출격한 것이다.

 


 

 

 

 

 

 

 

 

 

 

 

 

 

 

 

 

 

 

 

 

 

크로우 : 일부러 경기 장면을 줄인 게 아니에요. 중장기전 승부였습니다.

"프리온 단구" (Prion Terraces) 라는 맵의 특성상, 화면이 밝게 나오면서 스튜디오 내부는 어둡다 보니까, 촬영한 영상의 화이트밸런스 및 포커싱이 엉망이었어요. 경기 중에는 스튜디오의 조명을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촬영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릅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최적의 화면을 제공해 드리겠다는 신념으로, 불량한 화면을 과감히 삭제한 겁니다. 앞으로의 내용에서도 분량에 상관없이 최상의 장면만 보내 드리려고 합니다.

 

3세트도 김대엽 선수의 승리. 무려 "3연킬"이다!

팀 동료 전태양 선수와 이야기하는 모습도 보인다.

 


 

 

 

 

 

광고 시간이 한 차례 더 늘었다. 프릭스 측의 요청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업광고가 끝난 직후의 모습이다. 생방송 중이라는 자막이다.

 


 

 

 

 

 

 

 

 

 

 

 

 

 

4세트에 프릭스가 꺼낸 마지막 카드는 황규석 선수.

 

 

 

 

 

 

 

크로우 : 이 타이밍에 치어풀을 적어 들었었지요.

소위 "영양가 없는" 내용이었고, 광전사 (Zealot) 대사도 즉흥적으로 떠올린 아이디어였지만, KT 롤스터의 팬으로서 "끝낼 수 있을 때 확실하게 끝내자"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유리한 세트 스코어 선점했다고 방심하면 역스윕 (대역전극) 당하지 말란 법 없거든요.

 


 

 

 

 

 

 

 

 

 

 

 

 

 

 

 

 

 

 

 

 

 

 

 

 

 

 

 

 

 

 

 

 

 

 

 

 

 

 

 

 

 

 

 

 

 

 

 

 

 

 

 

 

 

 

 

 

 

 

 

 

 

 

 

 

 

 

 

 

 

 

 

 

 

 

 

 

 

 

 

 

 

 

 

 

 

 

 

 

 

 

 

 

 

 

 

 

 

그렇다. 역전의 발판 놓지 말란 법 없었다.

4연킬을 노려 볼 수도 있었던 김대엽 선수가 이번에는 패배.

황규석 선수가 승리하면서 경기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에 롤스터 쪽에서 출전한 선수는 이동녕.

이번에도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면 주성욱, 전태양 선수의 출격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동녕 선수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5세트에서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실버 챌린저 매치)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종 스코어 4:1. 6세트 "울레나" (Ulrena) 는 변수가 많은 전장이므로, 프릭스가 6세트까지 갔었다면 기적같은 플레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을지도 모른다.

크로우는 살짝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 같다.

 


 

 

 

 

 

 

 

 

 

 

 

 

 

김대엽 선수가 MVP 로 선정되어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다음 스케줄 안내를 하고 있다.

 

 

 

 

 

 

 

 

 

 

 

 

 

 

 

 

 

 

 

 

 

 

 

 

 

 

 

브루드워 시절의 마무리 절차와 똑같다. 경기가 마무리되면 승리한 구단 전원과 패배한 구단 전원이 무대로 나와서 팬들에게 "끝맺는 인사"를 올린다. 채민준 캐스터님의 끝인사와 함께.

 


 

 

 

 

 

방송이 끝났음을 알리는 SPOTV GAMES 의 스테이션 ID다.

 

 

 

 

 

 

 

 

 

 

 

다음날, 3월 22일 화요일 저녁 6시.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6 1라운드 플레이오프.

실버 챌린지 매치. 온에어를 기다리는 KT 롤스터 선수들이다.

크로우는 중앙 근처에 앉는 습관이 있는데, 이번엔 우측으로 앉았다. KT 선수들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었다고.

치어풀이나 관객 얼굴을 비춰줄 때 쓰는 보조 HD CAM 이 보인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동식 삼각대를 사용한다.

 

 

 

 

 

 

 

 

 

 

 

 

 

 

 

양 팀 선수들이 소개되는 동안, 크로우는 KT 롤스터 측의 선수대기석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첫 세트 대진이 발표되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김유진 선수와 KT 롤스터 김대엽 선수의 대결. 맵은 어스름 탑. (Dusk Towers)

 

 

 

 

 

 

 

 

 

 

 

크로우 : 프로리그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입니다. 선수의 개인화면을 객석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별도의 모니터로 보여주는데요.

돌이켜 보면, 2000년대에 개인리그보다 승부조작이 더 자주 일어났던 현장이 프로리그였습니다. 그 영향이었을까요. 부정행위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만들어 놓은 장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같은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개인리그 SSL에서는 이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김대엽의 암흑기사 (다크 템플러) 썰기와 불사조-집정관 플레이가 완벽하게 통했다. 김대엽 선수의 승리.

 

 

 

 

 

 

 

크로우 : 중계진들의 데스크와 1층 객석이 매우 가깝습니다. 생방송 중에 잡히지 않는 유채꽃의 모습도 지켜볼 수 있다는 얘기죠.

아, 물론 지금은 1세트에 대한 설명을 하시는 중입니다.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나가고 있습니다.

 

 

 

 

 

 

 

 

 

 

 

 

 

 

 

 

 

 

 

2세트 진에어의 주자는 조성주 선수. KT 롤스터의 대기석에 주성욱 선수의 모습이 보인다. 맵은 세라스 폐허. (Ruins of Seras)

 

 

 

 

 

 

 

 

 

 

 

 

 

 

 

 

 

 

 

 

 

 

 

김대엽의 암흑기사 드랍은 괜찮았으나, 주 병력 힘싸움에서는 조성주를 넘지 못했다. 2세트는 조성주 선수의 승리.

 

 

 

 

 

 

 

 

 

 

 

 

 

 

 

 

3세트에 KT 롤스터에서 출격한 선수는 전태양. 테란 동족전.

 

 

 

 

 

 

 

 

 

 

 

 

 

 

 

 

 

 

 

 

바이오닉과 메카닉을 병행한 양 선수의 병력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크로우 : 옵저버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모습입니다.

저렇게 양 선수의 미네랄-가스 실시간 채취량을 비교해 볼 수도 있고, 교전 후에 양 선수들이 얼마만큼 어떤 유닛을 잃었는지도 체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조성주 선수가 2연승. "테란 에이스" 전태양이 패배한 KT 롤스터,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선수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진에어 조성주 선수의 "포토카드"를 자랑하고 계시는 채민준 캐스터. 현장에서 승자 예측에 성공한 관객 중 2명을 추첨하여 증정하는 기념품이다.

 

 

 

 

 

 

 

 

 

 

 

 

 

 

 

4세트 KT 롤스터의 주자는 이동녕 선수.

 

 

 

 

 

 

 

 

 

 

 

 

 

 

 

 

 

 

 

 

 

 

 

 

 

 

 

 

 

 

 

 

 

 

 

 

 

 

 

 

 

 

 

 

 

 

 

 

 

 

 

 

 

 

 

 

 

 

 

 

 

 

 

 

 

 

 

 

 

 

 

 

 

 

 

 

 

 

 

 

 

 

 

 

 

 

 

조성주의 은폐 유령 (Ghost) 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한 핵폭탄은 이동녕의 멘탈을 뒤흔들었고, 결국 GG를 선언하게 만들었다. 조성주 선수의 3연승.

 

 

 

 

 

 

 

 

세트 스코어 3:1. 1경기만 더 패배하면 KT 롤스터는 1라운드 결승행이 좌절되는 상황. "끝판왕" 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KT 롤스터가 꺼낸 카드는 다름아닌 주성욱 선수.

 

 

 

 

 

 

 

크로우 : 직감이 왔죠. 주성욱 선수 나올 때가 되었구나, 하구요. 안내 데스크로 달려가서 치어풀을 적어 왔고, 카메라에 딱 잡혔습니다. 채민준 캐스터님께서는 "질럿 웨이브" 를 "광전사 웨이브" 로 바꿔서 읽어 주셨지요.

이 아이디어를 떠올린 건, 그때 즈음에 있었던 GSL 에서 주성욱 선수가 보여준 투혼의 플레이가 생각나서였어요. 방송을 놓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프리카 TV가 편집한 하이라이트를 봤었는데, 후반부에 가스가 다 떨어진 상황에서 필사의 각오로, 8000에 육박하는 미네랄로 뽑아 돌격한 하드코어 광전사가 주성욱 선수의 2016 GSL 시즌 1 32강 2경기 승리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박상현 캐스터님께서 "내 목숨을 아이어에!" "질럿 웨이브" "프로토스의 로망 광전사!" "프로토스가 존재하는 이유 그 자체" 라고 외치셨었지요.

그 명승부를 떠올리며,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끝판왕" 답게 역전해 주었으면 하는 간절함을 팬으로서 표현한 겁니다.

 

그러면, 잠시 그 "질럿웨이브" 직접 한 번 보시죠.

(영상 30분부터 마지막까지)

 

 

 

 

 

크로우 : 자, 그럼 다시,

플레이오프 5세트, 조성주 대 주성욱의 경기를 지켜보시죠.

 

 

 

 

 

 

 

 

 

 

 

 

 

 

 

 

 

 

 

 

 

 

 

 

 

 

 

 

 

 

 

 

 

 

 

 

 

 

 

간절한 염원대로, 이번에는 주성욱 선수가 승리하였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다음 주자는 조성호 선수.

프로토스 동족전이다.

맵은 2016 시즌에 특이한 전장으로 평가받는 울레나 (Ulrena).

 

 

 

 

 

 

 

 

 

 

 

 

 

 

 

 

 

 

 

 

 

 

 

 

 

 

 

 

 

 

 

"전진 관문" (Gateway), "전진 로봇공학 시설" (Robotics Facility) 도박이 통했다! 전에도 다루었지만, 울레나는 1:1 전장이며, 상대의 스타팅 포인트로 가는 좁은 "지름길" 이 있다. 이러한 올인 (All-In) 내지는 날빌 (날로 먹는 빌드) 전략이 가능한 것.

주성욱의 2연승. KT 롤스터의 역전승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이병렬 선수였다.

 


 

 

 

 

 

 

 

 

 

 

 

 

 

 

 

 

 

 

 

 

 

 

 

 

 

 

 

 

 

이병렬의 재빠른 드랍 작전 및 땅굴벌레 (Nydus Worm) 작전에 주성욱이 당했다! 주성욱은 그 도박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평범한 빌드대로 생산을 하고 있었던 것.

이렇게 KT 롤스터는 결승전 티켓을 내주어야 했다.

진에어 그린윙스, 2016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 진출.

 


 

 

 

 

 

 

 

 

 

 

 

 

 

 

 

 

 

이병렬 선수가 승자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다.

 


 

 

 

 

 

 

 

 

 

 

 

 

 

 

 

 

 

다음 결승전 일정이 안내되며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크로우 : 아쉽네요.

KT는 진에어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계속 다루겠지만, 저는 진에어가 롤스터의 발목을 잡는 상황을 몇 번 더 지켜보게 되죠.

 


 

 

 

 

 

 

 

 

 

 

 

 

 

 

 

 

 

 

 

 

 

3월 26일 토요일 저녁 6시.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6 1라운드 결승전 당일.

골드 챌린저 매치.

스튜디오 결승인 탓에, 넥슨 아레나에 평소의 3배 정도 되는 관객이 복층 객석을 가득 메웠다.

 

크로우 : 얼리버드라고 할까요? 저도 오후 4시쯤에 스튜디오에 도착했는데, 소위 말하는 1등석 (중계석 앞 의자) 은 저보다 더 빠른 얼리버드들이 자리를 다 잡았어요. 어쩔 수 없이 그 뒤쪽으로 앉았는데, 보시다시피 시야가 좋지 못했습니다. 촬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1세트 주자들이 악수를 나누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 T1 김명식 선수와 진에어 그린윙스 김도욱 선수.

실시간으로 트위터 해시태그를 사용해 양 팀을 응원하는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진에어의 우세를 점치는 트위터리안이 많았다.

 


 

 

 

 

 

 

 

 

 

 

 

 

 

크로우 : 1세트가 시작되네요.

시야가 확보되지 못하면 이렇게 초점을 맞추기도 힘들어집니다.


 

 

 

 

 

 

 

 

 

 

 

 

 

 

 

 

 

 

 

 

 

 

 

1세트는 김명식 선수의 승리. 앞서 언급했다시피 "승자연전" 방식이므로, SK텔레콤 T1은 계속해서 김명식 선수가 경기를 치른다.

 

 

 

 

 

 

 

 

 

 

 

 

 

 

 

 

 

 

 

 

 

 

 

 

2세트 진에어 그린윙스에서는 이병렬 선수가 출격.

 

 

 

 

 

 

 

 

 

 

 

 

 

 

 

 

 

 

 

 

 

 

 

 

 

 

 

 

 

 

 

불멸자 + 고위 기사 (하이 템플러) vs 가시 지옥 (럴커) 의 치열한 접전. 먼저 GG를 선언한 쪽은 이병렬이었다. 김명식 선수 2연승.

 

 

 

 

 

 

 

 

 

 

 

크로우 : e스포츠 팬들에게는 상당히 우호적인 전병헌 국제e스포츠연맹 (IeSF) 회장의 참관입니다. 선수들과 팬들을 격려하는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요. 2018년 현재 본인과 측근들의 금품수수 의혹이 풀리지 않은 관계로 인하여,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모든 e스포츠 팬들은 이 분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사건 때문에 한국e스포츠협회 (KeSPA) 협회장직과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직을 그만두었다고 하죠.

 

 

 

 

 

 

 

 

 

 

 

 

 

 

 

 

 

 

 

3세트. 진에어 그린윙스에서 등장한 선수는 조성주.

 

 

 

 

 

 

 

 

 

 

 

 

 

 

 

 

 

 

 

 

 

 

 

 

 

 


 

 

이번에는 조성주 선수의 승리. 세트 스코어 2:1.

 

 

 

 

 

 

 

 

 

 

 

 

 

 

 

 

 

4세트. T1에서 출격한 선수는 어윤수.

 

 

 

 

 

 

 

 

 

 

 

 

 

 

 

 

 

 

 

 

 

 

 

 

 

 

 

 

 

빠른 박자의 바퀴-궤멸충 찌르기가 통했다.

어윤수 선수의 승리. SK텔레콤의 매치포인트.

 

 

 

 

 

 

 

 

 

 

 

 

 

 

 

 

5세트. 진에어가 꺼낸 카드는 김유진 선수.

 

 

 

 

 

 

 

 

 

 

 

 

 

 

 

 

 

 

 

 

 

 

 

 

 

 

 

 

 

저그의 한 방 병력을 막아내고, 불멸자 + 고위 기사 + 집정관 (아콘) 조합으로 역습에 성공한 김유진이었다. 세트 스코어 3:2.

 

 

 

 

 

 

 

 

 

 

 

 

 

 

 

 

 

6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 결승전답게 장군 멍군이었다.

SK텔레콤에서는 이신형 선수가 출전했다.

 

 

 

 

 

 

 

 

 

 

 

 

 

 

 

 

 

 

 

 

 

 

 

 

 

 

 

 

 

 

 

 

 

 

 

 

 

 

 

 

 

 

 

 

 

크로우 : 이신형 선수가 마침표를 찍었네요.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6의 첫 번째 시즌은 SK텔레콤 T1의 우승으로 마무리됩니다. T1이 가장 빛나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나머지 두 번의 시즌에선 그 "판"이 바뀝니다.

 

 

 

 

 

 

 

 

 

 

 

 

 

결승전의 MVP는 2연승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김명식 선수.

 

 


 

 

 

 

 

 

크로우 : 현장에서 메인 시그널에 사용된 방송용 캠코더입니다. 관객들은 이 근처를 지나다닐 때 조심해야 하죠. 특히 생방송 중에는 저 캠코더를 가리면서 통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크로우 : 다른 스타크래프트 2 개인리그와는 다르게, 프로리그는 브루드 워 시절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한국e스포츠협회 (KeSPA) 의 주관으로 개최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KeSPA 사무총장이 시상에 참여하는 것이죠.

최연성 감독의 인터뷰 모습도 보입니다. 전(前) 스타크래프트 1 선수였죠. 추후에 SK텔레콤의 스타크래프트 2 팀이 해체되면서, 아프리카 프릭스 (Afreeca Freecs) 의 리그 오브 레전드 (LoL) 팀 감독으로 이적하게 됩니다.

 

 

 

 

 

 

 

 

 

 

 

 

 

 

 

 

 

"유채꽃" 중계진이 다음 프로리그 시즌을 예고하며 작별 인사를 하는 모습이다.

 

 

 

 

 

 

 

 

 

 

 

 

 

 

 

 

 

우승팀 SK텔레콤 T1의 우승 세레머니로 결승전이 마무리되었다.

 

 

 



신논현역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크로우.

피곤해 보이지만 그의 눈에는 열정이 타오르고 있다.

 

PD : 응원하던 팀 혹은 선수가 패배하면 허탈하지 않으세요?

크로우 : 씁슬하죠. 근데 어쩌겠어요.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거니까.

PD : 헛걸음했다는 생각이 드시는 적이 없었나요?

크로우 : 그런 생각은 하면 안 되죠! 그건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부족함을 드러내는 거니까요. 저는 단 한번도 직관 그 자체를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허허.

 

 

 

크로우 : 이제부터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6 2라운드를 살펴볼 텐데요. 2라운드는 21개의 매치와 플레이오프 일부 경기를 빠짐없이 직관했구요. 찍은 사진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간략하게, 꼭 필요한 부분만 조목조목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크로우 : 먼저 매치 1과 매치 2입니다. 진에어와 KT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2라운드에서 사용된 래더 맵입니다. 만발의 정원 (Overgrowth) , 세종과학기지, 그리고 프로스트가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크로우 : 유채꽃 중계진의 모습을 디지털 줌으로 좀 더 가깝게 찍어 봤습니다.

 

 

 

 

 

 

 

 

 

 

 

 

 

크로우 : KT 롤스터의 팀원들을 객석 쪽에서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크로우 : 이날 주성욱 선수는 변영봉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주간 프로리그, GSL, 모두의 유채꽃, 그리고 SSL 스케줄입니다. 2016년 4월 9일은 2016 SSL 시즌1 결승전이 있었네요. 차후에 살펴드리겠습니다.

 

 

 

 

 

 

 

 

 

 

크로우 : 이날 제가 들어올렸던 치어풀입니다. VOD에서 캡쳐하였습니다.

참고로, 프로리그 2라운드부터는 SK텔레콤 휴대폰을 사용하는 관중들에게 특별한 혜택이 주어졌습니다. 간식을 무료로 제공하였는데요. 카운터에서 소지한 휴대폰의 통신사를 확인시켜 주면 쿠폰을 줍니다. 쿠폰으로 원하는 맛의 팝콘과 음료수를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밥 먹듯이 직관가던 저에게는 또 하나의 선물이 되어 주었죠.

 

 

 


 

 

 

 

 

 

 

 

 

크로우 : 다음으로 매치 3과 매치 4입니다. SKT와 진에어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박령우 선수와 김기용 선수의 경기 도중 나왔던 진풍경입니다. 궤도 사령부 (Orbital Command) 가 파괴되기 일보 직전에 안전하게 옮겨졌으며, 조금 수리해서 멀티 지역에 착륙시켰습니다.

 

 

 

 

 

 

 

 

크로우 : 이날 SK텔레콤 T1과 MVP 치킨마루의 경기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치뤄졌습니다. 양 팀의 에이스가 조명과 함께 소개되는 모습입니다.

 

 

 

 

 

 

 

 

크로우 : 프로리그의 승자 랭킹입니다. 조성주 선수와 주성욱 선수가 공동 1위였습니다. 무시무시한 상승세였습니다.

 

 

 

 

 

 

 

 

크로우 : 방송분량이 예상외로 길어진 경우에는 데일리 MVP 인터뷰가 화면과 같이 생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로우 : 이어서 매치 5와 매치 6입니다. MVP 치킨마루 그리고 SKT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방송 시작 전에 촬영한 글로벌 중계진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의 울프 슈뢰더는 e스포츠 팬덤을 넘어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타공인 "대한미국인" 이라고 하죠.

 

 

 

 

 

 

 

 

 

크로우 : 이날 SK텔레콤 T1과 아프리카TV 프릭스의 경기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치르게 되었습니다. 양 팀의 에이스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크로우 : 2016년 4월 둘째주 주간 스케줄입니다.

 

 

 

 

 

 

 

 

 

 

 

 

 

 

크로우 : 다음으로 매치 7과 매치 8입니다. 진에어와 CJ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KT 롤스터 팀원들의 모습입니다.

 

 

 

 

 

 

 

 

크로우 : 앞서 잠깐 언급이 되었습니다만, 2라운드부터는 SK텔레콤의 후원 덕분에 이러한 이벤트가 생겼습니다. 저도 저 뽑기머신을 돌려 봤었는데요, 아쉽지만 Bar 이용권 외에는 당첨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꽝이 없다는 게 어딥니까. 불곰이 튀긴 팝콘, 그리고 음료수를 직관 갈 때마다 챙겨먹었으니까요. 이런 거 하나하나가 e스포츠를 생활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겁니다.

승자예측 이벤트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크로우 : 이날 주성욱 선수는 이병렬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2라운드부터 활약을 시작한 프로리그 마스코트 "노바" 입니다. 스타크래프트의 "노바 테라"를 벤치마킹한 모습인데요. 객석에 당당하게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끔씩 넥슨 아레나 입구에서, 프로리그 시작 전에 이 "노바"가 프로리그를 홍보하면서 관객을 불러모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수 팬덤들의 리그" 로 변질된 프로리그의 현실과 맞물려서 참으로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종말을 예고하는 것 같았었죠. 그리고 2016년 말에 그 예측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크로우 : 이날 CJ 엔투스와 삼성 갤럭시의 경기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갔습니다. 양 팀의 에이스입니다.

 

 

 

 

 

 

 

 

크로우 : 데일리 MVP 김준호 선수의 인터뷰 장면입니다. 마스코트 "노바" 가 찬조출연하고 있네요. 재미있습니다.

 

 

 

 

 

 

 

 

 

 

 

 

 

크로우 : 그 주의 일정을 활용한 재치 있는 치어풀이었습니다. 대놓고 "GSL" 이라고 쓸 수는 없으니까 "금요일" 이라고 돌려 말한 거죠. 네 맞습니다. 프로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잘 살려 놓으면 개인리그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겠죠.

 

 

 

 

 

 

 

 

크로우 : VOD에서 캡쳐하였습니다. 팬카페 회원이 나눠준 KT 응원도구였는데, 얼굴을 잘 가려서 치켜 들었지요. 아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 KT 롤스터 팬카페 회원들을 싫어하게 됐습니다. 3부에서 그 내용을 다루게 될 겁니다.

 

 

 

 

 

 

 

 

 

 

 

 

 

 

 

크로우 : 계속해서 매치 9와 매치 10입니다. SKT와 진에어가 승리하였습니다. 두번째 화면은 현장에서 촬영에 실패한 바람에 VOD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이날 주성욱 선수는 김도우 선수에게 패배하였습니다.

 

 

 

 

 

 

 

 

 

 

 

 

 

 

 

 

 

크로우 : 이날에도 프로리그의 마스코트 "노바"는 데일리 MVP 인터뷰에 찬조출연 하였습니다. SKT의 김도우 선수와 진에어의 김유진 선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크로우 : 앞전에 말씀드렸던 선수 개인화면입니다. MVP 치킨마루 김동원 선수의 경기 시작 전 모습입니다.

 

 

 

 

 

 

 

 

 

크로우 : 이날 시점의 승자 랭킹입니다. 조성주 선수가 단독 1위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크로우 : 2016년 4월 셋째 주 스케줄입니다.

 

 

 

 

 

 

 

 

크로우 : 뒤늦게 VOD에서 캡쳐한 모습입니다. 마스코트 "노바"가 객석에 앉아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유감이지만, KT 롤스터 팬카페 회원 한 명도 보이네요.

 

 

 

 

 

 

 

 

 

 

 

 

크로우 : 이날 제가 들고 있던 치어풀입니다.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잡혔네요.

"코엑스" 는 GSL 결승전이 열릴 장소를 뜻합니다. 프로리그에서는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2016 GSL 시즌 1에서 주성욱 선수는 예상대로 결승에 진출합니다.

두 번째 치어풀은 김대엽 또는 전태양 선수를 응원하는 피켓인 걸로 기억합니다.

 

 

 

 

 

 

 

 

크로우 : 유대현 해설위원님과 함께 촬영한 모습입니다. 저를 반겨 주시고 흔쾌히 촬영에 응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크로우 : 다음으로 매치 11과 매치 12입니다. 삼성 갤럭시와 SKT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우리 "노바" 참 팔방미인이죠? 팬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물하는 장면들을 모아 봤습니다.

 

 

 

 

 

 

 

 

크로우 : 중간광고 시간에 데일리 MVP를 인터뷰하는 장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아, 물론 저 바리케이드를 넘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크로우 :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다가 재개되는 모습입니다. 선수들의 장비에 문제가 있거나 컴퓨터에 문제가 있는 경우, 혹은 네트워크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경기를 중단시킵니다. 아, 물론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즉시 그 게임은 무효가 되겠죠?

경기가 중단된 경우 대부분 화면처럼 속개됩니다만, 특정한 상황에서는 컴퓨터를 재부팅한 다음, 중단된 시점에서 저장된 게임을 불러오고 다시 세팅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릴 때에는 중간광고를 내보내기도 합니다.

 

 

 

 

 

 

 

 

크로우 : 승자 랭킹입니다. 주성욱 선수는 공동 3위로 떨어졌습니다.

 

 

 

 

 

 

 

 

크로우 : 스케줄 안내입니다. "노바"가 또 보이네요.

 

 

 

 

 

 

 

 

 

크로우 : 채민준 캐스터님과 함께 촬영하였습니다. 항상 유쾌하시고 팬들과 함께 호흡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크로우 : 이어서 매치 13과 매치 14입니다. CJ와 진에어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이 시점에서 이벤트 두 개가 더 추가되었습니다. 반응속도 게임은 해 보지 못했습니다만, 추첨에서 당첨되어 김준호 선수의 사인이 담긴 프로리그 티셔츠를 받아본 적은 있습니다.

 

 

 

 

 

 

 

 

크로우 : 승자 랭킹입니다. 주성욱 선수는 공동 4위로 떨어졌습니다. 자세히 보면 주성욱 선수의 ID가 잘못 표기되어 있습니다. "Zest" 가 맞습니다.

 

 

 

 

 

 

 

 

크로우 : 스케줄 안내입니다. 2016 GSL 시즌1 결승전이 예고되어 있네요.

 

 

 

 

 

 

 

 

 

 

 

 

크로우 : 계속해서 매치 15와 매치 16입니다. MVP 치킨마루와 KT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유채꽃 중계진들이 프로리그 티셔츠를 직접 입고 계십니다. 정장보다 훨씬 시원해 보이네요.

 

 

 

 

 

 

 

 

크로우 :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롤스터의 팀원들입니다. 밝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크로우 : 다음은 매치 17과 매치 18입니다. 삼성 갤럭시와 KT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2016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온 가족이 함께한다면 더욱 즐겁겠지요?

 

 

 

 

 

 

 

 

크로우 : 넥슨 아레나 카운터의 모습이 잡혔습니다. 치어풀 종이와 함께, SK텔레콤 관객들을 위한 캡슐머신이 보입니다.

 

 

 

 

 

 

 

 

 

 

 

 

 

 

 

 

 

크로우 : 치어풀이 화면에 세 번이나 잡히는 것도 이례적이네요.

네. 이 시점에서 100일이 넘었습니다. 그 후로도 계속 이어졌지만요.

e스포츠는 이미 제 삶의 일부가 되어 버렸죠. 저 "스틸 얼라이브" 문구는 1부에서 다뤘듯이, 제가 최초로 적어 든 치어풀의 문구입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네. 계속해야죠. 직관을요.

전태양 선수와 주성욱 선수를 응원하는 문구도 잡혔습니다.

 

 

 

 

 

 

 

 

크로우 : 이어서 매치 19입니다. CJ 엔투스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이날도 게임이 중단된 적이 있었습니다. 1세트 김준호 선수와 장현우 선수의 경기 중에 일시정지가 선언되었고, 상업광고가 나갈 정도로 준비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장현우 선수의 장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크로우 : 중간 팀 순위표입니다. 플레이오프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습니다.

 

 

 

 

 

 

 

 

 

 

 

 

크로우 : 마지막으로 매치 20과 매치 21입니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KT가 승리하였습니다.

 

 

 

 

 

 

 

 

 

 

 

 

크로우 : 이날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의 경기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치뤄졌습니다. 에이스 결정전이 시작하기 직전에 전태양 선수를 찾아가 촬영을 부탁했는데 흔쾌히 수락해 주셨습니다. 원래는 자리에 돌아가 앉아야 할 시간인데, 뒤늦게 화장실을 갖다오다가 만난 것으로 기억합니다.

 

 

 

 

 

 

 

 

 

 

 

 

크로우 : 2라운드 최종 순위와 포인트 랭킹이 발표되었습니다.

 

 

 

 

 

 

 

 

크로우 : 승자 랭킹입니다. 주성욱 선수가 다시 공동 1위로 올라섰군요.

 

 

 

 

 

 

 

 

크로우 : 플레이오프 일정이 안내되고 있습니다.

2라운드 플레이오프도 간략하게 살펴드리죠.

 

 

 

 

 

 

 

 

 

 

크로우 : 먼저 브론즈 첼린저 매치, 준플레이오프입니다. SK텔레콤 T1과 CJ 엔투스의 대결이었습니다.

 

 

 

 

 

 

 

 

크로우 : SK텔레콤 김도우 선수의 경기 중 개인화면입니다.

 

 

 

 

 

 

 

 

크로우 : 결과는 김도우 선수의 올킬, SKT의 압승이었습니다.

 

 

 

 

 

 

 

 

 

 

 

 

크로우 : 데일리 MVP 또한 김도우 선수가 차지했네요.

 

 

 

 

 

 

 

 

크로우 : 다음으로 실버 첼린저 매치, 플레이오프입니다.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의 대결이었습니다. 

 

 

 

 

 

 

 

 

 

 

 

 

 

 

 

 

 

크로우 : 결과는 김대엽 선수의 올킬, KT 롤스터의 완승이었습니다. 데일리 MVP 또한 김대엽 선수가 차지했네요. 

 

 

 

 

 

 

 

 

크로우 : 이날 제가 들어올린 치어풀이었습니다. 저의 예측이 적중해 버렸군요. 올킬에 성공한 김대엽 선수였습니다.

 

 

 

 

 

 

 

 

크로우 : 스케줄입니다. 2라운드 결승전과 이벤트 매치 "크로스 파이널"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크로우 : 마지막으로 골드 챌린저 매치, 결승전입니다. 이날은 주말인 데다가 얼리버드가 상당히 많았던 관계로 직관에 실패하였습니다. 대신에 생방송을 보면서 주요 장면들을 캡쳐했습니다.

 

 

 

 

 

 

 

 

 

 

 

 

 

 

 

 

 

 

 

크로우 : 3세트 김유진 선수 대 김대엽 선수의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경기 화면을 보여주는 옵저버 (Observer) 컴퓨터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약간의 시간 지연이 있었고, 경기는 무난히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크로우 : 이어지는 4세트 김유진 선수 대 황강호 선수의 경기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여 일시정지가 선언되었고, 약간의 시간이 지체된 후 정상화되었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크로우 : 기나긴 접전 끝에 진에어 그린윙스가 승리하였습니다. KT 롤스터는 이번에도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발목을 잡혔습니다.

 

 

 

 

 

 

 

 

크로우 : 데일리 MVP는 7세트에 주성욱 선수에게 승리한 조성주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크로우 : 이렇게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2라운드는 진에어 그린윙스의 우승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와 간단한 식사를 준비하는 크로우.  피곤해 보이지만 그의 눈에는 생기가 감돌고 있다. 

PD : 직관 다니시느라 식사도 제때에 못 드시나봐요? 

크로우 : 뭐, 매번 그런 건 아니지만, 가끔씩 저녁을 늦게 먹죠. 지금처럼요. 

PD : 그러면 이동하시면서 간식을 드시면 되잖아요? 

크로우 : 간식을 먹으면 그만큼 시간이 지체되거든요. e스포츠 직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시간 엄수입니다. 제 시간에 입장하지 않으면 편안한 관람이 어려워지니까요. 

PD : 그렇군요. 그러면 주최측에서 간식을 제공하는 e스포츠가 스타2 프로리그 말고 또 있나요? 

크로우 : 네. 있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블랙스쿼드 나이트", 줄여서 BSN 이라는 리그를 다녀왔었습니다. 

 

 

 

 

 

 

크로우 : 제가 직관한 BSN은 시즌 3와 시즌 5였습니다. 첫 시즌은 GOMTV (GOMexp) 가 방송한 것으로 기억하구요. 두 번째 시즌은 아프리카TV에서 맡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직관한 팬들에게 피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했다고 이벤트 안내에 나왔던 걸 본 거 같은데, 주최측에서 돈을 많이 투자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겠죠. 시즌 1과 시즌 2는 방송을 본 적도 없고 직관한 적도 없어서 실제로 모든 관중이 피자를 배불리 먹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즌 3부터는 방송사가 OGN으로 변경되면서,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했던 용산 e-sports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현재는 실내 풋살경기장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차후에는 상암동의 서울 OGN e스타디움이 개장하면서 시즌 4와 마지막 시즌인 시즌 5를 그곳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시즌 5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루기로 하구요. 2016년 3월 6일 용산에서 펼쳐진 시즌 3 준결승 1경기를 먼저 만나보시죠. 

 

 

 

 

 

 

 

 

 

 

 

 

 

 

 

크로우 : 제가 게임에 대하여 설명을 안 드렸군요. 블랙스쿼드는 NS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네오위즈 피망에서 퍼블리싱했었던 국산 FPS 게임입니다. 지금은 피망에서의 서비스가 종료되었고, 스팀 (Steam) 에서 서비스하는 중입니다. 

정소림 캐스터님 보이시죠? 구 온게임넷 시청자들은 다 아시는 그분입니다. 해설분들은 제가 잘 모르는 분들이라서 넘어가죠.

이날의 경기는 루나틱-하이와 Let2Be의 경기였습니다. 루나틱-하이는 한국의 FPS 종목 전문 프로게임팀이며, 블랙스쿼드 외에도 카운터 스트라이크, 스페셜포스 2, 오버워치,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등의 종목에서 활약했었습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죠. 이날 직관한 팬들 전원에게는 피자가 아닌 햄버거 세트가 제공되었습니다. 1명당 1세트씩 말이죠. 지난 두 시즌에서 "피자 무제한"을 선언했다가 큰 코 다친 모양입니다. 아, 물론 햄버거 세트도 비용이 적게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저도 햄버거와 감자 크로켓, 그리고 음료를 먹으면서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입장하기 전에 장시간 줄을 서 있다 보니까 출출했었는데, 덕분에 배고픔도 해결하고 선수들의 경기도 재미있게 관람했었죠. e스포츠가 주는 즐거움에는 "먹는 즐거움"도 포함됩니다. 

 

 

 

 

 크로우 : 준결승전 1경기는 루나틱-하이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준결승 2경기는 제가 오기 전에 이미 치뤄진 상태였으며, 젠틀맨즈라는 팀이 승리하였다고 나오네요. 

결승전 안내가 나오면서 이날의 경기는 끝이 났습니다. 

그러면 2016년 3월 13일에 치뤄진 결승전 경기로 함께 가 보시죠. 

 

 

 

 

 

 

크로우 : 방송 중계에 사용된 HD 캠코더입니다.

현 OGN은 CJ E&M 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저런 스티커가 붙어있는 겁니다.  

 

 

 

 

크로우 : 간단한 편성 안내와 함께 결승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크로우 : 선수들의 라인업이 소개되었고,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크로우 : 5세트 3선승제로 치뤄진 이날 경기에서, 루나틱-하이가 세트 스코어 3: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크로우 : 정소림 캐스터님의 진행으로 시상식이 이어졌습니다. "앵거" 라고 적힌 모자를 쓴 사람은, 당시 피망 블랙스쿼드를 총괄하던 게임마스터 "GM앵거"입니다. 

다음 시즌으로 상암에서 돌아올 것을 예고하면서, 용산에서의 시즌3 결승전은 막을 내렸습니다. 

 

 

PD : 결승전에서도 먹을 것을 주던가요? 

크로우 : 그럼요. 좌석에 착석한 팬들은 모두 햄버거 세트를 제공받았습니다.

결승전인 만큼, 입석 관객들도 있었겠지요. 용산 e-Sports 스타디움 메인 스튜디오가 많이 좁아서 더더욱 그랬을 겁니다. 입석 관객들은... 아마 햄버거를 못 드셨을 겁니다. 

 

 

PD :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햄버거 하나 먹고 이어서 할까요? (웃음)

크로우 : 아뇨. 괜찮습니다. (웃음) 다시 스타리그로 돌아가죠.

 

 

 

 

 

 

- Part 2에서 계속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한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사건에 근거하여 제작하였으나, 간혹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청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정이 필요한 오류인 경우, 본 채널 또는 페이스북 채널, www.facebook.com/shinecast 로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 채널에 접속하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한 번도, 한 번도 자신의 시대를 만들지 못했던 허영무가...

오늘만큼은, 최후의 브루드워 스타리그에서, 혼자, 혼자 우뚝 섰어요!

이제, 허영무의 시대입니다!!! (김태형 해설위원)

 

GG ~~~~~~~!!! (엄재경 해설위원)

 

저도 역시 여러분처럼 안타깝고...

그리고, 어...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는 안타까움에 더해서, 두렵습니다. (전용준 캐스터)

 

온게임넷 (현 OGN) 에서 주관한 마지막 브루드워 스타리그. tving 스타리그 2012 결승전.

팬들과 중계진들은 아쉬움의 눈물과 마지막 환호성을 멈추지 않았고,

그들은 13년 동안 계속되어 온 스타리그를 쉽게 보내주지 않았다.

 

 

 

 

이게, 이런 식으로 반복이 되면,

저그가 못 이기는 그림이거든요!

큰일난 거죠! 큰일난 겁니다!

 

아아아아아, GG~~~~~~~~!!!

 

완전히 압도적인 실력으로... 이영호만이 그 퍼즐을 한 주먹에 맞췄습니다!!!

 

mBC게임은요,

선수들의 열정과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다음 시즌에도, 최~~~선을 다하여... 다시 여러분께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리면서... (당시 mBC게임 중계진)

 

지금은 사라진 mBC GAME에서 주관한 마지막 브루드워 MSL (mBC게임 스타리그). ABC마트 MSL 2011.

10년의 짧지 않은 역사,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약속.

그러나,

mBC 플러스미디어의 폐국 강행으로 인하여 그 약속은 물거품이 되었다.

 

2000년대에 탄력을 받으며 각각 10여년 동안 급성장해 온 스타크래프트 1 스타리그. 그리고 팀 리그. (스타2로 넘어온 현재는 "프로리그"라는 명칭이 보편적이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1세대 e스포츠의 전성기는 2010년대에 진입하면서 그 열정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e스포츠, 승부조작 파문 '회오리'" (OSEN, 2010)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검찰 수사 결과 발표" (포모스, 2010) "온게임넷 '불법 베팅 관련 공식 입장 발표'" (데일리e스포츠, 2010)

 

팬들은 분노와 실망을 감추지 못했으며, 스타리그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 사건은 시작에 불과했다.

 

"10년 역사의 mBC게임 사라지나" (인벤, 2011)

"mBC게임, 음악채널로 바뀐다" (디스이즈게임, 2011)

(이로 인하여 mBC 플러스미디어는 필시 MSL의 공식 VOD를 삭제하였을 것이다.)

"지재권, 스타리그 중계 블리자드와 협상 없었다" (디지털타임스, 2007) "블리자드, 곰TV와 스타2 독점 계약 체결" (뉴시스, 2010) (물론 그래텍은 2015년을 끝으로 e스포츠에서 손을 떼었으며, 현재는 아프리카TV와 SPOTV GAMES에 계약되어 있다.) "12개 프로게임단-한국e스포츠협회, 블리자드에 협상 요구" (OSEN, 2010)

 

이뿐만이 아니었다.

2012년 하반기 그리고 2013년 당시 온게임넷은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와 "군단의 심장"으로 스타2 스타리그를 두 시즌 주최하였지만,

"2013 옥션 올킬 스타리그" 폐막 이후로 리그 오브 레전드로 주 종목을 변경하면서 온게임넷 역사에서 스타리그를 완전히 지워버린다.

설상가상으로 현 OGN이 구. 온미디어의 CJ E&M 흡수합병과 동시에 

"그 어떤 고별방송도 없이" 홈페이지에서 스타1 스타리그 VOD (다시보기) 를 삭제해 버리면서

1세대 e스포츠 팬들은 분노를 품고 스타리그를 하나 둘씩 떠나가기 시작했다.  

 

2015년 한시적으로 부활시킨 스x누 스타1리그, 그리고 최근 주최한 2016 KT 기가 레전드매치 등의 브루드워 이벤트 매치들은 "브루드워 고별"의 의미가 전혀 없다. 중계진들도, OGN도 그러한 언급은 단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다.

요컨대, OGN은 LoL로 넘어오면서 브루드워 고별에 대한 예를 전혀 갖추지 않은 것이다!

(mBC게임은 채널이 아예 문을 닫은 것이지만 브루드워 팬들에게 예를 갖추지는 못하였다. 폐국 직전에  "아듀! mBC GAME" 고별방송을 하였지만, "브루드워 고별"의 의미라고 보기에는 부족하다.)

 

 

 

 

- "쇼 리플레이 황당무적" 최종회. 폐국에 대한 해명이지만, 실질적인 사유는 당시 mBC 사장의 독단적인 명령이었다.

 

이러한 홍역을 치르며 대한민국의 e스포츠는 크나큰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정권과 여론의 뭇매까지 맞으면서 국내 e스포츠는 다시금 회복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2015년 겨울, (신발회사) 스x누 사건이 터지면서 e스포츠에 대한 비난 여론은  멈추지 않았다.

 

 

먹구름이 짙게 드리운 게임산업.

 

블리자드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예정대로 2015년 11월 10일 "스타크래프트 2 : 공허의 유산" 을 출시했다.

 

스포츠채널 SPOTV의 모기업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는 (한 발 앞서서) 2013년 12월 28일 게임채널 SPOTV GAMES를 개국하였고, 넥슨과의 제휴로 넥슨 아레나를 준공하여 방송 스튜디오로 삼았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곰TV의 모기업 그래텍은, 2015년을 끝으로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 (GSL) 에서 손을 떼고, GSL과 당사 스튜디오 (삼성동 GOMexp 스튜디오) 를 아프리카TV에게 넘겨주었다.

 

아프리카TV는 스튜디오 이름을 "FreecUp 스튜디오"로 변경하고, 2015년 10월에 브루드워로 진행되는 스타크래프트1 스타리그를 부활시켰다.

 

그리고,

 

e스포츠는 새로운 둥지에서 다시 한 번 날아오르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스타크래프트 : 브루드 워의 향수를 품고 있는 한 명의 팬.

이제 그의 눈으로 직접 바라보는 변화의 날갯짓.

다시 타오르는 열정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 eSPORTS, RISE AGAIN -

 

1부

"e스포츠" 에서 "e컬쳐" 로

 

 

 

 

 

 

 

 

 

[내레이션 : 샤인캐스터 크로우]

 

아프리카TV에서 브루드워로 진행하는

스타리그가 부활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넷으로 시청하기 시작한

반트36.5 대국민 스타리그.

그 대망의 결승전 일정이 발표되었다.

2016년 1월 23일 토요일 오후 5시.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크로우 : "스튜디오에서 결승전을 치른다고 해서 조금 놀랐어요. 음... 그 당시에는, 그...뭐랄까요. 뚜렷한 팬심이라고나 할까요. 전 / 현역 선수들 통털어서, 좋아(?)하고... (웃음) 네. 응원하는, 그런 선수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브루드워) 주 종족이 프로토스여서, 김택용 선수를 조금 응원하긴 했어요. 좀 늦은 감이 많지만요... 허허허~

아무튼, 그런 느낌이라서... 속으로 이런 생각 했어요. 아무리 결승전이라 해도 그렇지, 야외에서 안 하고 스튜디오에서? 뭐하러 [귀찮게] 직접 가서 봐? 그냥 집에서 치맥 시켜서 보고 말지... (웃음) 네. 그랬어요. 진짜! 그런데 1월 23일 아침이 밝자마자 그 생각이, 180도 뒤집어졌습니다! 하하..."

 

분명히 사람이 많이 모여서

스튜디오가 가득 찰 것이었다!

답이 명백했기 때문에,

정오를 기하여 모든 외출 준비를 마치고,

2호선 열차에 몸을 기대어 삼성역을 향해 달려갔다.

 

역에 도착한 시각은 대략 오후 3시.

배가 고팠다. 그리고 "설마" 하는 생각도 들었다.

스마트폰을 열어 근처 패스트푸드점을 검색했다.

 

크로우 : "그게 결정적 실수였어요! 설마가 아니라, 도착해서 확인해 봤는데, 이미 2시간 전에 좌석이 꽉 차 버렸대요. 선착순 입장이니까. 번호표 끊어서 자리 다 채웠겠죠. 이럴 수가... 앉아서 관람하려고 일찌기 갔는데, 그 순간의 방심 때문에... 결국엔 서서 봤습니다! 그리고 더 아쉬웠던 건, 자리에 앉은 사람만 햄버거와 에너지음료를 무료로 제공받았다는 거에요. 수량이 넉넉하지 못했으니 입석한 사람은 못 먹는게 당연했겠죠."

 

어쨌든 칼을 뽑았으니 자리 탓하면서 그냥 돌아갈 수는 없지 않겠는가. 결국 오후 4시 20분경 아프리카TV의 방송센터, "프릭업 스튜디오"에 당당히 입장했다.

 

 

 

 

 

 

 

크로우 : "속으로,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 시간에도 이미 수많은 브루드워 팬들이 먼저 들어와 있었거든요. 그 당시 상황으로 봤을 때, 아직도 스타리그에 많은 팬들이 직접 와서 응원하는지, 전 솔직히 반신반의였습니다. 여기 오기 전에, 준결승전을 생방송으로 봤었는데, 이 정도로 의자가 많지도 않았고, 관객들도, (웃음) 진짜 이 정도로 많지는 않았었단 말이죠! 팬들의 웅성웅성하는 소리와 선수들을 향한 환호성을 그 자리에서 직접! 들으면서, 아, 아직 e스포츠 안 죽었구나! 하고 감탄하고 또 감격스러워했습니다!"

 

 

 

 

 

 

 

 

 

 

크로우 : "TV화면 그리고 인터넷으로만 보던 그 박상현 캐스터님이 제 눈 앞에 계셨어요! 솔직히 말해서, 엠겜 나오실 당시에는 팬이 아니었어요... (웃음) 근데 프리랜서 되시면서부터, 그리고 엠겜 전후로 테켄크래쉬 하시면서부터는 평가가 확 달라졌습니다. 그 특유의 [시작~~~합니다아!!!] 멘트가 유행어로 자리잡으면서부터지요. 하하하하... 그날 이후로 팬이 되었어요. 그 유행어 현장에서 실~컷 들려주셨거든요! 크크크...

그리고 김정우 선수는 솔직히 잘 모르던 사람이었지만, 김택용 선수가 제 눈 앞에 서 있었어요! 뭐랄까, 완~전,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첫 직관을 결심한 게, 마음을 바꿨던 게 사실은 현장에서 김택용 선수 보고 싶어서였어요. 이 결심이, 음... 훗날에 e스포츠에 대한 저의 견해를 180도 바꿔 버릴 거라고는 상상 못 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 견해가 지금은 뒤집어져 있어요. [뭐하러 직접 가서 봐? 집에서 봐야지] 하는 그 생각이요. (웃음)"

 

 

 

 

 

 


크로우 : "엠겜의 그 해설분들도 다 그 자리에 계셨어요! 임성춘, 이승원 해설위원이요. 그때에 중계석은 무대 맞은편 2층에 있었습니다. 제가 서 있던 곳에서 뒤를 돌아보면, 타임스탬프 역할을 하는 디지털 시계 위편에 그 [삼총사]들이 등을 돌리고 캐스팅하고 계셨지요. 나중에 자료화면 보면서 설명드릴게요. 하하... 아무튼 그분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는데, 요즘 말대로 [소오름]이 돋더라구요! 엠겜은 사라졌지만, 그 느낌은 프릭업에 그대로 살아 있었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은 카메라를 꺼내지 않았다.

서 있는 환경이 불편했을 뿐더러,

경기 도중 사진을 찍거나 녹화를 하면

안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지레짐작도 있었다.

(나중에 그 우려는 기우임이 밝혀졌다.)

 

김택용의 선전을 기대하며

흥미진진하게, 가끔씩 환호성을 지르며 경기를 지켜봤다.

결과는 세트 스코어 3:1 김정우 선수의 승리.

지난 OGN 주최의 "스x누 스타리그" 결승전 데자뷰였다.

그 당시에도 조일장 선수가 김택용을 3:0으로 이기고 우승했기 때문.

종족 또한 "프로토스 vs 저그", 똑같았다!

 

 

 

 

 

 

 

 

 

크로우 : "김택용 선수는 나름 그 스x누 스타리그의 한을 풀고 싶었을 텐데, 아쉽게 되었어요. 그리고 스포트라이트는 김정우 선수에게 쏟아졌죠. 지난 스x누 스타리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박상현 캐스터님도 그 대목을 익살스럽게 언급하셨었구요. 하지만 팬들은 와신상담하며 연습하고 노력하여 브루드워 스타리그에 다시 참가하고, 우승까지 달성한 김정우를 아낌없이 환호해 주었습니다. 진정한 e스포츠 팬들은, 너그럽습니다. (웃음)

시상식이 끝나고 나서 [삼총사] 분들의 마무리 멘트를 듣는데, 속에서 찡- 한 기분이랄까요. 좀 더 오래 보고 싶었는데 헤어질 시간이어서 아쉽다는? 그런 생각? 네. 아련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박상현 캐스터님은 중요한 발표가 있다고 하시면서 자리를 지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님이

직접 무대에 나오셔서 발표를 진행하셨다.

내용은,

 

* 브루드워로 진행하는 스타리그가

아프리카TV에서 2016년 연중에도 계속될 것

("두 차례" 라고 언급하셨는데,

올 늦여름, 그리고 겨울이 될 듯.)

 

* 프릭업 스튜디오 리모델링

실제로 4월 중에 완료되었으며,

"오픈 부스"를 설치하고 운영해 보겠다는

약속을 지키셨다.

 

* 스타1리그의 글로벌 송출 확대

아프리카TV 글로벌 사이트 /

트위치 및 중국 훠마오TV 제휴

 

* 신작 "오버워치"가 정식 출시되는 대로

"아마추어 육성 오디션" 계획할 예정

 

* 하스스톤 리그 신설

및 새로운 하스스톤 프로게임단 창단

 

* 기존 스x누 프로게임단 (스타2) 인수

"아프리카 프릭스" 라는 이름으로 재창단

 

이러한 공약이었다.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주었다!

이 약속들 중 이미 실현된 것도 있고,

진행중인 공약도 있다.

 

 

 

 

 

크로우 : "나중에 VOD 돌려봐서 확인한 건데, 메인 카메라가 저를 멀리서나마 잡았더라구요! 저기 저 뒤편에 하얀 휴대폰 들고 녹화하고 있는 사람이 접니다. 하하하... 서수길 대표님 말씀 도중에 잡혔더군요!"

 

 

 

 

 

크로우 : "경품 추첨이란 게 있었대요. 후훗... 물론 이 날은 희박한 확률 탓에 빈손으로 스튜디오를 나왔지만, e스포츠가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해요. 왜 그렇게 평가하는지는 나중에 다시 설명드리죠."

 

 

 

 

 

크로우 : "박상현 캐스터님과의, 음... 말하자면 첫 [조우]였어요. 후후후... 그날 제가 아쉬운 마음에 늦게까지 스튜디오에 남아 있었던 덕분이 아닐까 싶네요. 엘리베이터를 타러 나가시다가도 팬들의, 그리고 저의(!) 요청에 호응하여 친히 사진을 찍어 주시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감복]했다, 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지도... 하하하~ 이 날 이후로 저는 박상현 캐스터님의 진정한 팬이 되었습니다!"

 

 

 

 

 

크로우 : "아, 그리고 이건 김정우 선수의 친필 시그니처에요. [싸인] 이라고도 하죠. 날짜가 10월 15일로 찍혀 있는데 잘못 나온 겁니다. 안드로이드 어플 "인노트"를 활용하면 소위 말하는 [S펜] 없이도 저런 펜글씨를 만들 수 있어요. 사진 같이 찍기가 조금 애매해서 대신 싸인을 부탁했어요.

돌아오는 길에 아, 직관 가기 정말 잘 했다! 약간의 불편은 있었지만 정말 가슴 뛰는 경험이었다!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 날을 기점으로, e스포츠에 대한 저의 견해와 인식이 바뀌었어요. 전환점이 된 거죠.

중요한 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웃음)"

 

박상현 캐스터의 마지막 멘트가 인상적이었다. e스포츠는 팬들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는 거라고.

묵직한 사건사고와 여론몰이 탓에 바람 잘 날 없는 e스포츠이지만, 다시 날개를 달 수 있다는,

말하자면 (책임이 수반되는) "자유의 날개"를 다시 펼쳐서 더 높이 승천할 수 있다는 희망.

그 희망의 불씨를 특유의 "샤우팅"과 함께 다시 지펴주신 것이다.

e스포츠는 제 2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2세대, 3세대... 혹은 그 너머의 팬들이 생길 거라고.

 

나 스스로부터 다짐했다. 생각을 바꾸겠노라고.

시간이 있고 여유가 있으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다시 돌아오겠노라고.

 

e스포츠 직관 100일간의 여정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크로우 : 대국민 스타리그 결승전이 끝난 지 4일밖에 안 지났는데,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까 "GSL"이라는 스타크래프트 2 개인리그가 또 있는 거에요. 음... 어느 정도는 검색 사이트나 커뮤니티에서 훓어본 경험이 있어서 대충 어떤 스타리그다, 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죠. 2015년까지는 분명히 "GOM exp" 라는 채널이 주최했던 것으로 기억하구요. 그런데, 아프리카TV 홈페이지에 GSL 로고가 떡하니 그려져 있는 겁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뉴스를 검색해 보았죠. 어느 정도는 예상하던 일이었지만, GSL 은 GOM exp 에서 아프리카TV로 이관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GSL의 새로운 시즌이 이미 시작되어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손뼉을 "탁" 쳤죠. "생각을 바꿨으면 곧바로, 실천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은 겁니다. 당시 직업이 프리랜서라서 평일에도 저녁 시간은 자유로웠거든요.

 

평소에 스타크래프트 2를 방송리그로는 접하지 않았었지만, PC방에서 손 댈 만한 온라인게임이 없으면 가끔씩 사용자 지정 연습게임을 해 보면서 "브루드 워"와 차이점을 비교해 보았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 방송 경기를 직접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두 번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당시 진행하던 단계는 "코드 A", 예선전 성격의 경기였고, 60강으로 나누어진 토너먼트에서 6일차 경기였다. 이름을 알고 있는 최정상급 선수는 없었다.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가던 도중 급히 반대편 지하철을 타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프로 스포츠에도 마이너 리그, 2부리그, 낮은 클래스의 컵 대회, 또는 아마추어 리그가 있듯이, 그런 느낌의 경기로 생각하고, 편견 없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전해 보자는 생각으로 직관에 임하였다.

 

 

 

 

 

크로우 : 진짜로, 승패는 신경쓰지 않았어요. 별 의미도 없었구요. 다만 코드 A 또한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패배한 선수는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겠죠. 탈락한 선수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감탄할 만한 플레이가 나오면 소수의 관중들과 함께 탄성을 지르고 박수를 보냈었습니다. 왜 '소수의 관중' 이었냐구요? GSL의 코드 A는 코드 S의 하위 토너먼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본선을 준비하는 예선전 성격의 토너먼트죠. 물론 진짜 예선전은 비공개로 치루어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예선에서 승리해야 코드 A부터 시작할 자격을 갖추게 되는 거죠. 

 

 

 

 

경기 중간중간에 가지는 휴식 시간에는, 아프리카TV가 상업 케이블 채널이 아닌 인터넷 방송이다 보니, 약간의 상업광고 대신, 감미로운 락발라드 내지는 흥겨운 모던 락 음악을 내보내기도 한다. 중계방송 중간중간에 사용되는 BGM도 상당히 일품이었지만, 아예 광고시간을 조금 할당하여 약간 생소할 수도 있는 락 음악을 들려준다. e스포츠가 관객의 귀에도 이렇게 멋진 선물을 안겨 준다. 눈으로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크로우 : 이번에도 경기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지 않았어요. 대신에 반가운 얼굴을 포착했습니다. 박상현 캐스터님이 역시 그 자리를 지켜 주고 계셨지요. 두 분의 새로운 해설진들도 눈에 띄었어요. 화면 우측에 계신 그분은 언급하지 않기로 하죠. 이 부분에 대하여는 나중에 그 이유를 다시 분석할 겁니다.

왼쪽에 계신 해설위원의 성함이, 놀라지 마세요. "박진영" 해설위원님 이십니다. 가수 및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대표 박진영씨와는 같은 이름, 완전 다른 인물이랍니다. 그래서 박상현 캐스터님도 소개 멘트를 하실 때 깨알같이 "JYP 박진영 해설위원" 이라고 하시죠. (웃음) 참고로 그 날 JYP 해설위원님을 정면에서 뵈었는데도 인사를 하지 못했어요. 이 부분도 차후에 다시 설명하는 걸로 하죠.

 

그날의 방송이 모두 끝나면 중계진들은 항상 분주하다. 만나뵙기 어렵다. 그래서 쉬는 시간을 잠깐 투자하여 박상현 캐스터님께 인사를 드렸다.

 

크로우 : (웃음) 안녕하세요!

박 : 아, 안녕하세요.

크로우 : 저 기억하시죠? 반트 (스타리그) 결승전 왔었는데... 같이 사진 찍었었어요!

박 : 아, 예. 기억나요.

크로우 : 그날 자리가 없어서, 서서 봤거든요. 오늘 한 번 더 왔어요! 앉아서 보려구요. ㅎㅎ (물론, 이후에도 다루겠지만 "한 번" 더 온 게 아니라 꾸준히 다시 왔다!)

박 : (웃음) "앉아서 보려고"! 하하 재미있게 보다 가요!

 

이번에도 반갑게 맞아 주셨고, 누구인지도 기억해 주셨다! "프로 긍정러"라는 표현이 들어맞을 정도로. 선수들이 낯설고, 스타크래프트 2 를 아직 생소하고 어렵게 느끼더라도, 이렇게 친절하신 박상현 캐스터님이 계시니, 무엇을 걱정하겠는가! 선수들은 자주 보다 보면 익숙해질 것이고, "공허의 유산"도 프로들의 플레이를 계속 지켜보다 보면 무언가를 배우고 느끼게 될 것이다. 직관 못 올 사정이더라도 시간 맞춰서 스마트폰으로 접속만 하면 되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얼마든지 와서 보고 느끼고 즐기면 된다. 국내 프로 스포츠 직관과는 다르게 입장료를 받지도 않는다! 이보다 더 좋은 문화생활이 또 있을까?

 

크로우 : 90년대, 2000년대 당시에는 방송국 스튜디오도 작았고, 잘 알려지지도 않았었죠. 기껏해야 야외 결승전 정도인데, 인파가 워낙 많다보니, 소위 말하는 '얼리버드' 가 아니면 직관은 꿈도 못 꿀거라 생각했었죠.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진통을 겪으면서 스타크래프트 2 리그에 대한 인기가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스튜디오가 개방되어 있잖아요. 방문하기 편하고 접근성 좋고. 90년대와는 다르게 객석도 충분하고. 꼭 결승전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있어야 직관을 가는 것이 옳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한번 내 동공을 불룩 튀어나오게 만드는 예고 자막이 있었다. 스타크래프트 2 로 진행하는 개인리그가 하나 더 있다! 느낌상 방송사가 다르다는 것은 짐작했지만, 정확히 어떤 방송사이며 스튜디오가 어디에 있는지는 나중에 알게 되었다. "스포티비 게임즈" 라는 신생 게임 채널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저녁에, "넥슨 아레나" 라고 불리우는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는 것을. 

보면 볼수록 새롭고 눈부시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실체들을 하나 하나 발굴해 내는 순간이었다.

 

 

 

 

 

크로우: 대국민 스타리그가 끝난 후로 딱 한달 지나서였지요. 앞서 언급한 '넥슨 아레나' 에서, 개인리그와는 별도로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라는 종목이 하나 더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네. 2003년부터 시작된 그 프로리그 맞습니다. '브루드 워' 에서 스타 2로 종목을 바꿨을 뿐이죠. 일종의 팀 리그라고 보시면 맞습니다. 개인전을 토너먼트로 치루어서 최강자를 가리는 것이 아닌, 각 e스포츠 구단 선수들끼리 매치업 스케줄을 짜서 대진을 만들고, 7전 4선승 또는 5전 3선승을 선취하면서 그날의 매치에서 승리하고, 시즌 중에 모든 매치의 승수를 가장 많이 챙겨야 우승하는 방식. 어떻게 보면 프로야구의 페넌트레이스, 또는 국내외 프로축구의 시즌제와 비슷한 방식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프로리그가 시작하는 시각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6시였다. 여전히 프리랜서였고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저녁 시간을 낼 수 있었다. (그렇다고 매 경기마다 무조건 직관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2월 23일 화요일 저녁 6시. 스마트폰의 도움을 받아 SPOTV GAMES 의 방송 스튜디오, 넥슨 아레나로 향하였다.

 

 

 

 

 

크로우 : 새로운 중계진을 만났어요. 2~3년 전 즈음에는 mBC GAME 출신의 모 캐스터가 그 자리에 있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채민준 캐스터님이 자리하고 계셨죠. (왜 "모 캐스터"라고 부르는지는 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SPOTV의 일부 스포츠 중계와 스타 2 프로리그 캐스팅을 겸임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선수 시절에 케이블 채널에서 얼핏 보았던, 고인규 해설위원님께서 화면 왼쪽에 자리하고 계십니다. 오른쪽에 계신 분은, (웃음) 박상현 캐스터님께서 농담으로 개명하기 전 이름을 가끔씩 언급하세요. mBC GAME 당시에 '유병준' 해설위원으로 잘 알려져 있던 그분입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개명을 하셨다고 해요. 바로 '유대현' 해설위원님이십니다.

이날 '유채꽃' 이라는 애칭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경기 시작 직전에 팬들이 외치는 구호, 'OOO 하나 둘 셋, OOO 파이팅' 잘 아실 겁니다. 그 타이밍에 SPOTV GAMES 중계진들을 좋아하는 팬분들이 가끔씩 외칩니다. '유채꽃 파이팅' 이라구요. 앞글자를 따서 만든 애칭입니다. '유' '채' '고'. '고' 는 순화시켜서 '꽃'. 네이밍 센스가 돋보이는, 팬들의 응원 문화였습니다.

 

 

 

 

 

이날의 매치업은 CJ 엔투스 vs 삼성 갤럭시, 그리고 아프리카 프릭스 (구. 스x누) vs KT 롤스터 였다. 아직 각 게임단의 성격과 소속 선수들을 잘 몰랐기에, 적당한 좌석에 앉아서 편견 없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하였다. 다만 확실하게 눈치챌 수 있었던 것은, 어두운 과거를 담고 있는 CJ와, 스폰서가 문제를 일으켜서 아프리카TV가 인수한 프릭스 팀은 전력상 명백한 "열세" 였다는 점이다.

 

크로우 : 프릭업 스튜디오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현상입니다. 경기 진행 도중 PC 또는 주변기기에 문제가 생기거나, 선수 개인이 게임 진행에 심각한 불편을 느낄 정도로 내부적인 문제가 있다고 하면, 채팅창에 'pp'를 입력하고 심판에게 경기 중단을 요청할 수 있죠. 컴퓨터 재부팅 없이 문제가 해결되면 옵저버와 심판이 게임을 속개하지만, 그게 불가능할 경우에는 중계진들이 관중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문제의 PC를 재부팅시킵니다. 브루드 워 스타리그 당시에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했죠. 멀티 플레이를 하던 도중에는 강제로 세이브를 해도 고스란히 불러오기를 할 수 없었거든요. 스타크래프트 2는 그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방송사의 긴급상황 대처가 좀 더 수월해졌습니다.

왜 프릭업에서는 드물게 발생하는 'pp'가 넥슨 아레나에서는 자주 발생하는지, 흠... 그 이유는 저도 알 수 없어요. 해당 방송국 관계자가 아닌 이상.

 

 

 

 

크로우 : 전 스타1 프로게이머가 삼성 갤럭시 코치로 활약하는 모습이네요. 이 분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 이유 또한 나중에 다시 짚어드리죠.

 

 

 

 

 

넥슨 아레나의 아나운서 / 스태프 대기실 근처에 가 보면, 축구장의 "믹스트 존 (Mixed Zone)" 과 비슷하게 승리팀의 MVP 선수 인터뷰를 진행하는 곳이 있다. 프로리그에서만 사용하며, 스포티비의 스타크래프트 2 스타리그 에서는 다른 장소에 세트를 만들어 인터뷰한다. MVP 인터뷰는 고인규 해설위원님께서 수고해 주신다. 

 

 

 

 

 

크로우 : 전력 분석과 대진 안내 및 경기 결과 리뷰를 담당해 주시는 이현경 아나운서님이십니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 그 분을 뵈었을 때는 '왜 그 자리에 있지? 스포츠채널 소속의 여자 아나운서처럼 분량 차지하려고 서 있나?' 하는 생각에 따가운 시선을 보냈었지요. '게임방송에 왜 굳이 저런 요소가 있어야 해?' 라고 비꼬면서 말이죠. 물론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제게도 잠시 동안 그러한 편견이 자리잡게 된 배경이 있고, 쓰라린 사연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하여는 나중에... 나중에 자세히 알려 드리죠...

 

민감한 내용을 짚은 모양이다. 크로우의 눈시울이 살짝 붉어졌다. 감정을 추스리기 어려운 무언가가 그의 마음 속을 이미 신랄하게 할퀴어 놓았는지도 모른다.

 

 

 

 

 

 

애써 차오르는 울음을 억누르며 크로우는 설명을 계속한다.

크로우 :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며) 아, 죄송합니다.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죄송합니다. 계속하죠. (금세 눈이 부어 있다.)

그날의 두 번째 매치업이었죠. 아프리카 vs KT 의 대결이 5세트까지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세트는 브루드 워 때부터 이어진 전통대로, '에이스 결정전' 을 진행합니다. 화면 좌우측의 'ACE' 라는 이니셜이 선명하죠? 스포티비 게임즈에서는 에이스 결정전이 확정되면, 심판들이 먼저 움직여서 양 팀의 '에이스'가 누구인지를 확인합니다. 에이스가 확정되면, 무대 위로 두 명의 에이스가 올라오고 조명이 잠시 어두워집니다. 그리고 채민준 캐스터님의 박력 있는 소개,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할 선수를, 여러분께, 공개하겠습니다!' 와 동시에, 두 개의 스포트라이트가 에이스들을 비추며 얼굴을 공개합니다. 별 것 아닌 거 같지만, TV 또는 인터넷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가 될 수 있죠. 가끔씩은, 앞의 네 개의 매치들 중 하나에서 맞붙었던 두 선수가 다시 나와서 재경기를 치르는, 소위 '리매치' 내지는 '리벤지 매치' 가 성사되기도 합니다.

 

 

 

 

 

크로우 : 경기 장면을 하나 보시죠. 인터넷 생중계 플랫폼의 댓글을 보다 보면, '주작이다 (승부 조작이다)' '프로게이머 맞냐' '저런 플레이는 나도 한다' 라는 악플이 쓰여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화면에서 보시는 것과 같은, 이러한 '불굴의 투지'를 선수들이 가지고 있고, 매 순간순간 최고의 플레이를 해 주고 있기 때문에, '프로' 라고 불리울 수 있지 않나, 전 그렇게 생각해요.

프릭스 소속 한이석 선수의 투지였어요. 경기 전반적인 내용은 전태양 선수가 훨씬 더 앞서갔지만, 거의 모든 병력을 잃고 테란의 주요 건물들이 폭파되려 하는 시점에서, 어떻게든 역전해 보겠다는, 어떻게든 기적의 드라마를 만들어 보겠다는 '프로 정신' 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고 봅니다.

물론 스타크래프트 2 대회에서 각종 승부조작 사건들이 암암리에 일어났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에요.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프로 선수들의 게임 플레이를 전부 다 그런 관점으로 해석하고, 조금만 실수가 나오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플레이를 한다고 해서, 팬들은 '저건 승부조작이다' 라는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그들을 비하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사실 관계가 확인되거나, 명백히 티가 나는 어뷰징 (Abusing) 행위라면 그것은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근데 모든 선수들의 플레이를 그렇게 싸잡아서 판단한다? 이건 문제가 있는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날, 삼성 갤럭시는 CJ 엔투스를 3:1로 이겼고, KT 롤스터는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였다.

시즌 초반이었기 때문에 7개 게임단의 순위는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시즌이 마무리될 무렵에는 저 순위표의 꼭대기에 어느 팀이 자리잡을 것인지가 최대의 이슈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크로우 : 이때가 3월 9일이었네요. 2016 GSL 시즌 1은 이미 "코드 S 32강" 토너먼트에 돌입한 상태였죠. 32강 G조의 경기를 시간 내서 보러 갔었습니다. SK텔레콤 T1 소속의 박령우 선수가 눈에 띄었죠. 프로리그 처음 직관갔던 날 '병영 (배럭스) 띄우기' 투혼을 보여줬던 한이석 선수도 출전했구요. 우측 하단에 있는 CJ엔투스 소속 정우용 선수(?)는 일신상의 이유로 그날 경기에 불참했다고 발표되었으나, 나중에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이 밝혀졌습니다.

 

장소를 찾기가 조금 어려웠던 넥슨 아레나와는 다르게, 프릭업 스튜디오는 크로우에게 매우 익숙해져 있었다. 이 날은 e스포츠에서 '치어풀'이라는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는 날이었으며, SPOTV GAMES 의 유대현 해설위원님과 새로운 친분을 갖게 되는 날이기도 했다.

 

 

 

 

 

크로우 : 중계진들이 원래는 객석 바로 뒤편에서 중계하셨었는데, 이번엔 저 위로 올라가 있죠? '대국민 스타리그 결승전' 당시의 중계진 위치와 똑같습니다. '타임스탬프 역할을 하는 디지털 시계 위편' 에 세트가 있었지요. 객석에서 뒤를 돌아 눈을 위로 치켜뜨면 보입니다. 메인 스크린을 잘 보시면 위치를 대강 파악하실 수 있을 거에요. '타임 스탬프' 는 나중에 자료화면을 따로 보여 드릴 겁니다.

 

 

 

 

 

크로우 : 지금은 폐지되었지만, 당시에는 '스타2게더' 라고 하는 스타크래프트 2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프릭업 스튜디오의 비공개 세트에서 GSL이 끝난 후 진행되었지요. 그 프로의 게스트를 안내하는 자막입니다.

맨 왼쪽에 '유대현' 이라는 글자가 눈에 띄시죠?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원래 유대현 해설위원님은 SPOTV GAMES 에서 방송되는 스타2 예능 프로그램 '모두의 유채꽃' 에서 벌칙 수행자로 당첨되셔서... (웃음) 이날 객석에서 GSL 직관을 하고 계셨던 겁니다. 아프리카TV 제작진과 금세 협의를 마치신 것 같아요.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겸사겸사' 예능까지 출연하기로 하셨다고 합니다. e스포츠에 대한 아낌없는 열정에... (웃음) 감동... 받았어요... 아, 근데 좀 웃기네요. ㅋㅋㅋㅋ

 

 

 

 

 

 

GSL 의 '더블 엘리미네이션' (매치 1 - 매치 2 - 승자전 - 패자전 - 최종전) 방식에 따라 매치 1부터 시작되었다. 대진은 박령우 vs 한이석. 1세트의 모습인데, 맵은 '어스름 탑'이라고 한다.

특정 제작자 또는 방송사 해설위원이 전용 맵을 제작해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던 브루드 워 스타리그와는 다르게, 멀티 플레이에서 자주 사용되는 래더 맵을 밸런스만 조정하여 그대로 공식화한다. 또한 GSL에 한하여, 'GSL 라크쉬르' , 'GSL 하늘방패' 와 같은, 방송사가 독점적으로 임의 제작하여 공식화하는 맵도 소수 존재한다.

 

 

 

 

 

크로우 : (얼굴이 다시금 상기되어 있다)

네. 다시 나오네요. (고개를 들지 못한다)

네. GSL에서 이벤트 안내, 전력 분석, 대진 안내, 승자 인터뷰를 담당해 주시는 문규리 아나운서님이십니다. 굳이 두 번 설명 안 해도 되겠죠? 제가 왜 이러는지...

(고개를 돌리며 눈물을 훔친다)

그냥... 편견이었어요. 네. 제 편견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그냥 눈엣가시일 정도로... 흘겨봤었죠... 경멸하였고...... (참회의 눈물 속에서 말을 잇지 못한다)

 

크로우는 또 다시 비통함에 잠겨 카메라를 피했다. 무언가가 있다. 그의 심리를 극도로 불안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아닐까? 그 당시에 '여자 아나운서'에 대한 크로우의 시선이 곱지 못했던 건, 분명히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무거운 죄책감 탓에 목이 메었는지 생수 한 병을 청하였다.

 

 

 

 

 

앞서 한이석을 2:0으로 이긴 박령우 선수는 KT 롤스터 소속의 황강호 선수와 승자전에서 맞붙게 되었다. 선수 한 명이 기권하였기 때문에 패자전은 없었으며, 이 경기의 패자가 최종전으로 강등되었다. 결국 박령우 선수는 최종 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면서 코드 S 16강에 진출하였다.

 

 

 

 

 

 

 

 

크로우 : 아... (웃음을 참지 못한다)

울다가 웃으면... 큰일나죠? 네... 죄송합니다.

박령우 선수가 16강행을 확정지으면서 아이디가 쓰여진 이름표를 무대 위의 대진표에 붙이고, 승자 인터뷰를 하러 객석 왼쪽의 세트로 향하죠. 그 때 잠깐 카메라가 유대현... (웃음) 해설위원님을 포착합니다. 반응이... ㅋㅋㅋㅋ 기가 막혔죠. 요즘말로 '리액션' 이라고 하는 거죠? ㅋㅋㅋ '내가 다 지켜보고 있다' '나 여기 객석 안에 있다' 라고 말하는 듯한...

(웃느라 잠시 맥이 끊어졌다) 근데요... 박상현 캐스터님이 더 웃겼어요. 그때 뭐라고 하셨더라? '유병준 해설위원은 아닌데 (!), 어... 조금 비슷하게 생긴 그분 말이죠' 라고 하셨던 것으로...... (웃음) 기억합니다. ㅋㅋㅋㅋ

 

 

 

 

 

문규리 아나운서가 승자 박령우 선수를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크로우는 손사래를 친다. 다음 장면을 원하는 것 같다. 흥을 깨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물론 크로우의 행동은 여자 아나운서가 미워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차후에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앞전에 GSL 코드 A 직관하는 부분에서 '(휴식 시간에) 약간의 상업광고 대신, 감미로운 락발라드 내지는 흥겨운 모던 락 음악을 내보내기도 한다' 라고 언급했을 것이다.

GSL 제작진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 타이밍을 아예 '코너 속의 코너' 로 만들었다!

문규리 아나운서가 로큰롤 라디오 (?) DJ를 맡아 진행하는 '문규리의 달이 빛나는 밤에' 다.

mBC 라디오 (FM 95.9MHz) 에서 매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되는 '별이 빛나는 밤에' 를 패러디한 타이틀.

이날에는 '드림 시어터'의 약간 그로테스크한 모던 락이 흘러 나왔다.

 

 

 

 

 

최종전 대진은 황강호 vs 한이석 으로 결정되었다. 1세트 '세라스 폐허' 에서는 장기전 끝에 한이석 선수가 경기력과 감각을 되살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그리고 어스름 탑에서 2세트를 맞이하는 두 선수. 이 때 크로우는 머릿속에 무언가 영감이 떠올랐는지 황급히 로비 쪽으로 향하였다. 그의 손에 쥐어진 것은 아프리카TV 로고가 그려진 종이와 보드마커 펜. 선수 또는 중계진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방법, 바로 '치어풀'을 써서 중계 카메라에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크로우 : 음... 그냥 용기가 생겼어요. 이 부분도 저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계기라고 볼 수 있지요. '뭐하러 저런 거 귀찮게 쓰고 그러냐? 댓글충 (악플러) 들이 난리 버거지를 칠 텐데...' 하는 생각 말이죠.

근데요. 그런 '버러지'들 신경쓰고 그러면 거기에서 방청하는 거 자체도 아예 못 했을걸요? 가끔씩 방송 카메라가 제 얼굴을 잡는데, 그런 경우에도 악플러들이 가만히 있겠냐는 거죠. 그 '정신병자' 들은 키보드 워리어일 뿐이에요. 물고 뜯고 할퀴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있죠. 제정신 아니라는 거에요. 근데 그런 거 하나하나 과민하게 예상하고 대응하고 그러면 어떻게 게임방송 방청을 자신있게 하느냐는 거죠. 그래서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깼어요. '나라고 못할 게 뭐 있나? 뭐라도 써서 내 의견을 방송에 내보내 보자' 라고 마음을 다잡고 치어풀을 만들려고 달려나간 거죠.

 

그 결과, 아주 재미있는 결과물이 아프리카TV 카메라에 잡혔다!

 

 

 

 

 

박상현 캐스터 (이하 '박') : ...... 이거 뭐죠? 뭐라고 쓴 거죠? (식은땀)

해설 : 스틸 얼라이브... 이거 한이석 선수한테 '너 아직 살아 있니?' 하고 질문하는 겁니다.

 

(부정적으로 비꼬는 의미가 아니다! 무기력하던 한이석 선수가 갑자기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여 주었기 때문에, 그의 ID 를 빗대어서 언어 유희를 만든 것일 뿐.)

 

 

 

 

 

 

 

 

해설 : 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을 참지 못한다)

박 : 어, 지금 나왔죠? 아냐, 그거 하지 마라. 노잼이다.

해설 : 핵노잼...

박 : 핵노잼이다! 절대 하지 마라! 하면 절대 안 된다!

(웃음) 네. 뭐 이런 뜻이겠죠?

 

(진짜로 재미 없어서 그런 게 아닐 거다! 중계진들이 보기에는 조금 뜬금없어 보였고, 이해하기 어려웠을 거다. 유대현 해설위원님도 아예 재미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못 알아봐서' '보편적이지 못해서' 재미없다고 바디랭귀지로 농담을 하셨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크로우는 박상현 캐스터님의 개그가 우스워서 배꼽을 잡았으며,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지만, 관중들은 분명히 실소를 참지 못했다!)

 

크로우 : (웃음)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차가운 반응으로 묻힐 줄 알았는데, 박상현 캐스터님과 유대현 해설위원님의 '콤보'로, 적어도 현장에서는 관객들을 웃게 만들기에 충분했다고 봅니다. 뭐, 아니라고 하신다면 별 수 없지만요... (웃음)

이 사건을 계기로, 저는 매번 직관을 갈 때마다 '치어풀로 어떤 문구를 적어서 들어 올릴까?' 라는 고민을 하는 것이 습관화되었으며, 나중에 자세히 다루겠지만, 얼굴 마주치는 것도 낯설었던 유대현 해설위원님과 어느 정도(?) 친해지게 됩니다. e스포츠를 바라보는 저의 견해에 있어서 또 하나의 유쾌한 '전환점'이 된 거죠.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황강호 선수가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이다.

본인의 네임태그를 대진표에 터프하게 붙였는데, 접착제가 약해져서인지, 떨어진다. 다시 붙였는데, 또 떨어진다! 객석은 이미 웃음바다가 되었다. 황강호 선수는 아예 자세를 숙이고 앉아서, ID가 적힌 네임태그를 다시금 잘 붙여넣고 인터뷰 장소로 향하였다.

 

 

 

 

 

 

 

아무튼 문규리 아나운서님과의 승자 인터뷰는 순조롭게 마무리하였다.

 

 

 

 

3명이 맞붙어서 2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였고, 1명은 탈락하였다. 보기 드문 결과였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은, 원래 4명의 선수들이 맞붙어서 '승자전 - 패자전 - 최종전' 방식으로 2명의 진출자를 가려내고, 2명은 탈락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크로우 : 앞서 GSL 코드 A 다룰 때에도 보셨겠지만, 스포티비 게임즈에서 주관하는 '스타크래프트 2 스타리그' 예고 자막입니다.

이쯤에서 하나 짚어 드려야 할 대목이 있죠. 스타리그와 관련 없는 타 게임방송사들은 일단 배제하구요. 왜 GSL 에서 스포티비 게임즈 예고가 나오고, 넥슨 아레나에서 GSL 예고가 나오는지 의아해 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딱히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OGN (구. 온게임넷) 이 스타리그를 포기한 상태에서, 블리자드와 계약하고 정식으로 스타리그 진행하는 방송사가 어디입니까? 두 군데밖에 더 있습니까? '제휴 관계' 라고 단정짓기는 좀 뭐하구요. '상생'이라고 봐야겠죠. 스타리그의 부활을 위해 뭉친, 훈훈한 상생.

온게임넷하고 mBC 게임은 왜 그렇게 안 했냐구요? 정확한 건 당사자들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이거 하나는 말할 수 있어요. 그 당시에 두 방송사 사이에는 묘한 '불화설'이 있었다는 것. 그런데 서로 협력하고 '크로스'하려 들겠냐 이거죠.

자막에 'LOSER'S BRACKET 4R / 3월 10일 (목) 18:00'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스포티비 스타크래프트 2 스타리그는 토너먼트 진행 방식이 조금 복잡합니다. 4강 패자전이라는 뜻인데, 잠시 후 대진표 영상 보면서 설명해 드리죠.

첫 번째 대진이 '변현우 (T) ByuN vs 김대엽 (P) Stats' 라고 되어 있는데, 제가 스타크래프트 2 스타리그를 처음 직관한 경기가 바로 이 경기입니다. 이 날 직관을 계기로 저는 변현우 선수와 김대엽 선수의 '슈퍼 플레이'에 깊은 감동을 받았는데요. 이 대회가 아닌 GSL 시즌 2에, 그리고 크로스 파이널 시즌 1에, 이 두 선수는 각각 2016년의 한 획을 긋는 커리어, '우승 트로피'라는 영예를 거머쥐게 됩니다. '크게 될 그릇' 이었다는 거죠.

자, 그러면 통칭 'SSL' 이라고도 불리우는, 스타크래프트 2 스타리그 첫 직관의 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갑자기 리포터처럼 말하는 크로우. 예능감이 충분하다.)

 

 

 

 

크로우 : GSL 코드 A 그리고 코드 S 직관하던 날 얻은 정보에요. 스포티비에서 주관하는 스타2 스타리그가 있다는 거. 프로리그도 가봤는데 못할 게 뭐 있겠어요? GSL만큼 인지도 높은 리그는 아닌 거 같았습니다만, "스타리그가 하나 더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제게는 즐거움이 하나 더 추가되는 거죠. 그래서 목요일 저녁 시간을 비웠어요. 습관대로...

 

이번에는 "넥슨 아레나" 를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금색 또는 갈색의 테마를 강조한 "2016 Starleague" 로고가 곳곳에 수놓아져 있었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객석 왼쪽에 별도의 세트가 만들어져 있었는데, 딱 봐도 승자 인터뷰를 위한 자리였다. 인터뷰 세트의 위치가 프로리그와는 다르다. 그 곳에서는 이현경 아나운서님께서 리허설을 하시기도 하였다.

 

크로우 : (고개를 들지 못하며) ......

그저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이 감정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제대로 하기로 하죠.

팬들 사이에서는 '행갱'이라는 애칭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행갱님의 그간 노고와 헌신을 생각하면... 저는 색안경을 쓰지 말았어야 했는데...

(또 다시 눈물을 보인다)

죄송합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죠.

 

 

 

 

 

크로우 : (목청을 가다듬으며)

괜찮아요. 다음 이야기를 해 볼까요?

채민준 캐스터님이 안 계셔서 의아해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은 프로리그에서만 뵐 수 있다고 합니다. 서경환 캐스터님께서 자리해 주셨네요. 원래 쇼핑호스트, 그러니까 TV 홈쇼핑 관련 일을 하시는데, 프리랜서 자격으로 종종 스타리그에 오셔서 캐스팅하신다고 하네요. 팬들은 '거신 캐스터', 약칭으로 '거캐'라고 부르더군요. 처음 뵈었을 때에는 낯설고 적응이 안 되었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중계해 주셔서 편안하게 관전할 수 있었습니다.

고인규, 유대현 해설위원님은 그대로 계십니다.

 

 

 

 

 

프로리그와는 다른 점이 있다.

프로리그를 할 때에는 메인 스크린 및 경기 중 옵저버 화면을 중앙 스크린으로 맞추고, 양 팀 선수들의 부스 내 모습을 비추는 카메라 화면을 양 사이드에 비춘다.

반면에 스포티비 스타크래프트 2 스타리그 (이하 'SSL') 에서는 중앙 스크린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양 사이드의 스크린을 사용하여 전력을 분석하고, 맵 정보를 알려주고, 부스 내 선수들을 비추고, 경기 화면을 보여준다. 이현경 아나운서님께서 리포팅하는 시점에도 양 사이드의 스크린이 사용된다.

'팀 리그'보다는 '개인 리그'라는 특성에 맞춰서 잡은 일종의 컨셉트인 것 같다. 격투기 대회에서 'Left Side' 와 'Right Side'를 강조하는 것처럼 말이다.

 

 

 

 

 

 

 

 

 

 

SSL의 토너먼트 방식이 복잡하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여기에서 보는 바와 같다.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승자조 토너먼트와 패자조 토너먼트가 따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초심자들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방식이다. 확실한 것은, GSL보다 토너먼트 규모가 다소 크게 느껴진다는 것. 승자조의 결승전 승자와, 패자조 결승전 승자가, 이른바 '그랜드 파이널'에서 최후의 결전을 치른다.

 

 

 

 

 

 

 

 

 

 

크로우 : 둘 다 생소한 선수들이었어요. 게다가 변현우 선수는 (이 시점에서) 해외 e스포츠 구단 X-Team 소속이었으며, 토너먼트 내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테란' 유저였습니다. 물론 변현우 선수의 팬들은 그가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멋진 승리를 가져오기를 바라고 있었지요.

한 가지를 빼먹은 거 같네요. 지금 설명드리죠.

객석의 구조는 프로리그와 똑같습니다. 무대와 가까운 이른바 '프리미엄 존' 기준으로, 두 개의 분단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선수가 위치한 부스 기준으로 응원석이 두 패로 갈라지죠. 프로리그에서는 팀 기준으로 갈라지구요.

가령, 이 순간에 변현우 선수를 응원하는 객석에 앉아서 '김대엽 파이팅'을 외치면 실례가 된다는 겁니다.

프리미엄 존 뒤편에 있는 좌석과, 그 위에 마련된 좌석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물리적으로 갈라져 있지는 않지만, 팬들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편가르기' 를 하겠죠.

 

 

 

 

 

크로우 : 방금 전에 설명드린 대로입니다.

서경환 캐스터님, 그리고 고인규, 유대현 해설위원님께서 자리해 주셨어요.

 

 

 

 

크로우 : 두 선수가 부스 안에서 경기 시작 전 몸을 푸는 모습입니다.

 

 

 

 

 

SSL 만의 특이한 '스타트업'이다. 해당 세트의 맵 구석구석을 확대한 CG, 그리고 맵 전경이 특유의 BGM과 함께 영상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두 선수의 매치업이 강조되면서 옵저버의 화면으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이날 변현우 vs 김대엽 매치의 첫 세트 '전장'은 '궤도 조선소'였다.

 

 

 

 

 

화면상에 맵 이름은 영문으로 표기된다. 옵저버의 스타크래프트 2 클라이언트도 영문 버전이다. 블리자드 측에서 강제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글로벌 동시송출에 유리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분석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프로리그 및 GSL도 마찬가지. 그리고 프릭업 스튜디오와 넥슨 아레나에서는 항상 글로벌 중계 전담 캐스터와 해설위원을 만나볼 수 있다. 외국인이다!

 

 

 

 

 

 

이른바 '스카이 토스'의 화력은 무시무시했다. 밸런스가 꾸준히 재조정되고는 있지만, 브루드 워에 비하여 형편없는 성능과 유리맷집 때문에 '우주깡통' 으로 놀림받는 우주모함 (캐리어) 도, 장거리 신나게 두들길 수 있는 폭풍함과 선봉에 세울 수 있는 집정관 (아칸) 을 대동하면, 이렇게 강력해진다. 메카닉으로 어떻게든 맞서 보려 했던 변현우 선수의 2세트 패배였다.

 

 

 

 

 

크로우 : 광고 시간에는 중앙의 메인 스크린을 다시 사용하네요.

그 때가 오버워치 출시 2개월을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블리자드가 새로운 IP로 재미를 보려고 광고를 적극적으로 하더군요. 결국 지금 (2016년 11월) 에 와서는 스타리그가 한 발 물러나고, 오버워치가 대세로 등극한 구도가 되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참 씁쓸하기도 하네요. 

 

 

 

 

 

 

 

3세트 김대엽 선수의 승리로 세트 스코어 1:2. 5전 3선승제이기 때문에 변현우 선수는 이번 4세트에서 패배하면 탈락이었다. KT 롤스터의 팬들은 신바람이 나서 압도적인 샤우팅 응원을 이어나갔다. 4세트의 전장은 '세라스 폐허'였다. (Ruins of Seras)

 

 

 

 

 

 

 

 

크로우 : 공중 유닛 해방선과 바이오닉 (해병, 불곰) 으로 기적 같은 승리를 만들어 냈던 것으로 기억해요. 저는 주 종족이 프로토스입니다만, 테란의 플레이를 '직접' 보면서 이렇게 깜짝깜짝 놀라고 감동받은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브루드 워 스타리그 당시에 잘 나가던 테란 유저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등) 들의 슈퍼 플레이를 TV로 본 적이 없어요. 아니, 스타리그 자체를 편안하게 시청할 수가 없었어요. 직관은 택도 없었구요.

1세대 e스포츠 전성기 당시에, 저는 중고등학생 이었고, 부모님의... 그 말하자면 '지배'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문화생활을 접하지 못하도록, 금기시하도록... '탄압'을 받고 자랐습니다.

이 부분도 이야기가 길어질 거 같으니 차후에 설명드리기로 하죠.

 

 

 

 

 

 

 

 

불가능할 것 같았던 기적. 변현우 선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4세트 승리. 변현우의 팬들 또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라는 무언의 경고를 KT 팬들에게 보냈다. '우렁찬 함성'으로.

마지막 5세트의 전장은 '울레나' (Ulrena). 특이한 맵 구조 덕분에 도박성 전략, 소위 '올인' 빌드가 자주 나오는 맵이다. (밸런스 때문에 논란이 불거졌는지 이후 시즌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크로우 : 사도 (Adept), 예언자, 폭풍함의 타임 어택으로 김대엽 선수가 마무리했던 걸로 기억해요. (머리를 긁적이며) 일부러 왜곡하는 게 아니라 이 경기는 진짜 기억이 안 나요. 그 3개의 혹은 그 이상의 유닛을 어떻게 활용해서 변현우 선수를 이겼는지.

한 가지 유의할 게 있어요. 울레나에서는 상대방 스타팅 포인트와의 직선 거리가 매우 가깝습니다. 무언가를 재빠르게 생산해서, 소규모 분대로 견제하고 드랍하고, 나아가 치고 빠지는 '딜' (Deal) 을 할 수도 있다는 거죠. 김대엽 선수도 정석적인 플레이가 아니라 그런 요령으로 마지막 승부에서 승리하지 않았을까 짐작됩니다.

자, 여기서 중요한 순간이 하나 있습니다.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도 아니고, 팬들의 반응도 아니며, 중계진들의 입담도 아닙니다. 어떤 순간일까요?

 

 

 

 

 

 

 

크로우 : 나중에 VOD 모니터링해서 찾아냈습니다만, 제 얼굴이 고스란히 잡혔다는 겁니다! 아프리카TV 같은 인터넷 방송도 아닌 케이블 / IPTV 채널에!

정확하게 5세트 중에 그랬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 2세트 중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뭐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때쯤 잡혔을 거 같네요.

변현우 선수의 확장기지 사령부 (커맨드 센터) 를 한 개라도 더 지켜야 했던 상황에서, 김대엽 선수의 맹공을 버티지 못하고 사령부 하나가 파괴되었을 때, 변현우 선수의 팬들이 탄식 섞인 아우성을 질렀는데, 그 타이밍에 (웃음) 찍힌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 여기가 아니었나? 언제였지?? ...... 맞는 거 같은데...

리액션이 별로 좋지는 못했습니다. (웃음) 치어풀은 괜찮지만 얼굴이 나오면, 좀 그렇죠? 신변 노출의 위험도 있구요. 그걸 의식해서 그런 듯합니다. 이 다큐에 왜 그걸 또 공개하냐구요? (웃음) 이젠 상관 없어요. 이미 소문 다 퍼졌는데요 뭐...

이날 이후로 SPOTV GAMES 에서는 제가 치어풀을 들면서 얼굴을 조금씩 비추려 해도, 일부러 얼굴이 안 나오게 피합니다. 카메라 앵글을 딱 치어풀만 나오게 맞춰요. 담당 PD님이 아마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릴 적 부르던 동요 중에서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가 딱 기억나네요. (웃음) 이날, 2016년 3월 10일에 저는 그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하하.

 

 

 

 

 

 

 

 

 

 

 

세트 스코어 2:3. 김대엽 선수의 승리. 차후에 다루겠지만, 이 선수는 그랜드 파이널 (SSL 시즌1 결승전) 에 진출하여 박령우 선수와 자웅을 겨루게 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객석 좌측에 마련된 세트에서 승자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다.

 

크로우 : (눈을 피하며) 화면 안 보고 설명해도 되겠죠? 아 나 또 울거 같아서...... (잠시 침묵)

네. 김대엽 선수의 재발견이었죠. 프로리그 몇 차례 직관하면서 '아, KT 롤스터는 강팀이구나. 주성욱 선수와 전태양 선수가 탁월하구나' 정도는 눈치챘습니다만, 제가 모르던 은둔고수가 한 명 더 있었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이 경기는 이후에 제가 KT 롤스터 라는 e스포츠 팀의 팬이 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잠시 동안이었지만요.

(표정이 어두워진다) 5개 구단 해체, 그 얘기는 아직 하지 않기로 해요. 할 때가 아닙니다.

그리고 변현우 선수, 잘 모르던 선수였지만, 이날 이후로 팬이 되었습니다. 소속 팀이 없어서 연습하는 거 자체가 매우 어렵겠죠. 그런데도 소속 팀이 있는 선수들과 대등하게 겨룹니다. 기복이 심하지도 않고, 누가 봐도 은둔고수에요. 팬들이 감동받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물론, 2011년에 해외 대회에서 '고의 패배' 를 한 적이 있다고 해요. 그냥 '고의 패배'라고 하죠. 금품이 오갔던 승부 조작까지는 아니었다고 하니까. 어두운 과거가 있었지만, 분명히 영구 제명을 당하지는 않으셨고, 끝 없는 노력과 투지로 방송 리그에 복귀하신 거죠. 그의 팬들은 자비롭게도 그 뼈아픈 '주홍글씨'를 잊어 주고 용서해 준 모양입니다. 그날 많은 팬들이 그의 패배를 진심으로 아쉬워했었으니까요.

그리고, 변현우 선수는 훗날에 더 화려하고 더 멋진 커리어를 한 획 긋게 됩니다. '개인리그 우승' 이라는 타이틀이죠.

이 부분에 대하여는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날의 두 번째 매치업이었다. 데드 픽셀즈 소속 (훗날 아프리카 프릭스 입단) 조지현 선수와 CJ 엔투스 소속 신희범 선수의 대결.

팬심은 없었지만 느긋하게 지켜보았다.

 

 

 

 

 

 

4세트 맵에 적혀 있는 '프리온 단구' (Prion Terraces) 도 재미있는 전장이다. 전반적인 테마는 프로토스의 아이어 행성을 떠올리게 하지만, 세 종족 중에선 저그가 유리한 전장이라고 한다. 단,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선수들의 실력은 전장의 밸런스 붕괴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아주 가끔씩...

 

 

 

 

 

세트 스코어 2:1. 4세트 프리온 단구에서 조지현 선수가 승리하기 직전의 순간이다. 아까 말했듯이, 저그가 100% 유리한 전장은 아니다. 조지현 선수의 실력으로 모든 것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조지현 선수가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한 다음 승자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다.

크로우는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이날의 매치 결과와 다음 매치 일정을 알려주고 있다.

 

 

 

 

이현경 아나운서님께서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GSL 일정을 안내해 주고 계신다. 바로 다음날, 금요일 저녁에 GSL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서 다뤘듯이, 아프리카TV 와 SPOTV GAMES 는 스타크래프트 2 종목에 있어서 '상생하는' 관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SSL 이 끝나면 30분의 준비 시간을 가진 후에, 바로 이어서 '모두의 유채꽃' 이라고 하는 스타2 예능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공허의 유채꽃' 이 프로그램 초창기 제목이었다고 하며, 서버(?)가 다운되는 방송 사고 때문에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비공개로 진행하여 방청할 수 없는 '스타2게더' 와는 다르게, 방청이 가능하다! SSL 직관하는 날은, 더불어 모두의 유채꽃 직관하는 날이기도 한 것이다.

('모두의 유채꽃'에 대하여는 후속편에서 다룰 예정)

프로리그 다룰 때 설명한 바 있다. 유대현, 채민준, 고인규 이 세 분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애칭, 그 '유채꽃' 맞다! 채민준 캐스터님은 이 시간에 맞춰서 넥슨 아레나에 등장하신다!

 

 

 

 

 

크로우 : 지금까지의 내용들은

전~부 다 '시작'에 불과해요.

2000년대에는 자유를 억압받던 때라서 그렇다치죠.

다 끝나버린 줄만 알았었죠.

스타 2로 진행하는 리그는

전부 다 '그들만의 리그' 라고 생각했었죠.

천만에. 아프리카 TV에서 부활시킨 브루드워 스타리그 결승전 한번 구경왔다가, 그런 모든 착각과 편견들이 단숨에 뒤집혀 버릴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게임은 사회악' '마약' '범죄' 라고 낙인 찍어버리는

타락한 정부와 정당, 그리고 정치인들에게.

이렇게 외칠 겁니다.

'게임은 양날의 검일 뿐'이라고.

그리고 순기능만 놓고 봤을 때에는

명백한 문화생활이라고.

 

아, 한 마디가 빠졌네요.

'e스포츠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고.

e-Sports 는 e-Culture 라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21세기의 새로운 문화 생활이라고.

 

 

 

Ending BGM

SECRETS - Rise Up

(SSL 2016 Season 1 Opening)

 

 

- 2부 예고 -

 

"게임이라는 문화는,

제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하나의 [세포]다"

 

브루드 워를 뛰어넘어

스타크래프트 2에 적응하다

 

"밥 먹듯이 직관 가는 거죠. 밥 먹듯이"

"현실은... 뭐 그렇죠 사는게. 어렵죠." 

"어려울 때일수록, 새로운 성장동력을

공급해 주는 근원이 바로 e스포츠다"

 

e스포츠가 팬들에게 선사하는

새로운 선물, 새로운 성장동력!

 

Shinecast™ 창사 12주년 특별기획

eSports, Rise Again

2부 : Game is MY LIFE

 

Coming 2020 

 

 

 

Credits

 

 

내레이션 크로우 (크로우브루스트)

 

카메라 MadEye_M

세트 Ryook

조명 Tarsus

대본 이세하

인코딩 이치타카

CG OROCHI

VFX NOCT

특수효과 제뉴미트

의상 adidas

메이크업 Voskonovitch

음악 SonyMusic

 

 


자료제공

OGN

MBC 플러스미디어

OSEN

FOMOS

Daliy eSPORTS

Inven

THIS IS GAME

디지털타임스

Newsis

afreecaTV

(주)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

Eclat Entertainment

 

제작지원

삼성전자

SK텔레콤

 

afreecaTV

(주)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

Eclat Entertainment

VANT 36.5

KONGDOO COMPANY

롯데칠성음료

NEXON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미래창조과학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기술 ZEELE

편집 현장삼장

조연출 Shinichi

연출 상투쟁이

 

 

기획 / 제작 Shinecast™

 

 

 

당신 곁에 따스한 햇살

Shine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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